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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사람이 행복을 느낀다는 것에 대한 진실과 오해

행복이란 조회수 : 3,105
작성일 : 2021-03-27 15:43:09
원문출처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4531958&sca=&sfl=mb_...


가능하시다면 원문 링크로 가셔서 댓글까지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Céline : Did you ever keep a journal when you were a kid?

셀린 : 어릴 때 일기를 쭉 썼었어?

Jesse : Yeah. On and off, I guess.

제시 : 음. 쓰다 말다가 했지

Céline : It's funny. I read one of mine from 1983 the other day and, what really surprised me, is that I was feeling with life the same way I am now. I was much more hopeful and naive, but the core and the way I was feeling things is exactly the same. It made me realize I haven't changed much at all.

셀린 : 얼마 전 내가 1983년에 쓴 일기를 읽었는데, 그때 고민이 지금과 똑같았다는 것에 놀랐어. 그때는 훨씬 희망에 찼고 순수했지만 사물을 보는 시각은 지금하고 똑같았어. 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그 순간에 느꼈어.

Jesse : Yeah, I don't think anybody does. People don't want to admit it, but it's like we just, we have these innate set points. You know, it's like nothing much that happens to us changes our disposition.

제시 :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야. 사람들은 각자 어떤 특정한 성향이 있어. 세월이 흘러도 그건 거의 변하지 않지.

Céline : Really? You believe that?

셀린 : 진짜 그렇게 믿어?

Jesse : I think so. I read this study where they followed people who had won the lottery, and people who had become paraplegics, right. I mean you'd think that, you know, one extreme is gonna make you euphoric, and the other suicidal. But the study shows that after about six months, right, as soon as people got used to their new situation, they were more or less the same.

제시 : 물론이지. 연구자들이 로토 당첨자와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사람을 시간을 두고 관찰한 결과 그들이 닥친 상황은 서로 극과 극인데, 연구 결과 6개월쯤 지난 후에는 양쪽 다 그런 일들이 생기기 전 본래의 성격으로 똑같이 되돌아 가더래.

Céline : The same?

셀린 : 똑같이?

Jesse : Well, yeah. Like if they were basically an optimistic, jovial person, they're now an optimistic, jovial person in a wheelchair. If they're a petty miserable asshole, okay, they're a petty miserable asshole with a new Cadillac, a house and a boat.

제시 : 긍정적이고 명랑했던 사람은 휠체어에 앉아서도 여전히 낙천적이고 명랑했고, 심사가 비비꼬였던 인간은 캐딜락, 요트와 새 집에서도 여전히 꼬여 있었던 것이지.

Céline : So, I’ll now be forever depressed, no matter what great things happen in my life?

셀린 : 그럼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난 평생 우울하게 살겠네.




비포어 선셋은 지난 20년 동안 제가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36분쯤에 나오는 대사를 영상으로 올립니다. 유튜브에서 찾지 못해서 직접 올렸는데, 혹시나 저작권 침해로 삭제될까봐 대사를 그대로 옮기고 대충 번역한 것을 같이 올렸습니다.



영화에 나온 대사는 실제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입니다. 수십년 동안 거의 모든 연구에서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우리 몸의 시스템은 행복 지수를 개인마다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프로그램 되었습니다. 평균 행복지수 6으로 프로그램된 사람은 4로 프로그램된 사람들 보다 더 행복하고 대인관계도 좋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학벌, 재산, 사회적 지위 같은 것과 별개의 지표입니다. 물론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평균 행복지수가 약간 올라갈 수 있지만 개인에게 프로그램 된 숫자를 흔들 정도는 아닙니다. 이 행복지수는 그 사람의 생화학 시스템과 훨씬 큰 관계를 갖습니다. 그 지수가 높은 사람은 해고, 투자실패, 교통사고 등을 당해도 결국은 안정적으로 다시 높은 행복지수로 돌아옵니다. 같은 평균 지수인데 아래 위로 많이 흔들리는 사람은 조울증상을 보여 치료가 필요하게 되고, 거의 변화가 없는 사람은 주변에게 따분하지만 믿음직스럽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그 수치가 평균지수에서 살짝 올라가는 자극을 받을 때입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것이라서 결국 원래의 수치로 되돌아 옵니다. 사람들은 일시적으로라도 그런 기분을 얻기 위해서 성매매나 마약을 하기도 합니다. 행복지수가 지나치게 낮게 태어난 사람은 아무리 사회적이나 금전적으로 성공해도 높은 행복감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주변에서 그 사람이 행복할 거라고 착각할 뿐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그 사람과 아무 대가없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즐거운 상태를 잘 유지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인기가 높습니다. 그것 역시 타고난 천성이라 노력만으로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행복이 오래 지속되려면 안정적으로 행복지수를 서서히 올려줄만한 외부 요인이 필요합니다. 현재도 그렇고 미래까지 모든 일이 합리적인 계획대로 이뤄진다고 느낄 때 사람은 안정적고 지속적인 행복을 느낍니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은 합리적인 계획에 없던 일이기 때문에 그 순간의 행복은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리셋됩니다.



질병이나 사고가 사람에게 불행감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그 불행감은 단기적인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리셋됩니다. 저 영화의 대사에서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질병이 장기적으로 불행감을 주는 케이스는 상태가 점점 나빠지거나 그 병으로 지속적인 고통이 따라오는 경우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배우자를 정말 잘 못 만나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불행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혼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IP : 121.130.xxx.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27 3:47 PM (5.149.xxx.222)

    분석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그저 작은 행복감을 소중히 여기려 합니다.

  • 2. 행복이란
    '21.3.27 3:49 PM (121.130.xxx.17)

    ㅇㅇ님
    친한 사람과 맛있는 걸 먹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꾸준하고 쉽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해요

  • 3. ..
    '21.3.27 3:52 PM (125.187.xxx.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
    '21.3.27 3:52 PM (223.38.xxx.97)

    별로 공감이 안가네요

  • 5. 어릴때부터
    '21.3.27 3:53 PM (211.227.xxx.165)

    대책없이 밝다는 소리 듣고 자랐어요
    50넘어살면서 잦은풍파 겪었어도
    전 늘 밝아요
    제가 미친게 아니고ᆢ과학적으로
    그 이유가 있었네요

  • 6. 행복이란
    '21.3.27 3:54 PM (121.130.xxx.17)

    공감하지 않으셔도 문제없습니다.
    전 님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 7. 행복이란
    '21.3.27 3:58 PM (121.130.xxx.17)

    어릴때부터 님
    자부심을 가지고 사셔도 됩니다 ^^

  • 8. 어느정도 공감
    '21.3.27 4:08 PM (202.166.xxx.154)

    행복은 모르겠는데 참 불편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건 느껴요.

    여기 게시판만 봐도 별일도 아니고 글쓰는 것조차 귀찮은 일들에 전전긍긍하고 기분나빠하는 사람들 보면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 구나 느껴요

  • 9. ㅇㅇ
    '21.3.27 4:08 PM (58.127.xxx.56)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런게 82하는 맛중의 최고 맛인 듯 싶네요.
    커피타서 찬찬히 음미하며 읽고 있어요 ^^

  • 10. 맞아요
    '21.3.27 4:48 PM (58.224.xxx.153) - 삭제된댓글

    우리 친정아버지가 그러세요
    늘 긍정긍정 연세 80이신데도 50년전 따놓고 한번도 안해보신 장롱면허 아직도 차 사서 운전할수있다고 착각하세요 초긍정초긍정 그래서 늘 뭐든거 감사하세요
    누가봐도 막막하고 구질하신 노년이신데 ㅜ
    차라리 자식마음은 그게 너무 감사해요
    아 그 힘이 이거였구나 싶네요

  • 11. 공감
    '21.3.27 4:48 PM (175.192.xxx.170)

    사람마다 행복지수가 다르고 행복이 오래 지속되려면 안정적으로 행복지수를 서서히 올려줄만한 외부 요인이 필요하다. 어느정도 공감해요.

  • 12. ...
    '21.3.27 4:53 PM (58.123.xxx.13)

    사람이 행복을 느낀다는 것

  • 13. 그럼.
    '21.3.27 5:17 PM (122.36.xxx.85) - 삭제된댓글

    타고난행복지수는 말그대로 가지고 태어나는것일까요?
    자라면서 환경의 영향일까요?

  • 14. 지금까지
    '21.3.27 5:38 PM (58.224.xxx.153)

    지금까지 글중 가장 좋은글 같아요

  • 15. ...
    '21.3.27 6:35 PM (114.205.xxx.14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서원국 님의 "행복의 기원"도 비슷한 내용을 다루지요.

  • 16. 공걈
    '21.3.27 8:59 PM (112.151.xxx.95)

    '사람이 행복을 느낀다는 것에 대한 진실과 오해'
    공감합니다.
    비포선셋,영화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 17. ㅇㅇ
    '21.3.28 2:06 PM (39.7.xxx.66)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을 느낀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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