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글의 동생이 잘못 하고 있는 건 맞아요.
고양이는 배변 훈련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이 잘 관리하는 동물입니다.
저는 고양이와 이십년을 함께 살아 본 경험이 있는데,
이사 세 번 다녔고,
매 번 부동산에 먼저 말합니다.
고양이 있다, 반려동물 못 키우게 하는 곳은 안 들어간다.
부동산에서 그냥 말 안 하고 데리고 들어가도 된다고 해도,
집 보기 전에 반드시 임대인에게 확인을 하고 보여주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한 번은 부동산 실장이 숨기고 집을 보게 해서 계약을 하는데,
계약서 작성하기 전에 임대인에게 고양이 있다는 말씀 들으셨죠? 확인하니,
못 들었다고 하며,
개 키우는 사람 들여서 고생한 적 있어서 동물 키우는 사람은 안 들인다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온대도 싫다고 하는 겁니다.
그럼 계약은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다. 하고 일어나 나왔습니다.
한 시간쯤 후에 전화가 왔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일언지하에 딱 자르고 가냐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오신대도 싫다는 사람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고 했어요.
다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 집이 좀 비싸게 나와서 계속 안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다시 만났는데 들어오 돼 한 달 안에 고양이를 어디 딴 데로 보내라는 겁니다.
네? 어디로 보내요? 저한텐 자식이나 마찬가진데?
임대인이 난감해 하면서 (집 안 나가게 생겼고, 현 세입자는 급한 상황이었거든요)
궁시렁 궁시렁 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이사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꼴로 무슨 명목을 만들어서든 우리 집 안을 볼 일을 만드는 게
걱정돼 들여다 보고 싶어서로 짐작됐어요.
저는 거리낄 게 없으니 그때마다 들어와서 보세요. 했고.
저는 고양이 조망권이 중요해 거의 늘 2층을 세를 얻었는데,
그 집은 1.5층이었어요.
그 위층을 임대인이 쓰고 있었고.
이사하고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퇴근후 귀가하면서 집주인을 마주쳤는데,
고양이가 그런 동물인지 몰랐다고...
개는 짖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거슬렸는데,
얘는 울지도 않고, 집안에 냄새도 하나 안 나고,
애가 참 이쁘게 생겼어.
이러시더라구요. ㅋ
결국 그 집에서 6년 살다 집 사서 이사하면서 나왔습니다.
놀라운 건 처음 들어갈 때 세가 비싸게 나온 집이었는데,
2년후 재계약 할 때 30% 내려주셨습니다.
제가 내려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조용하고 집 깨끗하게 써서 재계약 하고 싶다시며 내려주시더라구요.
고양이는 관리가 쉬운 편이고, (물론 개묘차 있습니다)
남의 세집 살 때는 최대한 반려인이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점점 반려동물이 늘어나는데, 기피 대상이 되면 안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