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때 읽던 빨간머리 앤...

[가데니아]

작년 봄에 한정판으로 나온 '빨간머리 앤'을 한 권 사서
그동안 읽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오늘 다 읽었네요
가슴속 답답한 일들이 있을때마다 나름 힐링이 되던 책이에요
치즈케이크 한조각을 야금야금 한스푼씩 떠먹으며
한장씩 읽을때면 정말 행복했거든요^^

근데 학창시절때도 즐겨 읽던 책이었었는데
음냐~~이게 총 3권으로 구성(?)이 되었던걸 왜 몰랐었을까요...
나이들어 다 늙어서 진짜로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오늘 주문하고
이제 내일부턴 '에이번리의 앤'시작입니다~~ㅎ
사전만큼 두꺼운 책인데다 일상이 바쁘니
언제 다 읽을진 모르겠지만...
무튼 예전부터 제게 앤은 종합비타민 그 자체 입니다♡

[..]

빨간머리앤 어떤 점이 그렇게 끌리는 건가용...

순수한점?

아님 학창시절의 향취?

[10권이에요]

나중에는 작가도 아주 진저리를 치면서 썼다고 해요... ;;

[.......]

10권이에요. 그 중에 두 권은 동네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 얘기를 단편처럼(?) 엮은 거라서 외전 비슷한 그런 건데 저는 그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세상에]

우와~~총 10권이라구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아줌마 진짜 장기 집필 대단하군요^^''

제가 유독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풍경묘사가 넘 섬세하고 아름답고
앤의 용기,순수,밝은 에너지 이 모두가 넘 좋아서에요
다 읽고나면 저또한 굉장히 에너지업 되거든요^^

윗분 외전 말씀하시니 뜬금포로
캔디랑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생각이 나네요
사춘기시절에 가슴앓이하며 즐겨본 만화책들인데
큰유행에 발맞춰(?) 나온 외전들까지 다 섭렵해서 읽고선
에잇~뭥미~~했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요ㅎ

[여고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낡은 전집 열권을 발견했을때의 감동이 생생해요.ㅎㅎ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간지라 진짜 책이 귀한 ㅎㅎ 곳에서 자랐거든요.
앤은 총 열권이예요,
도서관을 얼마나 뻔질거리게 들락거렸던지 사서 선생님이 너 공부는 안하냐고...ㅠㅠ
도서관에서 사느라 공부는 뒷전이고 밤새서 책만 읽다가 대입은 망쳤네요.ㅎㅎ..공부보다 책이 더 좋았던게 제 패착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