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넷이 있다
그 중 한친구를 참 좋아했다. 좋아했고. 맑디 맑고 고운 친구인줄 알았다
어릴 적 추억을 함께 한 친구라 생각했다. 울고 웃고 떠들고 함께 한 그런 친구 말이다.
근데 그건 내 생각이었을까?
굽이 굽이 지나간 길을 억지로 돌아서 생각해보면
내 생일도 몰랐고 내 결혼식도 그렇게 격렬히 축하 받지 못했고
내가 먹지 않는 음식 조차 몰랐다.
그리고 가장 나를 힘들게 한건
앞뒤가 다른, 또 다른 모습의 그 아이의 모습이었다.
이제 너와 나는 다른 길을 걸어야겠다
난 이제 너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난 이제 너에게 아무 기적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난 이제 너에게 그 커다란 행복과 웃음으로 널 달래주지 못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