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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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때 소고기 뭇국
미역국 대신 소고기 뭇국 끓이는 이유가 있을까요?
1. 우리아들
'21.3.13 9:37 PM (106.102.xxx.156) - 삭제된댓글미역국은 절대 안먹어서 무국이나 갈비탕해줘요
2. ...
'21.3.13 9:38 PM (118.37.xxx.38)연세 드신 분 생신에는 미역국 안끓여요.
쇠고기 무국 끓인대요.3. ...
'21.3.13 9:38 PM (1.227.xxx.189)어른들 말에 의하면 60넘으면 미역국 안 끓이고 소고기뭇국 끓인다고도 하더라구요. 뭔 이유인지는 모르겟지만요
4. ..,
'21.3.13 9:40 PM (118.37.xxx.38)무병장수 기원
무탈하시라고...5. 제가
'21.3.13 9:51 PM (58.123.xxx.4)온갖 잡것들의 역사를 좋아해요
바퀴의 역사,빵의역사,옷의 역사 ,펜의 역사, 종이의 역사 등등등
그래서 책도 주로 이런 ...의 역사가 제목으로 된것을 많이 읽어요
제목이 무엇인지는 잘 생각이 안나는데
설렁탕이나 갈비탕 냉면 등등의 역사에 대한 책에서 본거 같아요
원래 옛날부터(언제 옛날이냐고 물으시면 잘 몰라요)
생일날에는 '맑은 국'을 올린 생일 상을 차렸다네요
뭐 좀 툭별한 날이니 가능하면 고깃국을 끓이려 애썼겠지요
그러다가 개항과 근대화 되는 시점 1890년대 쯤이 아닐까
서울 경기지역에서 아이들 생일국을 미역국으로 끓이는게 유행이 되었답니다.
아기낳고 먹는 게 미역국이니 뭐 연관이 없는건 아니지요
그게 시간이 흐르고 지방에도 넓게 퍼져 생일상엔 미역국이 된거지요
그러는 중에도 생일이면 어려서부터 맑은 고깃국(뭐 대체로 맑은 소고기뭇국)을 먹던 어른들은 이 새로운 미역국문화를 살짝 거부해 내가 애냐? 미역국먹게 난 늘 먹던대로 소고기뭇국을 달라...하는 시대가 있었지요
그래서 이시대에 생일상을 준비하던 주부들은
애들은 미역국 어른은 맑은 소고기뭇국을 끓였고
결국 소고기 뭇국먹던 어룬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 돌아가시고
생일엔 미역국이 정석으로 굳어진거랍니다.
그 와중에 '어른은 소고기뭇국'이 '60넘으면 소고기뭇국'으로 살짝 달라진 것이고요
주변에 80-90된 어른들께 물어보니
어렸을 적엔 생일에 미역국안먹고 소고기뭇국먹었다는 분들 많더라고요6. ㅇㅇ
'21.3.13 9:56 PM (49.142.xxx.14)ㄴ 저 이런 잡학지식들 너무 좋아해요. 감사합니다
7. 하늘높이날자
'21.3.13 9:59 PM (59.11.xxx.47)날삼재일 때 소고기뭇국 먹는다고 어디서 주워들은 기억이 나네요.
8. 전
'21.3.13 11:18 PM (112.167.xxx.66)그냥 미역국 해요.
가족 중에 미역국 대신 미역 샐러드 원하는 사람 있어서
그땐 미역샐러드 해요.
하지만 소고기뭇국은 낯설어요.9. ,,
'21.3.14 12:21 AM (218.232.xxx.141)이런저런 얘기 해주셔서 재밌고 감사합니다~~
10. 플랜
'21.3.14 6:46 AM (125.191.xxx.49)환갑 지나면 소고기뭇국 끓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