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전투력도 갖추고 부동산에 갔어요.
매매계약서까지 스캔해서요.
필요한 일은 끝내고 본론으로 들어갔죠.
다 알아보고 왔다,
계약서에 보면 현상태 그대로 매수로 되어있고
분명 매수자와 같이 집을 볼 때 김냉과 인덕션은 갖고 간다고 고지했으며 매수자도 이에 동의했다,
십사년차 아파트 매수하며 이런 소모품 교체 요구는 말도 안된다,
따라서 가스렌지는 수리든 교체든 불가하다,
우리의 의무사항이 아니다,
매수자가 전세를 주는거니 알아서 해라.
라고 군더더기 없이 얘기하니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그리곤 현관 전실에 있던 카펫은 없애도 되냐고 물어서 맘대로 하라 했더니 저보고 버려달래요.
그 카펫은 제가 이사 들어갈때부터 있던 겁니다.
분명 집 보여줄때도 이거 깔면 좋다고 광고하더니 이제 저한테 그 쓰레기를 버려달라네요.
어이가 없어서 현상태 그대로 매매한거고 원래부터 있던거니 매수자랑 부동산이랑 상의해서 쓰던지 버리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에나 이사한지 거의 한달이 됐는데 쓰레기라고 버려달라니요~
그리곤 소모품 관련해서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못박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왔더니 심장이 벌렁벌렁 ㅠ
나이 사십이 넘어도 세상엔 배울게 많네요 ㅜ
좋은게 좋다고 배려해주고 편하게 해줬더니 호구로 알아요.
결론은 부동산도 아무도 믿지 말고 무조건 집 매매시엔 계약서에 꼭 필요한 사항은 꼭 넣어야해요.
믿을건 문서기록밖에 없더라구요.
다음번 매매할땐 특약사항에 더 자세히 조목조목 꼭 집어넣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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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파트 매도시 소모품 교체글 후기입니다
스트레스 조회수 : 1,545
작성일 : 2021-02-04 15:31:21
IP : 61.254.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수고
'21.2.4 3:33 PM (124.54.xxx.73) - 삭제된댓글수고많으셨네요
야무지게 잘하셨네
저도배워갑니다2. 그러라고
'21.2.4 3:53 PM (112.161.xxx.166)법이 있는거니까요...
진짜 부동산이 그런거 해결하고,
분쟁 줄이라고 중개비 주는건데...ㅉ3. 원글
'21.2.4 4:00 PM (61.254.xxx.90)가만히 보니 갭투자 매수인보다도
부동산에서 매수인 유리하게만 진행하는것 같더라구요.
이제 매도인은 거래 끝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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