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료식 후 운전병이라 군수학교 1교육대 강원도 홍천으로 갔어요.
얘가 지난 주 금요일부터 전화가 계속 없어 걱정이 되어 캠퍼에 전화다오 편지를
3일 연달아 썼죠..게속 전화도 없었어요.이번주 목요일 수료식하고 군수학교로 갔습니다.
오늘 육군군수학교 홈피 보고 전화하니 담당자 분이 1교육대 전화해보고 전화주신다고
해서 기다리니 오후에 처음 보는 전번으로 왔는데 제가 회의중이라 못 받았어요..
이후 전화하니 제 아이가 받아 일주일만에 듣는 목소리라 이것 저것 물어보니 중대장님
폰으로 전화받는다고 했습니다.
애가 감기가 걸려 콧물과 목소리가 엄청 안 좋아 중대장님 폰으로 약을 부탁한다고 하니
약도 주셨나 봐요..우리애가 추위를 엄청 탑니다..
어제 홍천으로 와서 낮선 환경에서 힘들언나 봅니다..
헤아려준 중대장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녁에 운동하고 있는데 둘째 애가 전화와서
목소리가 울먹하네요..
훈련소에서 고등 절친이랑 같이 있다가
둘다 찢어지고 낯선 환경으로 오니 힘드나 봐요.
낮에 중대장님 폰으로 통화할 때는 목소리가 그냥 감기든 목소리인데
저녁에 국군전화로 할때는 애가 울먹해요...
어째요.....제가 해 줄말은 교과서적인.....애야 그기도 사람이 사는곳이고 어디든 지
너 하기 나름이고
너가 먼저 사람에게 다가가고 그래도 힘들 때는
윗상사에게 말을 해라고만 했습니다.
운전병이라 군수학교에 4주 훈련후 자대배치 받는데
애보고 자대 배치 이후 더 힘드니 너가 스스로 다가가고 열심히 하면
선임병들도 다가올것이다..애야....잘 될거다......라고만
말을 해줬는데 통제되고 규율적이고 계급적인 곳에서 애가
힘들겁니다..
전화 통화로 애가
어머니..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을거예요..
훈련소에서도 일주일정도 힘들었는데 지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어요...말만 하고
5분정도 통화후 이제 끊어야 한다고..
저도 힘드네요..
작은 애가 생일이 늦어 거의 20살입니다...
초등 1학년 때 제 생일을 기억하고
점심 급식에 나온 햄버거 조금 먹고
공책을 찢어 고이고이 엄마 생일 선물이라고
싸온 착한 애 입니다..
82님들..작은 애가 군에 잘 적응 하도록 기도를 모아 주시고
대한의 아들들이 군대를 의무적으로 안가는 날들을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잘나가는 bts도 가기 싫어해요..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