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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이별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조회수 : 6,663
작성일 : 2021-01-21 00:06:01
예쁜 옷 입고 나들이 좋아하던 엄마가 치매란 몹쓸 병에 걸려서 확진 후 6년째 가 됐습니다.
2년 동안 딸인 제가 모시며 미운정 고운정 쌓았고, 요양병원에 계신지 만 3년이 넘었어요.
파킨슨을 동반한 치매라 점점 몸이 굳고,목과 손목도 꺽이고, 삼킴 기능도 정점 나빠져 영상 통화로 뵐 때마다 엄마가 너무 힘들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2년 전 이맘 때 폐렴으로 돌아가실 뻔 했고, 기적적으로 회복해서 6개월 동안 하고 있던 콧줄뽑고 식사도 하셨는데, 1년 전에 마지막 뵈었을 때만 해도 휠체어 태워 사람들 많은 병원 로비로 모셔가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어린아이처럼 방실 방실 웃으셨어요.
마지막 면회 후 2달 후부터 다시 콧줄 하셨고, 영상통화, 비대면 면회 할 때마다 급격히 나빠진 듯 보였어요.
며칠 전에는 또 폐렴에 걸리셨고 치료해서 좀 나아지셨다고 했는데, 오늘 영상통화 속 엄마 얼굴은 많이 여위었고 힘들게 숨 쉬고 계셨어요.
왠지 엄마가 곧 떠나실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데, 그냥 느낌이겠죠?
엄마가 힘드시겠지만 제발 면회 될 때까지만이라도 버터주시길 바라는 건 이기적인 생각이겠죠.

IP : 122.35.xxx.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1 12:11 AM (221.142.xxx.253)

    면회라도 가능하면 좋을텐데
    너무나 안타까우실꺼 같아요ㅜㅜ
    어머님 힘내세요♡원글님도 힘내세요ㅜㅜ

  • 2.
    '21.1.21 12:20 A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원글님 힘내세요 어머니 힘들지 않게 잘 버티시면 좋겠어요
    따님 많이 보고 싶으실텐데 면회 얼른 가능해졌으면 좋겠네요

  • 3. 힘내세요
    '21.1.21 12:21 AM (121.171.xxx.167)

    읽기만해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또 지금도 힘든지 알겠네요. 코로나로 힘든사람이 많네요ㅜ 뵐수있는 날이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 4. 에효
    '21.1.21 12:25 AM (49.161.xxx.218)

    어떡해요
    면회도 못하고...

  • 5. 궁금이
    '21.1.21 12:37 AM (110.12.xxx.31)

    어휴 제목만 봐도 눈물이 나네요. 코로나때문에 면회도 안되고 너무 안타깝네요.

  • 6. 파란하늘
    '21.1.21 12:41 AM (221.164.xxx.123)

    어머니상태가 더마니 안좋아지시면 가족중 한두분은 면회하시라고 연락올거예요.
    마음이 마니 힘드시겠어요

  • 7. ㅜㅜ
    '21.1.21 12:42 AM (116.32.xxx.73)

    안타까워요 ㅜㅜ

  • 8. ㅁㅁ
    '21.1.21 12:44 AM (180.230.xxx.96)

    목이 메이네요
    이번에도 잘 이겨내시길 빌게요

  • 9. ㅡㅡ
    '21.1.21 1:28 AM (211.177.xxx.227)

    저희 어머니 말기암으로 호스피스병원으로 옮기기전
    한달이 넘 힘들었어요
    유리창으로만 면회
    돌아가신다음에나 만날수 있다고 ㅡㅡ
    호스피스병원은 그래도 함께할수있어서 다행이였어요

  • 10. ㅡㅡ
    '21.1.21 1:29 AM (211.177.xxx.227)

    힘내세요

  • 11. 에구
    '21.1.21 1:50 AM (116.121.xxx.193)

    힘내세요
    어머니께서 따님 보고 싶어서 면회 때까지 버티시지 않을까요 ㅠㅠ
    엄마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는데 고통스러원하시는 모습 보는 거 그 당시엔 마음 아팠지만
    지금처럼 코로나 때문에 뵈러 갈 수 없는 상황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꼭 힘내세요 그리고 사랑한다 말씀 많이 드리세요

  • 12.
    '21.1.21 2:16 AM (116.36.xxx.35)

    넘 안타까워요.ㅠ
    인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가족과 함께도 못하시고
    그걸 보는 딸 심정은 오죽할까요..ㅠ
    힘내세요.

  • 13.
    '21.1.21 4:53 AM (122.35.xxx.43)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매 환자도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안 된다고 합니다. ㅠ
    엄마한테는 하루하루가 지옥일텐데 편하게 해 드릴 방법이 없어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 14. 저도
    '21.1.21 5:12 AM (81.96.xxx.106)

    아빠가 치매로 고생을 하고 계셔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저희 엄마가 고생 엄청 하시다 엄마까지 건강이 안좋아 지셔서 결국 요양병원으로 옮기셨어요.
    제가 외국에 있어서, 그래도 자주 찾아뵐려고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ㅜㅜㅜ
    원글님 2년이나 모셨다니 대단하세요. 언제일지 모르지만 마지막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이 글 쓰는데 마음이 아리네요....

  • 15. Stellina
    '21.1.21 6:55 AM (79.20.xxx.159)

    아...원글님과 81님,
    제 어머니도 치매를 앓으시던 중 작년 4월에 요양병원 들어가신 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셨어요.
    지병도 있으신데다 패혈증과 폐렴이 와서 지금 중환자실에 계세요.
    작년 3월부터 직항이 없어서 다른 나라 경유해서라도 귀국하려고 자가격리 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도 알아보았는데
    현재 요양원도, 병원도 면회가 안 되고, 자가격리도 해야 하고 시간도 안 맞을 수 있으니 오지 말라고
    언니 동생들이 극구 반대합니다.
    요즘은 잠자리에 누워서 엄마와의 추억들을 떠 올리며 다시 뵐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별준비를 하는 중이예요.
    외국에 나와 살며 12년 전 아버지 돌아가실 때 달려가 겨우 임종만 지켰는데
    지금 상황은 더 참담하네요.
    다시 만나 꼭 안아드리고 사랑한다 말씀 드리고 싶은데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만 깊어가는 밤입니다.
    원글님은 어머니와 꼭 재회하시길 바랄게요.
    사랑한다 말씀드리고, 잘 보내드리시길...

  • 16. ***
    '21.1.21 7:05 AM (125.132.xxx.234) - 삭제된댓글

    저도 엄마가 코로나로 면회를 못하니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 지셔 입원해서 폐렴치료받고 퇴원하셨는데 혈압이 자꾸 떨어져요 콧줄, 소변줄하시고 자식들도 못알아보고 ... 너무 힘든 시간이예요

  • 17. metal
    '21.1.21 8:41 AM (210.91.xxx.184)

    원글님.. 맘이 너무 아프네요.. 이렇게 태어나 슬픈 이별을하야하는지.. 이틀전에 시아버님 폐암으로 보내드리고.. 친정엄마도 유방암 투병중이시라.. 나도 늙어가고 부모님 자꾸 아프시니 요즘 너무 불안하고 그래요. 다들 그렇게 사는거겠지요? 어머님 좀더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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