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개국, 아스트라제네카 사용 중단…"접종 후 혈액응고"
EMA "백신 결함 가능성 낮아"
[빈=AP/뉴시스] 오스트리아 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의료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숨진 이후 자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고 10일(현지시간) PA통신은 전했다. 2021.03.1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오스트리아 의료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숨진 이후 자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4개국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가 해당 사건을 검토하는 동안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통신사 PA에 따르면 EMA는 "현재로서는 백신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배송된 백신의 품질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주 오스트리아의 북부 츠베틀 지역 진료소에서 49세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숨지며 불거졌다.
같은 배치(batch·생산 한 회분)로 만든 백신을 맞은 또 다른 간호사는 폐색전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폐색전증이란 혈전이 혈류를 타고 흐르다 폐혈관을 막은 상태를 의미한다.
문제의 배치에는 'ABV5300'이라는 라벨이 부착돼 있으며 현재 EU 17개 회원국으로 배송된 상태다.
EMA는 "(혈액 응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도 관련 부작용 조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MA는 "지금까지 진행된 PRAC의 조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들의 혈전증 발생 건수는 일반 비교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U 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0만명 중 혈액 응고 문제가 발생한 건 단 22명(9일 기준)에 불과하다.
검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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