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사람에게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한 20년 전쯤 아이없는 신혼때 초창기 인터넷으로 만난 동호회가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만나다가 모임을 몇번 가지고 직접 만나서 몇시간 놀고
동호회가 추구?하는 대회에서도 만났었지요.
성격상 나잇대도 넓고 성별 무관하여 나이드신 분들도 있고 저보다 어린 남녀도 있었는데 그중 예쁘장한 지방 처녀가 남자친구랑 같이 왔길래 얘기하다보니 남친은 따로 있고 남사친이더라구요.
당시는 남사친이란 말은 없었고 계속 손잡고 어깨동무, 허리 안고 하길래
당연히 남친인줄 알았다가 좀 놀란 기억이 있어요.
남쪽 좀 먼데서 왔는데 남사친이 차비랑 다 대서 왔다고 -참가자는 여자,
남사친은 심심해서 같이 왔다는데 얘기하다보니 더 놀라운건..
당시 그 여자아이는 학생도 아니고 백수인데 같이 온 남사친이 용돈도 주고
집은 아주 작은 아파트인데 남사친이 당시도 몇백만원 하던 비싼 견종의
대형견 반려견을 두마리 사줬다고....
남자아이는 외모는 여자아이보다 좀 딸렸지만 있는 집안 자식이고
학생이라 돈벌이는 안하던걸로 기억해요.
참.. 내 가치관과는 너무 다르지만 둘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데다
여자아이가 붙임성이 정말 좋아서 즐겁고 기분좋게 두번정도 만났었어요.
그리고 어느 토요일 퇴근길에 그 여자아이한테 전화가 와서
언니 지금 돈이 급하게 필요한데 30만원만 빌려주면 안되냐고..
당시 30만원도 적지 않은데 두번 잠깐 만난 사람한테 빌려주는건 아닌것같아
돈이 없다고 했더니 그럼 20만원만, 18만원만, 15만원만..
두번째 핑계로 집에 들어와 돈을 부칠수 없다고 하니 다시 나가서 은행 가달라고 -그때도 폰뱅킹하던 시절이었지만 핑계댄거죠
몇번 둘러서 거절하다가 안되겠길래 %%씨, 미안한데 난 사람들이랑 돈거래는 안해. 다른데 알아보는게 좋겠네요. 하고 잘라 말하니 그때서야 포기하더라구요.
정말 절박하게 병원비같은게 아니라 본인 돈이 떨어져서.. 라는 느낌이었고
지난번 얘기할때 그 남사친 말고도 아는 오빠한테도 용돈 받는다고 했어서
그렇게 돈받는거에 아무 생각없는 친구라고 판단했거든요.
그 뒤 동호회는 흐지부지하게 되어서 다시 만날 일이 없었지만 간혹 생각나는 친구들이예요.
기억력 나쁜데 그 두친구 얼굴은 기억도 나고, 참 성격좋고 예쁜 친구인데
그런 개념으로 계속 살고 있을까.. 남친은 그 친구가 그렇다는걸 모른다고 했는데 결혼은 했을까 싶구요.
제 성격엔 누구한테 돈빌려달라 못하니 몸 부서져라 직장생활하는데 그런 애들은 불로소득?으로 계속 편하게 살까 싶기도 하구요.
그 뒤로 돈개념 없는 사람들 간혹 만났지만 그 친구가 최고봉인거 같아요.
1. wii
'21.1.12 2:30 PM (14.56.xxx.160) - 삭제된댓글제가 아는 케이스가 좀 더 셀 듯요.
대학 졸업 후 다른 공부를 하느라 교육기관에 등록했어요. 저는 30대였고 지금 말하는 사람은 20대 중반여성이었어요. 같은 반이었고 스터디도 같이 했고. 성격은 밝고 싹싹했어요.
모두가 모이면 자기 몫의 밥값은 내지만 좀 친해져서 따로 만나니 언니 언니 하는 댓가로 아무것도 안내는 아이였죠. 대신 엄청 싹싹하게 리액션 하는 걸로 자신은 밥값한다 생각하는 눈치였어요. 당시 볼에 여드름이 많았는데 여드름 치료도 다니고 화장품도 비싼 것만 쓴다 하고. 전라도쪽 아이인데,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 언니와 같이 산다고 했어요. 그래서 언니집에 얹혀 살면서 추가로 하고 싶은 공부 하는 구나 생각했죠.
그러다 이 아이가 결혼을 한대서 아직 스터디 중일 때라 제가 대표로 갔는데, .... 친구가 한명도 안 왔어요. 같이 교육기관 다니던 우리 스터디는 아닌 친구 한명이 제 차로 같이 갔고. 그 외에는 친구도 지인도 없이 가족들과 언니들만 왔어요. 결혼식이 이르고 먼곳에서 했고 그녀도 집이 거기서 떨어져 있어 같은 숙소에서 잤는데, 그때 들은 말이 자기는 돈 때문에 결혼한대요. 남친이 부잔가 보네 하니까 아니래요.
그럼 뭐냐니까. 남친을 대학생 때 만났는데, 그때부터 남친이 용돈 나눠주고. 자신은 국문과 가고 싶어 편입해서 다시 다니는 동안 취업한 남친이 학비 용돈 대줬대요. 자기는 방치 당해 자랐고 집안은 어렵대요. 그리고 제일 깜짝 놀란 것. 결혼해서 살집은 그녀가 언니와 살던 집이래요. 결혼식 후 집들이 가보니 양재동에 투룸 빌라였어요. 알고 보니 남친취직하자 남친집에서 얻어준 집인데, 자신과 언니가 서울에 와서 그 집에 들어가 살았대요. 방이 두개고 안방이 작지 않았으면 셋이 살아도 되잖아요? 그런데 남친은 언니와 자신에게 각각 바을 주고 친구집을 전전하며 살았대요.
그런 말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자신은 그런 걸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남친이 해주였으니 먹튀할 순 없어서 결혼하는 거래요. 더 나은 호구가 없어서 그 남자와 결혼하는 거 같았어요. 남친은 멀쩡했는데 백기사 컴플렉스가 있나 싶었구요.
그렇게 살다보니 누구에게든 일단 치대고 그게 먹히면 그 다음부턴 어떤 비용도 안내요. 결혼 후에 저에게 가끔 보자고 하는데, 어쩌다 만나서 그 집에 데려다 줄 때 남편에게 전화해서 길을 10번도 넘게 물어 봐요. 어딘데 무슨 간판 보인데 여기서 어떻게 해? 하고요.
너는 남편 없음 못살겠구나 하니까 그녀가 너무 해맑게 답하던 게 기억나요.
그럼요. 저는 남편 죽으면 바로 재혼할 거에요~ .
암튼 저도 몇번 따로 만나면서 커피한잔값도 내가 안내고 있으면 전전긍긍하다 돈 내면 환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이 어느 날 부터인가 소름끼쳐서 보기가 싫었고. 만나자고 하면 바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나중에 저하고 일도 잠깐 했었는데 그때도 친정집 넘어가게 생겨서 일해야 된다고 사정하더니 막상 일하기 시작하니까 자기 아이 조금만 열이 나도 모두가 모인 회의 분위기 깨고 해서 중간에 잘랐더니 그만두지 않겠다고 난리. 그러다 나중에 찾아와서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나한테 자신이 임신했을 때 만나자고 했는데 언니가 안 만나줘서 서운 했다고 울더라구요.
솔직히 그 남편 집 이야기할 때부터 정체를 안 것 같아서 거리 두고 있다가 무슨 봉변인지, 어쨌든 그 일로 자연스럽게 연을 끊었는데, 거지 근성을 넘어서는 초대박 기생충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그 언니는 거기서 월급 모아서 그래도 혼수는 해서 시집 갔다고 하고. 얘도 장농과 냉장고 정도의 혼수는 언니들이 마련해줬다고 했어요.2. wii
'21.1.12 2:44 PM (14.56.xxx.160) - 삭제된댓글제가 아는 애다 위너일 거 같네요. 그 아이도 주위에 밝게 싹싹하게 하면서 그걸로 돈 내라 하는 타입이에요. 언니 언니 해줬으면 밥값은 당연히 당신이 내야지 하는 타입요. 자신의 결핍도 너무 쉽게 드러내고요. 결핍을 까발렸으니 관람료를 내거라 하는 타입. 댓글로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지웠는데 나중에 심심하면 저도 한번 올려볼께요.
3. wii
'21.1.12 2:45 PM (14.56.xxx.160) - 삭제된댓글제가 아는 사람이 위너일 거 같네요. 그 여자도 주위에 밝게 싹싹하게 하면서 그 걸로 돈 내라 하는 타입이에요. 언니 언니 해줬으면 밥값은 당연히 당신이 내야지 하는 타입요. 자신의 결핍도 너무 쉽게 드러내고요. 결핍을 까발렸으니 관람료를 내거라 하는 타입. 댓글로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지웠는데 나중에 심심하면 저도 한번 올려볼께요.
4. 연애의 참견에
'21.1.12 5:10 PM (211.36.xxx.72)똑같은 내용 나왔어요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개념 상실자들..
기막히게 얼굴에 혹하는 어리바리 남자들 잘 골라요.
여자나 남자나 사람 보는 눈 키워야 평범한
인생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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