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의 재산 축적 과정에 대해 조금 부연하겠습니다.
을사늑약 이후 민영환이 순사(殉死)하자, 송병준은 옛 상전의 집에 찾아가 민영환의 모친에게 “민공이 죽었으니 황제가 재산을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협박‘하고 자기에게 맡겨두면 잘 보관해 주겠다고 ’사기‘쳐서 그의 재산 대부분을 착복했습니다. 후일 민영환 유족은 억울하게 빼앗긴 재산을 되찾아 달라고 총독부 재판소에 호소했으나, 총독부 재판소는 당연히 친일 모리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송병준은 황실 소유였던 남대문시장도 탈취해서 자기 소유로 삼았고, 일진회원들을 앞세워 전국 각지 상인들의 이권을 빼앗았으며, 반일적 인사들을 협박해서 일본군에 대한 ’외교비‘를 긁어 모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러일전쟁 이후 5년만에 엄청난 부자가 됐죠.
당시 대한매일신보는 송병준에 대해 “주인이 턱짓으로 부르면 네 네 하고 달려가 엎드리던 자가 주인 무는 개가 되었다’고 썼습니다. 개 중에서도 가장 질이 떨어지는 게 ‘주인 무는 개’입니다. 어떤 자의 눈에 ‘주인 무는 개’가 ‘열심히 산 사람’으로 보인다면, 그건 그 자가 가장 질이 떨어지는 개만도 못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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