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낳은자식 입양시킨다는 글 보고 모파상 단편이 떠올랐어요

사린 조회수 : 2,743
작성일 : 2021-01-31 18:08:57
프랑스도 그시절 집안이 어려울때 자식을 다른곳에 입양시키는 일이 많았나봐요

부자인데 아이가 없어서 아이를 입양하러 가난한 시골마을에 온 부부에게 어떤 가정이 어린 아들을 입양시켜요. 그 또래 아들이 있던 다른 가정이 그 부부를 비난하고, 그집아들은 자기는 입양당하지 않은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죠. 입양시켰던 그 부부는 마을에서 죄인처럼 살구요

시간이 흘러 입양간 아들이 훌륭한 마차를 타고 멋진 옷을 입고 자기의 양부모와 함께 친부모를 찾아와요. 어머니! 하면서 껴안고 어머니는 말을 못잇고 울고 가족끼리 즐거운 식사를 해요.

그모습을 물끄러미 보고있던 다른집 아들이 부모에게 가서 그때 왜 나를 입양시키지 않았냐고 화를 냅니다. 부모는 어이가 없어서 울고 자식을 버리지 않아서 이런 꼴을 당하냐고 한탄하고 아들은 발을 구르면서 멍청한 사람들! 이라고 내뱉고 집을 나가요. 소설의 끝이죠.

어렸을때 이 단편 읽고 뭔가 충격적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전 모파상의 소설들이 다 좋아요
IP : 49.1.xxx.20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1.1.31 6:18 PM (211.178.xxx.187)

    찾아보니 전원비화라는 단편이네요

  • 2. ㅇㅇㅇ
    '21.1.31 6:19 PM (121.187.xxx.203)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진주목걸이등
    인생이 담겨있는 내용이
    많아 저도 좋아해요.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형제가 자식이 없으면
    보내기도 했어요.
    그 아이는 부모가 버린게 아니어서
    낳은부모 기른부모 양쪽의 관심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도움받아 잘 살더라구요.
    주변에도 2명 있어요.

  • 3. 사린
    '21.1.31 6:23 PM (49.1.xxx.209)

    모든나라의 젊은이들이 나라의 중심지로 가고싶어하는게 당연하지만, 프랑스 옛소설에서는 젊은이들이 파리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유독 크게 느껴졌어요. 정말 전원 시골생활이 어린 제 눈에도 답답해보였고, 그래서 저런 소설들이 이해되더라고요.

  • 4. 아주
    '21.1.31 6:32 PM (180.182.xxx.79) - 삭제된댓글

    오래된 주제이죠.. 인간의 가장 말초적인 호기심중에 하나
    내 부모가 진짜 부모가 아니고 내 부모는 굉장히 부자이고 나를 찾고 있을것이다

  • 5. ㅠㅠ
    '21.1.31 8:00 PM (119.198.xxx.60)

    불행. . 아닌가요?
    내 진짜 친부모(굉장히 대단한)는 따로 있을것이다라고 망상의 희망회로 돌리면서
    실제의 내 보잘것없는? 옆에 있는 친부모는 부정하는거
    그러니까 우리도 겪어봐서 알잖아요
    내 부모가 우리를 사랑하긴 하지만? 그 사랑이 충분히 의심스러울정도로
    부모는 나 아닌 다른 자식을 더 좋아하거나 차별하는거 겪었잖아요.
    사실 별로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 .
    꼭 부자부모가 아니더라도
    지금 옆에 있는 내 부모는 친부모가 아닐거라고, 제발 아니길 바라는거죠.
    뿅~~ 하고 소설 속 키다리 아저씨마냥 나를 진짜 사랑해주는 내 친부모가 나타나서 나를 이 구질구질한 구렁텅이에서 꺼내서 구원해주길 바라는거
    굳이 친부모가 아니라도
    나를 사랑해줄 누군가가 나를 좀 입양해줬으면 하고 바랄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분히 불행하게 자란거 .

  • 6. ..
    '21.2.1 3:11 AM (119.69.xxx.158) - 삭제된댓글

    와 읽아봐야겠네요. 고전이 괜히 고전이 아닌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5057 "목숨걸고 싸우자"던 목사도 확진…'꼬리 무는.. 15 .. 2021/01/31 3,875
1165056 남자가 여자에게 한눈에 반하는 게 부부인연인가 봐요 12 ㅇㅇ 2021/01/31 6,863
1165055 스벅 소이밀크 두유로 바꿔드시는 분들은 4 스벅 2021/01/31 2,260
1165054 43개월 아기의 연산능력, 평범한 건가요? 51 나피디 2021/01/31 5,705
1165053 진짜 이거하고나면 기분 좋아진다! 써봐요 24 다루 2021/01/31 6,521
1165052 커피 원두 분쇄된걸 사왔어요 12 그림커피 2021/01/31 2,685
1165051 가구 5가지 사는데 한군데서 사면 약간 비싼데... 2 가구 2021/01/31 1,394
1165050 시어머님 좀전에 전화하셨네요 43 감사하죠 2021/01/31 27,324
1165049 소개팅 후 12 시간 2021/01/31 4,524
1165048 입주도우미님 월급은 말일에 드리면 되나요? 1 ㅠㅠ 2021/01/31 1,802
1165047 알뿌리 식물은 왜이리 이쁠까요 7 ... 2021/01/31 1,789
1165046 곱창김 사카린을 넣었다 걸려서 환불해준다는데 22 먹거리장난 2021/01/31 7,060
1165045 한복색깔 2 혼주 2021/01/31 1,054
1165044 팥이 써요 어떻게해야할까요? 5 yjyj12.. 2021/01/31 1,019
1165043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추천해요.. 10 굿데이 2021/01/31 3,783
1165042 딸이 눈썹문신하고 지금 오고 있다는데요. 11 .. 2021/01/31 6,143
1165041 이재명의 '조용한 호남 광주 방문'.."신선한 충격 줘.. 33 ㅁㅁ 2021/01/31 2,249
1165040 샤넬 화장품.. 영수증 있어야 교환 가능한가요? 7 ** 2021/01/31 3,412
1165039 [단독] 박은석 고소인 "원하는 건 사과" 23 ... 2021/01/31 7,451
1165038 가상화폐 btc마켓 난리네요ㅎㅎ 6 ... 2021/01/31 3,893
1165037 5인 이상에 어린이들은 제외 아닌가요? 10 기준 2021/01/31 4,823
1165036 니트 블랭킷 수선 될까요? 3 흠냐 2021/01/31 757
1165035 PD수첩 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 조합장 처벌 받을까요? 8 ... 2021/01/31 2,463
1165034 산업자원부 발표- 삭제된 북한 원전문건 박근혜 정부 자료 아니다.. 19 정의사회구현.. 2021/01/31 1,571
1165033 자동차세 내일까지인가요? 4 00 2021/01/31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