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친정엄마가 제일 좋아하는건 아마 아껴쓰고 모으는 걸 거예요.
제가 뭐 사면 필요없는 걸 샀는지 비싸게 샀는지 예민하세요.
요새 다들 마트다니지 ..제가 마트에 갔다면 뭘산다고 마트씩이나 가느냐예요.
몇개 안담아도 돈 많이 나오는 곳이 마트라면서.아껴야 잘살지..그래요.
저 그렇다고 먹는거 말고는 돈 많이 안써요.
부모님은 여행도 세계 여기저기 많이 다니셨고.병원진료라든지 이런건 좋은데 아니면 안하세요.
백화점에서,면세점에서 비싼걸 거침없이 척척 사시는거 보면
그동안 아끼더만 이럴때 쓰고 ..멋지네 생각했어요.
근데 어제 척추 수술후 퇴원하시는데
정말 몸을 생각한다면 사설구급차라도 타고 가야하는 상황인데..
ktx 타고 집까지 그리고 지하철로 들어갔다는 소리에 화가 납니다.
집이 남향이라 따뜻하다고 수술 후 인데도 보일러 안트시네요
이젠 화가납니다.
좀 더 쉬시라고 요양병원 가시라 해도
요새 코로나로 요양병원 무섭다고 집으로 가셨어요.
도우미 좀 부르자 해도 도우미 할일도 없는데 무슨..이럽니다.
제가 불러드리면 아마 저 혼날거예요.
그러면서 간편식은 싫고 제대로 된 음식 먹고 싶어하시는데
외동인제가 직장다니는데...뭘 어쩌라구요.
네이버 맛집서 추어탕 도가니탕.감태 이런거 주문해놨어요.
어찌나 트집도 잘 잡고 까다로운지..못먹겠다 는 늘 하는 소리
제가 사놓고 시댁에서 가져왔다고 했어요.
제가 맛있다 하면 그 말도 안믿고 잔소리도 많고 자잘한 설명도 귀찮고
시댁에서 맛있다고 늘 시켜드시는 제품인데 미식가인 울시어머니도 인정한 맛이다
이젠 세끼 식사준비 힘들다고 간편식 외식등으로 혼합해서 드신다고 (제생각을 울시어머니 생각이라고 말해버려요.)
이러면 또 아무 소리안해요.
저 외동인데요.
친정부모님 자산도 많아요.
저리 아끼고 사시는거 이젠 입아파서.... 더이상 말도 안하고 ,,안말릴래요.
사줘도 싫다하고 제가 돈 쓰면 오히려 절 불편하게 하시고..힘들어요.
모든 걸 돈으로 드리고 말래요.돈 좋아하시니간요.
부모님이 이번에 아낀 구급차 비용생각하면 제게 남겨주려고 덜쓰신건 아닐거고...제 페라가모 구두나 사러갈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