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좀 하고 갈게요
저 어릴때도 매일 나와서 동네 아줌마들하고 앉아있고 저 아기땐 저 방에 묶어두고 동생만 업고 나가서 그냥 어떤 모임에든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이에요.
저희집 근처로 이사오실때도 길게 나가던 문센에서 상처 거하게 받고 오신거라 걱정이 많았어요.
저는 우울증(엄마로 인한. 여기에도 여러번 남겼지만 학대 받고 큰 후유증이요) 으로 사람 만나고 오면 며칠은 집에서 쉬어야 해요.
근데 엄마는 사람 만나면 내친김에 매일 만나야 하는 사람이고요.
어제그제 동생이랑 있다가 동생이 저에게 모시러 좀 오라고 해서 다녀왔었고요.
어제 그러니까 제가 엄마랑 만난거죠.
그런데 오늘 또 전화온거에요.
예전엔 엄마가 동생집 근처 살았었고 동생은 학대 받은 적도 없는데 엄마 성격이 워낙 신경이 약하고 하다보니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안 줄수가 없어요.
본인 신경은 약하지만 남에겐 아주 무심해요.
예를 들면 아이가 수업중인데 늘 그시간에 전화를 아이에게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는 내가 죽어야 한다며 울어요.
절대 못고치세요.
저에게도 애들에게도.
분명 엄마가 우리를 사랑 안한건 아닌데 그 약한 신경줄과 무심함 으로 사람을 가슴치게 만드는거에요.
진짜 못살게 만들어요.
그러면서 본인이 항상 너무 나약한 피해자가 되는거구요. 어머 내가 잘못했구나 또 잘못했구나 이러면서요
인연을 끊기엔 애매한 사과도 매일 메시지로 받아요. 미안했다 내가 너무 잘못했다.
하지만 비슷하게 답답한 일은 반복되고요.
본론은 어제 봤으니 오늘까지 엄마는 신난 상태라 우리집 오고싶은거에요.
몇달전에도 와서 놀고 너무 신난 나머지 그다음날 비오는데도 핑계는 우리집 마당 흙이 부드러워졌을때 일해야 한다며 오셨죠.
진짜 마당에서 칠십 노인이 비맞으며 일 못하잖아요.
오늘도 마당 핑계로 오신대요. 미세먼지 핑계대며 쉬시라니 내가 집에서 맨날 집구석에서 쉬지 일하냐 말하며 끊으셨어요.
죄책감 주는게 일상인 사람인데 그걸 알면서도 또 죄책감을 느껴요.
엄마는 안 바뀌지만 그냥 한면만 보고 절연하기엔 늘 애매하게 굴어서 제가 그냥 이렇게 거절해가며 상처받으며 살아야해요.
또 뭐라고 말하면 울며불며 내가 잘못했다 이러시고요. 젊을땐 머리 찧고 춤췄어요.
그냥 자기 분도 자기 슬픔도 자기 기쁨도 뭐하나 혼자 못두는 사람이죠.
말해 뭐해요 그사람이 내 엄마에요.
1. 애휴
'21.3.12 11:57 AM (114.203.xxx.84)엄마가 긴세월 그리 지내셨다면
이제와서 바뀌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봐요
차라리 원글님이 변하시는게 더 빠를거에요
정신적인 학대이던 육체적인 학대이던
왜 지금껏 한사람(엄마)으로 인해 받는 지속적인 고통을
끊어내지 못하시는지 넘 안타까워요
아이얘기도 쓰신걸 보니 결혼도 하신것같은데요
앞으론 원글님의 영혼까지도 스스로 더욱 사랑하시고
내 중심 내 행복을 기준으로 사셨음 좋겠어요
위로드리며...모쪼록 원글님의 평안한 삶을 응원합니다2. 위로
'21.3.12 11:59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원글님 위로드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어머님도 스스로 얼마나 힘드실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원글님도 그러시니 놓지도 못하고 힘드셔도 참으시는 거겠죠. 가족이 그런것같아요.3. ㅇㅇ
'21.3.12 12:03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어머니를 바꿀 순 없고 원글님이 바뀌셔야죠
원글님이 원글님 주변으로 딱 울타리를 치세요
그리고 그 정해진 울타리 안으로는 침범 못하게 하세요
예를들면 집에서 쉬세요 하지마시고
어제 봤고 나는 사람들 연속으로 만나면 힘드니 오지 마세요 싫어요. 하고요4. ᆢ
'21.3.12 12:06 PM (118.235.xxx.12) - 삭제된댓글말해모해요 그 느낌 너무나 잘 알죠.
님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내게 여지를 두지않도록 안되는건
확실히 선을 그으셔야해요.
엄마의 감정에 끌려다니다가는
삼십년동안 끌려다니다가
내 인생에는 엄마밖에 없더라하게 됩니다.
저처럼... 명심하시어요.
십년전에 밥을 못먹겠다고
난리쳐서 모시고 들어왔더니
삼년전부터는 치매에요.
십년은 거뜬히 더 사시겠어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본인이 소화해야할
감정이란건 분명히 존재하죠.
제 엄마도 60살부터 갖가지 이유로
매일 불러댔어요. 동네 친구분들이
그렇게 별일 아닌거로 불러대다가
정말 아플땐 안온다고 충고할 정도로요.5. 저
'21.3.12 12:13 PM (59.15.xxx.34)이제 엄마로부터 독립도 했고 내인생 사는데 엄마감정이나 생활에 신겨쓰지마세요.미움도 원망도 가지지말고 무심해지세오ㅡ.
각자 내인생사는거예요.
엄마가 뭐라던말던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생활하세요.
마음으로부터 버리면 원망미움도 없어요. 이웃할머니대할때 라고 생각하고 이웃할머니를 할머니뜻대로 내가 하진 않잖아오ㅡ.
죄책감 가지고 우울해하고 하다보면 나도 내자식에게 내엄마랑 똑같아지는거예요6. 미적미적
'21.3.12 1:56 PM (203.90.xxx.159)우선 애 핸드폰 번호에서라도 차단할래요
나를 엄마로부터 보호하기 어렵지만 내 아이는 내가 보호해야하니까요
죄책감을 준다고 다 받아서 끙끙대지 마세요
잘못하는게 아니라 나는 엄마로부터 독립된 어른이라는거 벽에 써놓으세요 그냥 엄마는 그런 사람인거죠 내가 다 맞춰줄 의무는 없어요
엄마에게 칭찬받고 엄마에게 착한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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