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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딸

사춘기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21-01-22 12:08:08
고1 딸아이가 오늘 학원 대면 첫 수업을 가는데
12시 30분 셔틀을 타야 합니다.

1시~4시까지 수업이에요.
11시 50분부터 깨웠어요.
일어나서 밥 먹고 가라고요.
통통하면 걱정도 안 해요. 빼빼말랐어요.

자기는 원래 밥 안 먹고 가는데 잠 깨운다고 승질이네요.
수업 끝나고 집에 오면 5시일 텐데 
그때까지 밥을 안 먹고 무슨 공부가 되겠으며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지난 일 년간 밤 낮이 바뀌어서 아침에 엄마가 일어나기 전에 잠들고
해 질 녘에 잠 깨어서는 간신히 하루 한 끼만 먹고.
엄마 얼굴 볼 시간이 하루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것 같아요.
밥과 화장실 보는 일 빼고는 방 밖으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엄마인 저한테만 틱틱거리고 소 닭 보듯이 대면 대면하던 아빠에게 다정하라고 했더니만
이젠 지 아빠한테는 살랑살랑거려요.
남동생 하고는 말도 잘하고요.
꼭 저 보라는 듯이요.

마치 저만 이 집에서 연기처럼 사라져도 티도 안 날 것 같은 존재감이네요.
사는 게 뭔지 싶어요.
진짜 제가 집을 나가고 싶네요.
이 한 몸 못 먹고살까 싶기도 하고요.
두 아이의 사춘기를 견뎌내려니 정말 숨이 막혀요.

결국 밥은 커녕 머리카락도 채 말리지도 못하고 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셔틀타러 뛰어나가네요.

IP : 125.176.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22 12:11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중간에친구들이랑 편의점음식으로 먹겠죠
    딱한번 깨우고 .밥먹으란소리안함
    내할일하겠어요
    지아빠 한테안 살랑거림 나는 고맙죠

  • 2. 그냥
    '21.1.22 12:11 PM (61.253.xxx.184)

    저는
    엄마아빠 집에서 살때는
    엄마아빠 규칙을 따라야한다. 그게 싫으면 언제라도 독립해라...

    나는 니 친구가 아니다. 예의를 갖춰라.
    집에서 너는 손님이 아니다. 손님에게 는 아무것도 안시킨다.
    집안일은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해야한다..

    이정도...얘기합니다 항상

  • 3. ㅇㅇ
    '21.1.22 12:13 PM (175.207.xxx.116)

    밥 안먹겠다고 하면 그냥 내버려두세요
    이제는 요구하면 그때 들어주는 걸로..

  • 4. ...
    '21.1.22 12:17 PM (220.75.xxx.108)

    냅두세요.
    배가 넘 고파서 정신이 몽롱해 수업이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온다 한들 아이가 스스로 이거 문제구나 라는 인식이 없다면 엄마 잔소리는 그냥 모녀사이만 멀어지게 만들 뿐.

  • 5.
    '21.1.22 12:31 PM (125.132.xxx.156)

    좋은말도 엄마입에서 나오면 다 쓸데없는 잔소리같나봐요
    따뜻한 차한잔하며 힘내세요 토닥토닥

  • 6. ㆍㆍ
    '21.1.22 12:40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편의점에서 먹겠죠.

  • 7. 순이엄마
    '21.1.22 1:20 PM (222.102.xxx.110)

    시간 맞춰 가는게 어디입니까. 이성이 있는겁니다. 냅두세요. 무시하시고 공기 취급하세요.
    (저도 못하면서 이렇게 훈수는 잘둔다. 에효)

  • 8. ...
    '21.1.22 1:23 PM (125.176.xxx.76) - 삭제된댓글

    왜 자식을 낳아서 이런 깜량도 안 되는 맘 고생을 하는지.
    엄마가 해 준 게 뭐 있냐는 소리나 들으려한 건지...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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