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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인(관심없는) 남자가 공개 고백 하는거 너무 싫지 않나요?

525 조회수 : 5,323
작성일 : 2021-01-10 13:05:53
20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수치스러움이 떠올라 아직도 소름돋아요.
21살 대학 2학년때 동문 모임에서 였어요.
여고를 나와서 타 남자고등학교와 대학 동문모임을 했는데요.

집행위원 하는 좀 설치는 복학생 선배가 
뒷풀이 술자리에서 작정하고 저한테 고백했어요.
전부터 제게 호감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저는 다른 남자 선배가 마음에 있었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그 어떤 호감 포인트도 없었기에
눈길도 안주고 묻는 말에나 대답하는 정도의 관계였는데요.

동문 남자선배들도 덩달아 호응해주고 
술자리 분위기도 눅눅해지니 공개 고백처럼 된거였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제 '좋아하니 사귀자.' 이런 식이였던 것 같고요.
남자 선배들 모두 각종 소리 내면서 그 상황을 즐기고
덩달아 여자선배들도 좋겠네, 뭐 이런식이었어요.

저는 그 고백이 너무너무 싫었고 긍정의 호응을 하는 순간 커플되는 상황이라
눈물까지 찔끔했어요. 
남자 선배들이 계속 막 밀어부치는데 그때 대충 둘러대고 상황은 모면했던 것 같은데
뭐라고 하면서 일어났는지 기억은 없습니다.

다만 그날 이후 저는 그 선배와도 어색해지고 동문 모임 나가지도 않게 되었구요.
학교에서 그 선배 마주치면 도망가는 허옇게 질린 내 얼굴이 저도 싫었어요.
나중에 들었더니 
남자 선배들의 그 이상한 협동심에 저만 예민하고 못된 여후배가 되었더라고요. 
한동안 남자에 대해 트라우마 생겼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팔다리가 미세하게 떨릴 정도에요.

상대의 마음과 상관없는 공개 고백... 너무 싫어요.

IP : 112.160.xxx.13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폭력이죠
    '21.1.10 1:07 PM (114.204.xxx.229)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불쾌함 알아요.
    저 역시 그 모임 모두 손절했어요.

  • 2. .....
    '21.1.10 1:11 PM (220.127.xxx.238)

    무슨 20년전것을 아직도 이렇게 곱씹고 있는지
    어렸을땐 누구나 다 그런경험 몇번씩 있지 않나요?
    생까면 그만이죠 뭐...
    원글님이 더 이상하네요

  • 3. ㅇㅇㅇ
    '21.1.10 1:12 PM (223.62.xxx.100)

    윽 개시러요

    고백하려고 분위기 잡는 순간부터 도망가고 싶어져요

  • 4. T
    '21.1.10 1:12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경험이. ㅠㅠ
    다들 합심해서 작정하고 분위기를 몰더라구요.
    전 고백 받은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거절하고 분위기 싸~~~하게 만들고 나왔어요.
    그 이후로 한동안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지 주제도 모르는, 매서운 년이 되었죠. ㅎㅎ

  • 5. . . .
    '21.1.10 1:13 PM (220.73.xxx.68)

    소오름이죠..ㅠㅠ

  • 6. ㅇㅇ
    '21.1.10 1:13 PM (117.111.xxx.122)

    법이 무서워 실제 강감만 못 했지 강간해서 내여자 만드는 행태랑 뮤가 달라요 야만스러워요

  • 7. ..
    '21.1.10 1:14 PM (121.6.xxx.221)

    불쾌
    망설이고 조심스러워하고 제 감정 생각해주는 남자가 좋아요.

  • 8. ㅇㅇ
    '21.1.10 1:15 PM (117.111.xxx.122)

    남자들 정정당당하게 여자 못 만나고 저런식으로 우겨서 여친 만드는거 얼마나 무식한가요 ㅉㅉ

  • 9. 그거
    '21.1.10 1:16 PM (121.175.xxx.200)

    폭력이죠. 자신의 모습에 취한거죠. 못난....

    저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남자의 친구들과 함께 갑자기 나타나서 선물주면서 이거 감동이지? 하는 감정 강요당한적이 있는데 불쾌해서 10년이 지나도 기억나요;;

  • 10. ...
    '21.1.10 1:23 PM (220.75.xxx.108)

    꼭 공개가 아니어도 관심없는 사람이 고백하면 몸에서 피가 순식간에 싹 빠져나가나 싶게 손발이 싸늘해지던 기억..
    진짜 너무 싫은데 그게 공개적이면 폭력이죠.

  • 11. 그냥
    '21.1.10 1:27 PM (121.165.xxx.46)

    잊으셔요
    내가 인기가 있었네
    요렇게

  • 12. 잊긴
    '21.1.10 1:30 PM (110.15.xxx.179)

    뭘 잊어요.
    드러운 기억.

  • 13. ㅇㅇ
    '21.1.10 1:34 PM (117.111.xxx.122)

    인기 있구나 하려면 급 높은 괜찮은 남자한테 고백 받아야죠 그게 아니고 기분이 드럽다는건 무슨ㅁ뜻이겠어요?

  • 14. ...
    '21.1.10 1:36 P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

    공개구혼은 아니지만
    관심하나도없는 남자가
    나에게 관심갖고 좋다고 하고 적극성을 띄고 하는것도
    너무 싫어요 으윽

  • 15. ..
    '21.1.10 1:39 PM (14.63.xxx.224)

    스무살 언저리.. 지금 나이 들어 생각하면 그저 추억 아닌가요?
    스무살 즈음의 나를 돌아보면 실수도 많고 어설펐잖아요.
    그 선배도 비슷했던거 아닌가 싶어요

  • 16. 뭐래
    '21.1.10 1:42 PM (112.171.xxx.103)

    220.127.xxx.238
    무슨 20년전것을 아직도 이렇게 곱씹고 있는지
    어렸을땐 누구나 다 그런경험 몇번씩 있지 않나요?
    생까면 그만이죠 뭐...
    원글님이 더 이상하네요

    -------------------------------------------------

    한참 지난 일이지만 그냥 생각나서 써 본 거겠죠 뭘 또 그리 까칠하게요 ㅎㅎ

  • 17. ..
    '21.1.10 1:43 PM (110.8.xxx.173)

    저도 표정 관리 전혀 안 되는 사람이라 티 냈던 것 같아요. 저도 그 모임 다른 사람 좋아하고 있었는데 딱 그 순간 그 사람과는 앞으로도 끝이겠구나 싶고 공개 고백이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일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ㅜㅜ

  • 18. ....
    '21.1.10 1:55 PM (118.221.xxx.195)

    폭력이고 기분 더러운 일이죠. 근데 20년점 일에 아직까지 팔다리가 미세하게 떨릴 정도면 정신과 상담 받아보셔야할 듯.

  • 19. ..
    '21.1.10 2:00 PM (106.101.xxx.139)

    저도 엄청 싫었어요.
    전 두번이나 당해서 진짜..짜증이.
    다른 사람 둘이었는데..폭력이나 다름없어요.

    전 심지어 대학때는 과 선배였고. 고등때는 남친의 절친.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네요.

  • 20. queen2
    '21.1.10 2:03 PM (222.120.xxx.1)

    지들이 좋다하면다 오케이 해야되는줄 아는지 눈치도 드럽게없는게 저짓거리 인거같아요 저런 공개구혼은 이미사귀는 사이에서 결혼하자고 하는거지 상대방 마음도 모르면서 공개적으로 뭔짓인지 참나

  • 21. ㅇㅇ
    '21.1.10 2:06 PM (223.62.xxx.156)

    남자들이 이 기분을 알아야돼요
    지들은 고백 받아본 적이 없으니 막연히 좋을 거라고 상상만 하니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겁니다, 우리도 마구 고백해서 남자들을 혼내줍시다!!!!

  • 22. .ccc
    '21.1.10 2:25 PM (125.132.xxx.58)

    20년전이면 40대 중반인데.. 그 때 얘기를...

    3-4년전 얘기도 아니고.

  • 23. 백지
    '21.1.10 2:30 PM (118.220.xxx.153)

    세상 너무 굴곡없는 분이신가 2년전일도 가물가물한데 20년전일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계시네요

  • 24.
    '21.1.10 2:43 PM (59.10.xxx.16) - 삭제된댓글

    좀 철없게 느껴지고 그때로부터 한발자국도 성장하지 못하신 갓 같네요.
    저도 고등학교때나 새내기때 그런 공개고백 받는
    상황이 당황스러워 정색한 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살면서 이런 저런 경험이 쌓이니 자연스럽게
    상대방 감정도 존중해주면서 내 위신도 세우고
    이렇게 저렇게 대처하는 노하우가 생기던데..

  • 25. 싫다
    '21.1.10 3:19 PM (1.11.xxx.145)

    폭력 맞죠.
    그딴 폭력적인 감정은 존중해줄 필요가 전혀 없어요.

  • 26. 525
    '21.1.10 3:19 PM (112.160.xxx.138)

    20년 세월이라도 그 때 느낀 수치심과
    대학 3년 내내 저 선배를 피했던 그 피곤한 일상과
    내게 난데없는 사랑과 애정을 강요하는 그 분위기가
    쉽게 잊히지가 않네요.
    맞아요. 큰 굴곡이 없는 인생사였기에
    저 사나운 감정 침입이 여전히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네요.
    당시 제가 저 선배를 거절한 후에
    동문회에서 저를 두고 나쁜 X라 칭하고 오히려 그 남자 선배를 위로 했다더군요.
    제게는 정말 주먹만 안휘둘렀지 폭력같았어요.
    저 20년 기억을 떠나
    이런 고백이 싫지 않느냐는 물음에 포인트를 주고 봐주십사 합니다.

  • 27.
    '21.1.10 3:32 PM (222.98.xxx.185)

    알아요 그 기분 진짜 싫어요 나를 무슨 물건인것 마냥 자기가 공개고백해서 찜한다는 식으로 거기서 거절하면 나만 나쁜 년 이상한 년 되고 내 맘은 깡그리 무시대고 진짜 싫죠

  • 28.
    '21.1.10 4:09 PM (220.88.xxx.202)

    ㅋㅋㅋ
    글 보니 생각하네요 저도

    대학 다닐때 복학한 선배가
    저 남친 있는거 모르고
    야외수업 시간에 교수님
    잠깐 어디 간 시간에
    갑자기 저 앞에서 자기 여자 친구가 되어달라고
    공개고백해서 ㅋㅋㅋ
    남친 있다고 남자선배들이 막 말하고
    저한테 한번 더 묻고 ㅋㅋㅋ

    그 뒤로 남친이 학교 왔었죠.

    그 후로 남자선배들이
    아직도 남친 만나냐고 화장실 갈때마다
    물어봤는데.
    전 기분 나쁘기보다 그 상황을
    좀 즐겼던거 같아요.
    그 분이랑 종종 점심시간에 커피도 마시고
    얘기도 많이 했어요.
    성격 좋던데요.
    ㅋㅋ


    그때는 그선배가 별로라 생각했는데
    졸업앨범보니 젊음이
    풋풋한지 또 훤출하더군요

    저한테는 나쁜 기억이 아니네요

  • 29. 공강
    '21.1.10 4:56 PM (223.62.xxx.2)

    원글님 마음 잘 알아요
    똑같은 경험은 아니지만..동아리에서 한명이 내게 직접 고백은 안했는데 그애가 날 좋아한다 했다더군요
    그뒤로 난 그애의 여친이 되어버린 상황, 난 내 의견도 없고 찜 당하면 그냥 따라야하는게 순리인듯 일이 돌아가더구요
    난 그애 잘 알지도 못하고 맘에 들지도 않았는데..그 동아리 남자들 다 웃기는 짬뽕, 다 재수 없더라구요
    내 생각은 없이 그냥 그에 응하지 않는 내가 욕 먹는 상황.
    원글님 마음 잘 이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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