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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중반 정부기관에 면졉합격했는데

정신이 미친걸까요 조회수 : 2,959
작성일 : 2021-03-25 17:27:22

왜 하나도 좋지가 않은건지..

미친거겠죠

이 나이에 합격시켜줬으면 고맙다고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하는 판에.

남편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우울증약 먹고 있어요.  공황장애도 있구요

저의 낮은 자존감, 열등감이 더 저를 지옥같은 삶을 살게 하는거 같아요.

어려서 부모님  아니 엄마한테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 늘 불안하고 눈치보고 엄마한테

잘보이고 칭찬받으려 애썼던게 생각나요

다행이도 친정아버지한테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이상하게도 엄마는 꼭 새엄마 처럼

저랑 언니를 너무 차별하셨어요.

그래서 지금도 남편과 싸우거나 사이가  안좋아지면  나를 떠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게 되고

눈물이 나면서 어렸을때 그 불안감이 저를 옴싹달싹 못하게 하는거 같아요

저의 이런 성격, 행동들 그리고 생각들  정말 미치도록 싫은데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해야 하나요

정말 사는게 하나도 즐겁지가 않고 우울하고 슬프고 늪에 빠진거 같아요

남편이   뭐라고  그놈의 남자가 뭐라고  그 남자땜에 내가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그래야하나.

낼 출근인데 사실 출근하는것도 두려워요.

내가 정말 잘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두려움 등등

낼 출근은 할거에요.. 해야만 하구요

맨날 집에서 어두컴컴한데서 웅크리고 앉아서 내 생각에 갇혀서 나를 파멸시키는 삶을 살기는 싫거든요

제가 정말 미친걸까요?

차라리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봐요

난 왜이리 못났을까요?

미련,집착, 우울, 낮은 자존감, 잉여같은 삶...

먼지처럼 사라져버렸음 좋겠어요.

이래서 직장생활 잘 할수 있을까요?

저보다 인생을 많이 사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같은 사람도 행복하게 살수있다고 말해주세요.

남편 그까껏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 자신이 더 중요하고 소중하다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내안에 내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마음을 어디다 두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211.178.xxx.1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1.3.25 5:29 PM (112.184.xxx.17)

    축하드려요
    친구는 경력 저격 인정받아 50대에도 공무원됐어요.
    잘 하실거예요.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다보면 저신감도 생기실거예요.
    화이팅!!!

  • 2. ...
    '21.3.25 5:38 PM (220.116.xxx.18)

    이런 쓸데없는 생각마시고요
    진짜 미친건가 싶으면 빨리 병원 다니면서 열심히 출근하세요. 아픈 것 같으면 자꾸 딴 생각마시고 치료받아요

    이런 생각하면서 새 직업에 적응할 수 있겠어요? 얻기 힘든 기회를 얻었으면 악착같이 노력하세요

  • 3. ..
    '21.3.25 5:40 PM (58.79.xxx.33)

    님을 괴롭히는 건 다 과거네요. 과거는 현재를 이길수없어요. 현재에 집중하세요. 파이팅!!

  • 4. 첫출근이라 그래요
    '21.3.25 5:57 PM (182.211.xxx.77)

    멀쩡한사람도 첫출근은 엄청 떨리고 두려운 법이예요 님이 그러는 것도 당연하지요.한달만 버티시면 언제그랬나싶듯 좋아지실거예요~
    약복용꾸준히하시고 힘내세요~면접까지 합격한 인재이니 잘 버텨나가실거라 생각됩니다!!!

  • 5. 일단
    '21.3.25 6:03 PM (39.7.xxx.108)

    직장일을 열심히 하면서 딴걸 다 잊어버리세요. 회사에서 정말 필요한사람 인정 받는사람 사랑받는 사람 되세요. 그럼 남편도 무시 못하게 될거에요

  • 6. 막상
    '21.3.25 6:04 PM (211.248.xxx.254)

    출근 하면 긴장해서 잡생각 안들겁니다ㆍ
    화이팅!!!

  • 7. 면접
    '21.3.25 6:21 PM (125.190.xxx.180)

    면접도 잘 보신 잘난분이 왜 이런 고민을
    힘내세요 아버지사랑이 최고에요
    아자아자 내일도 출근하시고 모레도 하시고 정년까지 다니세요

  • 8. ......
    '21.3.25 6:41 PM (58.146.xxx.250) - 삭제된댓글

    운전할 줄 아세요?

  • 9. 일단은
    '21.3.25 7:03 PM (218.150.xxx.102) - 삭제된댓글

    축하드려요
    그 어려운 취업을
    이 어려운 시기에
    남의 편 응원도 없이 해내셨군요.^^
    일단 내일 출근 준비하시고요
    님 정신적으로 힘든거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그러니까 가지고있는 페르소나 중에 젤 괜찮은 놈으로다가
    내일 착 쓰고 나가세요. 다들 그러는걸요
    나의 본성과 사회지능은 또 다르다더군요
    면접도 통과하셨잖아요. 뽑을만 하니 뽑았겠죠~ 칭찬해~

    저는 누구나 아픈데 하나씩 있는 것처럼
    정신병 하나씩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마음이 힘들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혹은 내 약한 부분이 건드려질때 내 방어기제 대로 생각이 흘러가면
    아, 내가 이런 면이 취약해서 이런 생각 이런 반응을 하는구나 하고 빨리 알아채고 내 방어기제 때문이야 다르게 생각해보자 하게 된답니다.
    다른 사람들도 씩씩하게 사는 것 같아도
    다들 비틀비틀 실수도 해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나아가세요.
    정 힘들면 그만두면 되죠
    저는 1월에 퇴직했는데
    새로 시작하는 원글님 응원하게 되네요^^
    아래는 나의 방어기제 테스트에요.
    님은 병원 다니는 중이니까 더 전문적인 테스트 받을 수 있겠어요
    https://0300am.tistory.com/208

  • 10. ..
    '21.3.26 10:42 AM (117.111.xxx.208)

    언니 너무 부럽네요! 고고싱하세요. 못할 게 뭔가요 이렇게 능력자신데!! 힘내서 화이팅 하세요 잘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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