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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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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써 봅니다

답답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21-02-27 14:24:43
올해 50 되었고 우울감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기질인데 갱년기증상까지
보태서인지 두 가지 증상이 더 심해진 듯 해요.
어렸을 때 부모님사이에 불화가 컸는데 그 이유를 저에게 돌리며
너만 없으면 우리집이 조용한데 이렇게 시끄럽다고
저에게 화를 많이 냈었죠.
그런데 기질이 예술가 기질이었던 저는 개성이 강하면서도
우울감도 심해지니 또래들 사이에서 주눅들고 자존감 바닥에
집중도 어려워서 공부도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은따, 왕따 다 당하고
이 놈의 성격은 또 온통 정서적인 면이 가득한 탓인지 남친한테 헌신적이고
사랑밖에 난 몰라 스타일이니 남친한테 차였어요.
얼마전 아는 분이 젊을때 남친하고 사이가 어땠냐고 해서 그냥 많이 차였지요 했더니 자긴 그 이유를 알겠대요.
질려서 그런거 같다고.
근데 뭐 그럭저럭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이런 기억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제 주변에 친구들이 직장이든 자녀일이든 상황때문에 멀어지니
다시 마음이 바닥을 칩니다.
정신과에 갔더니 의사쌤은 제 사정이 공감되어선지 너무 맘이 힘드시다고
약만 주셔서 그 이후론 병원에 안가고 있어요.
나 때문에 의사까지 힘들게 한다 생각하니 맘도 힘들고
내가 이리 징징거리며 살아야겠나 반성도 되구요.
그냥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IP : 27.255.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운동을 하세요
    '21.2.27 2:38 PM (223.38.xxx.35)

    운동이 어려우면
    걷기라도 하시구요.
    그 나이정도면 갱년기 호르몬 때문에 다들 어느정도 우울감은 있으니 떨쳐버리려 애 써 보시길 바랍니다.

  • 2. 그리고
    '21.2.27 2:41 PM (223.38.xxx.35)

    https://youtu.be/Pxk9S2Duc34

    영상 추천할게요.
    이분 뉴욕 사는 50대 교포신데
    우울증에 힘드셨나 보더라구요.
    여기저기 동네(뉴욕) 돌이다니며 구경도 하고
    우울감도 떨치시는것 같아 제가 자주 보는 영상입니다.
    힘내세요^^

  • 3. 정신과
    '21.2.27 2:44 PM (121.154.xxx.40)

    의사 맞나요
    환자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되는데 뭘 힘들다고
    공감해 주는게 제일 위로되는건데 그걸 모르는 정신과 의사가 있다니

  • 4. 원인을
    '21.2.27 2:54 PM (221.149.xxx.179)

    찾으시는 듯 한데
    부모님 불화있고 남자들 호감갖고 좋아해주었어도
    50대 우울과 외로움 갱년기증상 전의 환경과
    별개로 다운됩니다. 오늘 하루를 즐기고 기쁘게 사는
    수 밖에 없어요. 50쯤 되었으면 내 안에 어린이는 그냥
    무심하게 대하고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게 낫다 생각해요.
    징징거리는 것도 습관이라 굳으면 더 늙어 젊은 사람들
    싫어해요. 원치않아도 준비된 마음 아니여도 나이듦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편하겠죠.

  • 5. 원래
    '21.2.27 2:57 PM (202.166.xxx.154)

    원래 인생 지랄 같고 거지 같아요. 솔찍히 50되면 늙을 일만 남고 좋을 일이 뭐가 있을까요?
    누구 연락해서 만날때도 약속 깨지만 빈정 상하고, 나가서 쓸데 없는 말하고 5-6만씩원 쓰고 오면 기분도 그렇고

    그 시절에는 그 누구도 부모님한테 자존감 높여주는 말 듣고 자라지 않았어요. 없는 살림에 애들 서 너명씩 낳아서 너만 아니면 내가 더 잘 살수 있었는데 이런 소리나 듣고 자랐죠.

    그래도 태어난거 살아가야 하니 맛있거 드시고 힘내서 억지로 산책하고, 거울보고 활짝 웃기도 해보세요. 다이어트 한다고 맨날 심심한 것들만 먹었음면 생크림 케익처럼 달달한것도 드시구요. 그러면서 사는 거죠.

  • 6. 원글
    '21.2.27 3:05 PM (27.255.xxx.16)

    모두 고맙습니다.
    좀 덜 외롭고 덜 힘들도록 노력해볼게요.
    진짜 고맙습니다.

  • 7. 정신과 의사도
    '21.2.27 3:14 PM (110.12.xxx.4)

    사람이라 감정이 연동되요
    힘들구나 그렇구나 그랬구나 말로 하는거야 누구라도 하죠
    진정한 공감은 힘들어요
    그사람이 힘들었을 그상황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 지거든요.
    그래서 약만 처방하는 정신과 샘들이 많아요.
    전문 상담가도 한번씩 그마음을 추스리려고 정신분석을 받아요.
    세상에 돈을 공짜로 벌겠어요
    일반인 상대로 내이야기 들어줄 친구를 찾으라는데 그것도 순전히 자기 욕심이잖아요.
    내이야기는 하고 싶고 남이야기는 듣기 싫고
    어릴때 사연없는 사람없고 오냐 오냐 키운 부모가 몇이나 되며
    나이 50드셔도 어린시절 끌어다가 지금 살기 힘든데 덧붙여서 좋을게 뭐가 있겠어요
    오늘 하루도 살기 힘든데
    괴로움도 습관이고 즐거움도 습관이에요
    이왕이면 삶의 반짝하는 즐거움을 자꾸 찾으시고 느끼려고노력하시면
    즐겁고 유쾌한 사람으로 특화되요.
    재능 발굴도 중요하지만 즐거움의 발굴도 본인 몫입니다.
    만나는 사람도 즐겁고유쾌한 사람 근처에서 쪼금이라도 햇빛을 쬐세요.
    우중충한 사람들 일부러라도 멀리하시고 향싼 종이에서 향내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 생선 냄새 나듯이
    자꾸 의식적으로 노력하실 필요가 있어요.

  • 8. 소크라테스
    '21.2.27 4:11 PM (123.201.xxx.108)

    님은 정말 멋있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잘 파악하고 용기내어 정신과까지 다녀오셨군요. 여기에 올리는 글들만 봐도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 많나요! 마그네슘,칼슘,비타민디,오메가3 이렇게 일주일만 먹어보고 다시 여기에 올리세요.

  • 9. 원글
    '21.2.27 4:19 PM (58.245.xxx.51)

    에구 눈물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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