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편 모두 50대초중반이에요. 둘 다 서포카 공대 나와 여지껏 맞벌이 하는데요. 젊었을때 남편이 벤쳐붐 불때 자기 사업하겠다고 나와 수입없이 지내며 3,40대를 보냈어요, 그러다 어찌어찌 중소기업 들어가서 한 8년째 다니고 있고, 전 계속 쉬지 않고 대기업서 일하고 있는데요, 남편이 자존심이 상한다고회사를 때려치겠다고 그리 알고 있으라더군요. 남편은 학벌이나 머리에 비해 사회적으로 잘 안풀리는 케이스에요, 참 인생이 그런거 같아요. 제 성격인지, 그냥 내가 더 버티면 되겠지, 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하고포기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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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남편두신 분들이 부럽네요
1. 에고
'21.3.23 10:20 AM (112.154.xxx.39)그래도 부인이 능력있으시잖아요
우리남편은 지금 50인데 대기업 명퇴 위태위태합니다
저는 작년에 알바 짤리고 일자리 없어 놀아요2. ㅡㅡㅡ
'21.3.23 10:26 AM (172.58.xxx.144)그러네요
머리도 좋으신 분인데 ..3. ..
'21.3.23 10:28 AM (222.107.xxx.220)자존심 상해도 대부분 참고 다니는 게 직장 아닌가요?
벤처붐 불때 성공한 또래들 진짜 많죠,
학교 선배들도 어디 어디 알만한 기업들을 일궜고...
저희 남편도 공대 나와서 여지껏 일해요,
대기업 일찍 그만 짤리니 뭐니들 해도
30년을 다녔네요.4. 주변에
'21.3.23 10:31 AM (223.62.xxx.140)잘난사람들 많고 잘되는걸 보면 더 스트레스받을듯싶어요
소소히 자영업하거나 본인이 관심있던 분야에
뛰어들어 능력있게 잘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학벌이 좋지않아도 돈벌겠다는 의지와 꾸준함이
더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되어져요5. 근데
'21.3.23 10:41 AM (1.225.xxx.20)이공계 쪽의 전문분야 아니면
학벌보다 사회성이 사회생활 성공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더군요.
물론 기본 능력은 된다는 전제하에요.6. 흠..
'21.3.23 10:43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뭔 자존심? 배가 불렀네요.
자존심 가지고 회사다니는 사람도 있나요?7. 으...
'21.3.23 10:53 AM (210.217.xxx.103)능력이라는게 어떤 능력인지에 따라 다른데.
밖에서 돈 잘 버는데 (저도 비슷하게 법니다.)
생활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어요. 인덕션 켜는 법을 백만번 가르쳐줘도, 주차 똑바로 하는 걸 운전 20년이 넘어도, 칫솔 제자리에 놓는 거, 양말 제대로 벗어 놓는 거 기타 등등 이런 게 전혀 안 되요.
전혀 안 배우려고 해요. 비슷하게 일하고 비슷한 수입인데 고등 애둘 학원 라이드도, 밥도 정리도 다 제가 해야 해요.
고단하긴 님이나 저나 비슷하긴 하겠네요....8. 그래도.
'21.3.23 11:01 AM (183.98.xxx.160)님이 능력 있으시니 부러워요. 저희부부도 고학벌인데..남편이 성실성 결여로 30년가까이 놀고 있어요,.전 최저 알바로 전전..사는 낙이 없어요
9. ㄱㄱ
'21.3.23 11:10 AM (58.234.xxx.21)저도 님이 부러워요. 외국유학갔다오고 동기들은 다 교수되었는데 사업한다고 기웃거리다
빚만지고 이젠 재취업도 어려운나이가 된 남편을 보면 한숨나와요.
경력단절녀로 재취업해서 일하고 있지만 최저금액으로 전전.....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함때문에 숨이 안쉬어집니다.10. ㅡㅡㅡ
'21.3.23 11:20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힘내세요.
다행이 님 능력있으시잖아요.11. 능력
'21.3.23 11:33 AM (202.166.xxx.154)원글님 능력있으시면 된거죠. 남편 어디가서 빚만 안지고 그래도 늦게라도 직장 찾아 다니신거 대단하십니다.
벤쳐로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들이 훨씬 많죠. 50대인데 아지도 남이 부럽나요. 세상의 반은 원글님 부러워 할거예요12. 원글
'21.3.23 12:09 PM (106.249.xxx.154)제가 부럽다니요, 피곤한 몸 이끌고 출근해서 여기저기 눈치보며 기계처럼 일하다가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넉다운되어 누워있다 아침에 다시 눈뜨면 아침식사 준비하고 출근합니다.
제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누군가 책임감이 더 강한 사람이 집안을 끌고가는 거더라구요 ㅠㅠㅠ13. ..
'21.3.23 12:58 PM (116.88.xxx.163)근데 저도 잘난 학벌가지고 있고 제 친구들도 다 그런데 공부잘하는 것만 능력이라 생각하는 게 큰 착각이에요.
사회생활 조직생활은 사회성, 결단력, 추진력, 직관, 강한욕망, 참을성, 융통성....등등이 다 능력이더라고요.....참고로 저도 공부한 거에 비해...ㅠㅠ14. ㅁㅁ
'21.3.23 1:18 PM (175.223.xxx.1)대기업에서 지금까지 일하는 원글님 부러워요...
저도 좋은 대학 나왔는데... 남편은 시원찮고 ..
내커리어 끊지 않았어야 했는데..
저도 좀 쉬고 싶은 마음에 그만 두었더니 이제와서 취직은 못하고..
너무 힘드네요...15. ㅁㅁ
'21.3.23 1:29 PM (211.34.xxx.12)학벌 좋은 사람 다 성공함 세상 쉽게요
예전 벤처로 성공한 분들도 이십년 가까이 지나면서 늘 탄탄대로 아니고 굴곡도 있더라구요
와이프 힘든데 자존심이 밥 먹여주나요16. 으ㅠ
'21.3.23 4:02 PM (1.225.xxx.38)남편이 암만 똑똑해도 사회성이 없고 쪽팔린거 너무 따지고 그러면 와이프 고생하더라고요
집안에 한명있어서 알아요.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몇년다니고 평생놀고 마누라는 70까지 벌었어요17. 심난
'21.3.23 7:29 PM (223.39.xxx.82)원글님 마음 알 거 같아요.
남편 사시 준비하다가 실패하고 카페 운영할 때 결혼했는데
가게 팔고 몇년 동안 집에서 놀며 주식 전업하다 돈 날리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용돈 버는데요
저는 그동안 대기업 다니며 애들 둘 키우며 생활비 다 대고 있어요.
아이들이 커가니까 회사는 계속 다녀야겠고 나이는 50이고
ㅎㅎ남편이 사회성 부족하고 음 말해 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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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누군가 책임감이 더 강한 사람이 집안을 끌고가는 거더라구요 ㅠㅠㅠ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