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이 올 시간 되면 두렵네요
기분좋게 아이와 정한 약속은 소용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기가 원하는 게 있으면
조르고 우기고 협박하고
그렇게 하루가 갑니다
학원은 하나 다니는데 2장 반 정도의 숙제도
늘 못해가요
게임 풀어달라 조르고 설명해줘도
될 때까지 막무가내고
티브이도 유튜브는 보지 말자 했는데
그냥 틀어버리고
다른 요일은 되지만
오늘은 시간이 안되니 숙제 부터 하기로 했으니 약속 지키자고
하니
학교에서
힘들었으니 게임부터 할거라고
소리지르고 계속 쫓아다니며 될 때까지
똑같은 말 반복
좋은 말로 설명해줘도 될 때까지 똑같은 말 하니
진이 다 빠져요
화가나서 보고 있던 책 쎄게 내려놨더니
막 달려들어 왜 쎄게 내려놨냐고
소리지르고 ..... 제가 너무 예뻤던 내 새끼가
어쩌다 이런 괴물이 되었는지
가슴이 아파 아이를 보며 울었습니다 아이는
울지도 말아라
우는 엄마를 두고 울지도 말라며
저를 무섭게 째려보며 달려들더군요
방문 잠그고 정말 오랜만에 소리내어 통곡하고
울었습니다 울음이 멈춰지지 않았어요
동물 소리 마냥 감정이 추스려지지 않고
정말 죽고만 싶었습니다
엄마가 울던 말던 아이는
2 시간째 유튜브 보며 웃고 있어요
평소에는 관계가 좋지만 원하는게 들어주지 않으면
타인의 감정은 신경쓰지 않아요
감정이 없는 아이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아빠도 같은 병명으로 감정 부분이 결여되어서 참 힘들었는데
아이마저 그러니 이 부분이 너무 받아들여 지지 않아지나봐요
남편은 어짜치 같이 있어봤자
욱 하는 성격에 아이와 트러블이 더 많긴 하지만 상의도 없이 충동적으로 발령을 결정하고 지방으로 내려갔으니
하루하루 아이 오는 시간이 두려워집니다
이 아이를 위해 또 저녁 밥을 하러 방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지
이 아이를 위해 내가 어찌해야 현명하게 키우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1. 그냥
'21.3.11 6:37 PM (61.253.xxx.184)공부 잘하는 아이는 얼마안돼요.
그냥 학교공부만 하면 안되나요?
어차피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 전기료.수도료 내주러 다니는걸요.
우리아이도 그랬구요...
욕심을 엄마가 좀 버려야할거 같아요.
......2. ...
'21.3.11 6:37 PM (211.226.xxx.95)아이 뇌의 문제같아서 감히 조언을 드릴 수가 없네요.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ㅜㅜ
3. 토닥토닥
'21.3.11 6:42 PM (175.114.xxx.245)ADHD인데 거기다가 중학생이면 감정의 골이 깊을텐데요
...
학원숙제 보다도 아이 마음 추스려 주는게 급선무 같아요.
고등 올라가기전에 잡아줘야 할텐데요...숙제같은걸로 일을 크게 만드시지말고 그냥 놔두시고 웃는 엄마 뭘해도 자기를 믿어주고 다그치지 않는 엄마가 되세요. 짜증내도 같이 맞대응마시고 "그럼에도 나는 널 사랑하니 엄마가 해준 따슨 밥먹고 더 소리 질러봐라 그래도 넌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 하세요. 마음의 문은 오랜 정성이 필요해요.
감정도 마음의 문이 열려야 표현될 거에요
그런데 남편은 감정이 없다는게.. 결혼전에도 그런거에요?
사춘기에 아빠의 역할이 무지 큰데요
ㅠ4. 에고....
'21.3.11 6:44 PM (59.15.xxx.2)힘드시겠네요....뭐라 참 조언하기도 어렵고....
근데 남편이 그렇다면 연애할 때 뭔가 낌새를 눈치 못 채셨던 거에요? ---;;5. 저기요
'21.3.11 6:46 PM (223.38.xxx.130) - 삭제된댓글때쓰고 악쓴다음 원하는거 들어주시죠? 그게 문제 끝까지 들어주지 말아야 해요. 결국에 자기뜻대로 된다는걸 알고 저래요.
학원이 문제가 아닙니다. 약속 어기면 손해본다는걸 인지 시켜야해요. 처음엔 난리 나겠죠. 침착하게 대해야지 엄마 반응보고 그대로 배워요. 옆에서 뭘하든 날잡고 불사하세요. Adhd 라고 저정도 못기다리는거 아닙니다. 어떤 순간이 와도 애앞에서 의연하세요. 옆집 애다 난 직장와서 돈벌라고 이러고 있다 남의애라고 생각하세요.6. ㅡㅡㅡ
'21.3.11 6:4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너무 힘드시겠어요.
약은 먹고 있겠지요?
저도 아이 중학 내내 지옥을 경험했던지라.
고등가고 커가며 조금씩 나아졌어요.
고2됐는데 지금은 숨 좀 쉬고 살만해졌어요.
힘내세요.7. 00
'21.3.11 6:50 PM (211.196.xxx.185)글로만 봐서는 adhd가 아니라 엄마와의 소통문제인거 같아요
약속이라는게 집에 늦으면 꼭 전화하기 밥 안먹을려면 엄마가 밥하기전에 미리 말하기 이런 생활습관과 배려 관련해서 하는거지 유투브 안보기 이런건 약속이 될수 없어요 약속을 가장한 엄마강요지... 요즘애들 유투브 다 봐요 약속은 잔인한거 패드립 야동 안보기 같은 콘텐츠 관련해서 이유설명하고 안보는걸로 해야죠
답을 정해놓은 대화와 약속은 강요고 폭력이에요 또다른 족쇄에요
감정이 없다고 하는데 아이가 감정을 표현했을때 받아줬나요? 엄마가 정해놓은 감정표현을 안하는거 아니구요? 아이가 오히려 안됐다고 여겨집니다8. ...
'21.3.11 7:00 PM (175.114.xxx.245)훈육보더 마음을 다독이는게 먼저
마음이 닫혀있으면 약속이고 배려고 .. 없어요.
힘드시더라도 절대 흥분 말고 화내지 말고 차분함과 칭찬. 격려. 미소. 그리고 기다려주는.. 시간.
필요해요. 같이 산책하시고 아이기 하고싶어하는 여행 가시고 바다 가시고 .. 숨을 쉬게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편안상태에서 조용히 이런건 이래주면 좋겠다. 이렇게 하자. 넌 어떠니. 등등의 대화를 하세요
그러고도 약속을 안지켜도 같은 패턴으로 반복.. 아이가 부모를 신뢰할 때까지요...길거에요. 그래도 그러다 보면
아이는 100번중 1번. 99번 중 1번
98번중 1번으로 변화 할거에요.
상담도 해보시구요..
엄마 마인드가 중심서지 않고 공부에 마음 두면 아이 마음 안열려요. 아이 인생에 공부가 먼저인가요? . 다 떼려치우고 마음의 병 치료가 먼저에요
힘내세요~~ 제일 긴터널 지나간다 생각하세요. 지나가야지 거기에 멈추지 마세요.
힘내세요.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9. ..
'21.3.11 7:07 PM (124.56.xxx.129) - 삭제된댓글초등학교 내내 치료하고 의사샘도 이제 병원오지말라했는데 보통 아이들과는 몇퍼센트 달라요.지금 대학생인데 하루종일 게임하고 아빠가 방 치우고 머리도 좀 단정히 하라고 애원하다시피 말해도 자기 말만 해요. 그리고 말에도 진실성이 없어요. 저는 솔직히 마음으로 내려놓았는데 남편은 아직도 adhd인정 안하니까 계속 미련을 갖고 대화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는데 전혀 먹히지 않으니까 실망을 많이 하네요. 남편에게 일반 아이들과 다른 면이 있다고 아무리 말해도 인요. 지능도 높고 욕심은 있는 편이라 그렇게 게임하고도 중위권 대학에 붙었어요.근데 서울대 가겠다고 지금 4수하겠다네요. 하루에 한 시간도 공부안해요. 대학교 온라인 수업은 듣는지 모르겠어요.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자기 생각에 빠져 있어요. 저는 그냥 살아 있으니 다행이다 생각하고 퇴직하면 서울 집 아들에게 물려주고 시골 갈 거에요. 집만 있으면 알바라도 하면서 평생 굶지는 않겠죠. 평생 게임하더라도요. 3년만 버티자 생각하고 있어요.연금 나오면 바로 시골로 가려구요.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못 고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10. 가보세
'21.3.11 7:20 PM (58.77.xxx.220)아이가 중학생때 님 아들과 같았어요.
상담도 2년 다녀보고 약물치료를 병행 했음에도
아이는 점점 게임 안으로 파고 들었고
저에게만 모든 스트레스를 다 쏟아냈어요.
퇴근을 하는데 아이 때문에
집에를 못들어가고 동네 놀이터에서 한참을 앉았다가
들어가곤 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깟 게임이 뭐라고.
아이도 나름의 도피처가 필요했던것도 같고.
공부를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고..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생 되었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관계가 깨져서는 안되요.
좌우명이 칭찬만 해주자로 바뀌었어요. 저는.
그런데 아이는 또 다 알더라구요.
눈빛이 마음에 안든다고.ㅠ
나의 마음을 정말 바닥까지 내려 놓고
숨겨놓았던 아들에 대한 사랑을 찾아보세요.
아이도 바뀔 거예요. 정말로.11. 사과
'21.3.11 7:20 PM (39.118.xxx.16)adhd 아이 키우는거 한사람이 열명 몫을 하죠
안 키워본 사람은 모르죠.
ㅠ ㅠ12. 중1 엄마
'21.3.11 7:33 PM (112.163.xxx.51)저희 아이는 adhd는 아니지만 입학전부터 학교를 안 가겠다고 해서 아침저녁으로 전쟁입니다-_-
13. ㅇㅇ
'21.3.11 7:37 PM (39.118.xxx.107)공부 잘하는 아이는 얼마안돼요.
그냥 학교공부만 하면 안되나요?
어차피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 전기료.수도료 내주러 다니는걸요.
우리아이도 그랬구요...
욕심을 엄마가 좀 버려야할거 같아요.2222214. 그 심정
'21.3.11 8:39 PM (220.94.xxx.57)저도 알아요
갑갑하죠
애가 떼쓰면 제 가슴이 터질것같아요
자기가 화나면 딱 지밖에 모르고 엄마를 엄마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 밥 챙겨주는 여자로
알더라구요
화내거나 혼내면 왜? 혼내나 싶구요.
근데 학교생활은 잘 하나요?
친구관계는요?
아이가 부정적이지는 않나요!15. ㅇㅈㅇ
'21.3.12 1:17 AM (211.117.xxx.234)저희 6학년 딸램과 비슷합니다. 같은 증상이구요. 약은 아직 안먹고 비약물치료 하고있어요. 저도 떼쓰면 들어주곤 하던 엄마라 더심한거 같아요. 무조건 칭찬.. 힘들어요ㅜㅜ 아이는 진짜 눈빛도 읽고, 전 마음이 동하지않으면 말이 나오기 힘들더라구요. 머리는 아는데 가슴이 안따라줘요.
약속을 가장한 강요. 새겨들어야겠어요. 딸램이 항상 하는 얘기가 난 그런 약속한적없어! 거든요. 그렇다고 게임과 핸드폰을 무작정 하게 놔둘수없어 컨트롤한다고 하는데 참..육아 너무 어려워요.
저희집은 아빠가 더 불같고 문제를 더키워서 차라리 지방발령 받았으면 좋겠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