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매 관련 눈치없는 엄마 탓에 곤란했던 기억

00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21-02-28 01:00:36
어느 날 엄마가 누구랑 선을 보라면서 그 남성 이름 출신학교 직장 나이 다 말하는거에요. 상황을 들으니,

그냥 어떤 사람이 엄마와 대화 중 딸 (저) 직장이 어디라는 걸 듣고는, 자기 아는 사람 아들도 직장이 거기인데 미혼이라고.
둘이 선보면 되겠네 라고 한 겁니다.
아직 그 당사자 의견은 묻지도 않구요.
그냥 별 생각없이 나오는 대로 한 말 같았어요.

물론 그 사람이 그쪽 집안에 가서 얘길 하고 그쪽 집안에서도 아들에게 의사 확인해서 선자리 마련하자고 나오면 다시 연락이 오고.. 그렇게 진행되면 되는 거였는데...

울 엄마는 흥분해서 바로 저에게 전화해서 마치 선자리 확정인것 처럼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딱 봐도 그 상대방 남성이 저랑 선을 안볼것 같았어요.
이유는 제 직장이 한다리 건너면 알만한 곳이라서 서로 불편하고요. 그래서 저도 좀 꺼려졌고, 잘못되면 창피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아주 매력적일만한 조건도 아니구요, 심지어 그 남성 나이가 저보다 어렸었나?

그래서 전 확정도 아니니 조심스러웠고.. 제가 별 반응이 없으니 엄마 혼자 난리가 난거에요. 저에게 전화해서 선보라고 괜찮다고~~ 왜 안보냐고. 한번 보는게 뭐 어떠냐고.
문자로 또 어쩌고 저쩌고 , 선 보라고..

그 집에서 아직 선보자는 답변도 안나온 상태인데, 엄마 혼자 난리가 난거죠. 저한테 왜 안보냐고 ~
제가 그 집에서 선보자고 답이 왔냐 물으니 오겠지~ 이러면서..

제가 자존심 지키려고 - 에이, 같은 직장 너무 좁아서 곤란할것 같아, 그 쪽에서 보자고 하면 한번 만나볼께-
했는데도 저를 계속 설득하고 난리를 쳐서 제 입에서 결국 선보겠다는 말을 듣고야 말더니..

그 상대집안에서 며칠이나 시간을 끌며 답이 없다가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길 바랬던듯) 엄마가 계속 재촉했는지,
상대집안에서 아들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
그래도 울 엄마 못알아듣고 왜 시간이 없냐, 주말에 보면 된다, 둘이 같은 직장인데 왜 못보냐 난리.

결국 상대집안에서 아들이 최근에 갑자기 여친 생겼다고..

완전 제가 선자리 바라다가 차인 분위기 되고 ㅎㅎ 엄마는 절 위로하고.. ㅡㅡ 굉장히 민망하고 당황스러웠었네요
IP : 175.223.xxx.18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28 1:02 AM (68.1.xxx.181)

    그러네요. 어머님이 눈치 챙기셔야겠어요.

  • 2. ...
    '21.2.28 1:05 AM (221.151.xxx.109)

    선은 어른들 주책짓 땜에 이런 경우 많죠
    진짜 나이 먹을수록 주책은 떨지 말아야겠다 생각 들어요

  • 3. 아이고
    '21.2.28 1:07 AM (175.119.xxx.29)

    어무이;;;;;;; 다신 그러지 마세요 ;;;;

  • 4. ..
    '21.2.28 1:07 AM (222.237.xxx.88)

    엄마! 왜 그러섰쎄요?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 5. 어후
    '21.2.28 1:07 AM (114.203.xxx.20)

    원글 착하네요
    저라면 엄마한테 지랄지랄 했을 거예요

  • 6. ㅇㅇㅇ
    '21.2.28 1:09 AM (14.37.xxx.14) - 삭제된댓글

    근데 이런건 엄마한테 좀 쓴소리좀 하세요
    어른들 너무 안하무인인건 자식들 탓도 있더라고요
    무례하고 매너없고 비상식적인 엄마들 밑엔 거의 다 맞춰주는 자식들이 대부분인거 보고
    놀랐어요
    아닌건 아닌거지 왜 보겠다고 하셔서는.ㅠㅠ
    다음부턴 아닌건 딱 잡아떼는 연습 좀 하세요

  • 7. 선보는건
    '21.2.28 3:41 AM (210.178.xxx.131)

    부모가 자식 의견을 고려 안하고 강행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상대방이 에둘러서 거절하는 말도 잘 못알아들어서 주책 부리고 본인 자식한테면 화풀이하고요. 고생하셨어요

  • 8. ..
    '21.2.28 3:55 AM (61.254.xxx.115)

    님 바보같이 착하네요 내가 얼굴이다 화끈거려요
    그뒤로 눈치좀 생기셨던가요??

  • 9. 님도 마음에
    '21.2.28 5:03 AM (172.107.xxx.148) - 삭제된댓글

    있었으니 선 보겠다는 답을 하게 됐나보네요.
    좀 더 참거나 엄마한테 싫은 소리 좀 해 보시지.

  • 10. **
    '21.2.28 7:25 AM (175.117.xxx.37) - 삭제된댓글

    양쪽 집 부모가 대화를 나눴어도
    자녀의사를 확인한 후에야
    얘기가 진행될텐데
    한다리 건너 지인의 말만 듣고
    본인 딸만 들들 볶았다니
    주책이란 말이 딱이네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8440 남편이 살빠지고 힘이 없대요 21 심란하네 2021/02/28 6,091
1178439 50대에 쌍꺼풀 하신 분 1 ... 2021/02/28 2,180
1178438 독일 라디오 - BTS 인종차별 20 독일 2021/02/28 4,323
1178437 강동 제일풍경채 분양 생각하시는분들 계신가요 4 고민고민 2021/02/28 1,832
1178436 불쌍한 아이들.. 따뜻한 밥 한끼 운운하며 급식실 개방하라는 의.. 26 .. 2021/02/28 5,061
1178435 매달 250정도 어디에 모아놓을까요 6 안녕 2021/02/28 5,983
1178434 홍준표, 이재명 향해 양아치 같은 행동..진중하게 처신하라 10 도른지사 2021/02/28 1,338
1178433 흙침대 위에 메모리폼 깔면 장판열이 전달될까요? 8 침대 2021/02/28 2,369
1178432 다른 부모와 비교하는 아들애때매 맘이 힘드네요 32 2021/02/28 8,236
1178431 강아지 이런 행동 디스크올까요? 4 ..... 2021/02/28 1,364
1178430 형제 자매 의 조카 결혼식 4 궁금맘 2021/02/28 3,367
1178429 그리고 춥다고 말하는 남편 15 런닝셔츠 안.. 2021/02/28 5,182
1178428 남편을 남들한테 뭐라고 부르세요? 23 ㅡㅡ 2021/02/28 5,602
1178427 빈혈이 심한데 수치를 못읽겠어요 4 00 2021/02/28 2,759
1178426 인플레 금리상승 주식시장 4 ㆍㆍ 2021/02/28 3,641
1178425 마담뚜나 결정사 매니저 자녀들은 결혼 잘하나요? 6 ik 2021/02/28 4,191
1178424 여수식당 문의합니다 15 ㅇㅇ 2021/02/28 3,275
1178423 환경을 위해서 어던 소비를 해야 할까요? 19 ㅇㅇ 2021/02/28 2,245
1178422 맘카페에 자주 쓰는 말 15 푸하 2021/02/28 5,681
1178421 중매 관련 눈치없는 엄마 탓에 곤란했던 기억 7 00 2021/02/28 3,589
1178420 진짜 오랜만에 육체노동을 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요 ㅠ 3 .... 2021/02/28 1,699
1178419 채식식당을 할 거예요 30 언젠가는 2021/02/28 5,955
1178418 Una voce poco fa 10 펜트하우스2.. 2021/02/28 1,895
1178417 책을 읽는건 인간에 대한 예의를 깨닫는다고 30 점박이 사랑.. 2021/02/28 5,964
1178416 크로아상 잘하는 빵집 추천좀 부탁합니다. 21 .. 2021/02/28 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