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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대표를 욕하는 사람들

손꾸럭싫어 조회수 : 826
작성일 : 2021-01-05 09:55:26
<페친 살구나무님 글>

<선동의 정치>

나와 같은 문파들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낙연 대표의 입장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정치적 수사 정도로 바라볼 수 있는 표현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어떤 정치적 표현 하나로 그 사람의 역사와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사람을 평가할 땐 그가 과거에 보여준 모습을 살펴보아야 하고, 그 사람의 역할과 위치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사람을 믿었는데 한순간 아니라고 평가하는 기저에는 그 전부터 싫었던 감정과 누적된 다른 이유들이 쌓여왔다고 봐야 한다. 하루아침에 사람이 싫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이낙연 대표에게 돌아섰다고 말하는 대부분은 처음부터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았거나 반감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낙연 대표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누굴까? 이낙연 대표와 이낙연 민주당이 욕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사람들은 당연히 당내 대선후보 경쟁 관계에 있는 이재명 지지자들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낙연 대표가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경쟁 관계에 있는 후보의 지지자들에겐 좋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물론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지만, 이낙연 대표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이재명보다는 이낙연 대표에서 더 호의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반대로 돌아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낙연에 실망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낙연 대표에 대해 확신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진짜 지지자들은 쉽게 마음을 바꾸지 않으니까! 이와 같은 사람들의 또 하나의 성향은 이해 당사자인 이재명 지지자들만큼 강한 반대 여론을 조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기회를 호재로 삼고 싶은 주요 고객은 다름 아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해 당사자인 이재명 지지자들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호재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조중동과 같은 보수매체의 선동에 이용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들의 주장이 조중동과 같은 보수 매체가 원하는 것이니까! 이낙연 아웃을 부르짖는 세력과 조중동은 누가 달걀인지 닭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같은 이익을 공유한다.

사실 나는 강성친문이다. 나 같은 강성친문들 대다수는 이낙연을 옹호하고 있지만, 조중동은 “돌아선 강성친문, 이낙연 쫓아내자”, “이낙연 친문 역린 건드렸나. 대표 탄핵 움직임”, “이낙연 나가라” 등과 같은 선동성 제목과 이낙연 대표에 대한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기사들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예전에 김어준이 자신의 방송에서 ‘디바이드 앤 룰’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이재명을 비판하는 민주당 내 그룹을 작전세력이라고 음모론을 펼친 적이 있었다.

김어준은 제국주의의 지배국에 대한 분할통치 정책인 ‘디바이드 앤 룰’을 가르켜 존재하는 내부 갈등을 인위적으로 증폭시켜서 단일한 대오, 대일한 지형을 파괴하는 갈라치기 전술이라고 설명하며, 민주당 지지그룹 내 이재명 비판론자들을 향해 이재명을 절대 악이라 규정하고 내부갈등을 조장하는 작전세력이라고 매도했다.

이동영이란 방송인은 더 나아가 김어준이 말한 작전세력을 향해 극문똥파리라는 딱지를 붙였다. 논란에 대한 비판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져보기도 전에 “내부총질=작전세력=극문똥파리”라는 굴레를 덮어씌웠다. 이들에게는 이재명에 대한 비판론자들이 몰아내야 할 적이거나 보수진영의 트로이목마였다. 뻔히 보이는 객관적 사실과 해명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의심을 가진 여권 지지자들을 내부의 적이라고 규정해버린 것이다. 이재명에 대한 비판 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이재명만은 절대 사수 해야 하는 성역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때의 조중동은 이재명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언론이 지금과 같이 공격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현재도 언론은 이재명에 대해 관대하다. 이재명을 긍정적으로 미화시켜 보도하는 언론들이 많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매체가 김어준이 말한 소위 작전세력을 이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어준의 작전세력은 이를 이용하려는 주체가 없었던 ‘디바이드 앤 룰’였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의 양상을 보면 예전 김어준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것 같다. 이낙연 대표에 대한 일부 당내 정치세력의 공격을 조중동과 같은 보수매체가 이를 확대 재생산하며 ‘디바이드 앤 룰’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어 한다. 조중동의 최근 기사들을 보면 이낙연 대표에 대한 강한 반대 세력을 이용해 단일한 대오, 단일한 지형을 파괴하려고 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낙연에 대한 공격의 이유는 사실 지극히 단순하다. 음주운전도 아니고, 논문표절도 아니고, 공무원 사칭도 아니고, 선거법 위반도 아니고, 공용 물건 손상도 아니고,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도 아니다. 가족 간에 불화가 있어서 몰매를 맞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할 수 있다는 정도의 정치적 레토릭이 공격의 이유가 됐다.

똥볼인지 아닌지는 지켜보면 안다. 그런데, 이런 정치적 레토릭은 절대 있을 수 없는 해당 행위라며 마치 이낙연 대표를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물러나야 할 적폐 취급을 한다. 여당 대표를 이렇게 악마화시켜야 하는지 묻고 싶다. 나는 김어준이나 이동영처럼 이낙연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작전세력이나 똥파리라고 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지나쳐 조중동의 '디바이드 앤 룰’에 완벽히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낙연 대표에 대한 반대 세력이건 조중동이건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겠지만, 조중동의 바람대로 움직이진 않았으면 좋겠다.

덧붙여 이렇게 이낙연 대표를 옹호하고 있는 나는 그의 지지자일까? 아니다. 나는 일편단심 노무현, 문재인이다. 나는 정치인을 평가할 때, 누가 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사람인가로 판단한다. 이낙연 대표의 정치 인생과 그가 보여준 모습은 나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이낙연 대표를 믿고 지지한다.
IP : 219.77.xxx.14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5 9:58 AM (218.236.xxx.25)

    이러는게 사면에ㅜ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일희일비 하는거
    본인이 동조하는 부장에만 일희일비 안하는거겠지
    온 국민이 반대하는 사면을 혼자 떠들고 나오고 게다 구 무리들 대통령에 답하라 떠들고.
    웃기지마라
    대통령이 감옥에 보낸것도 아니고 법과 국민이 보낸거다
    국민이 아니라는데 뭔 이유로 사면 운운하냐
    너희도 국민의 대리인일뿐 이란거 명심해라

  • 2. 사면 반대
    '21.1.5 9:59 AM (180.65.xxx.50)

    .

  • 3. 결론은?
    '21.1.5 10:00 AM (122.36.xxx.47)

    이낙연대표를 욕하는 사람은 강성친문이 아닌데, 기레기가 또 잘못된 뉴스라는 건가요?

  • 4. 그러게요
    '21.1.5 10:03 AM (221.138.xxx.119)

    이재명이 형수한테 욕설한 녹음파일을
    언론에서 떠들었다면 그걸로 끝났을텐데
    너무도 이재명에 관대한 언론과 오렌지들이
    이판에 제일 신나서 확대재생산 하고
    계속 불씨를 붙이는데 이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게
    다 보이죠

  • 5. 아마
    '21.1.5 10:05 AM (39.7.xxx.119)

    문파라고 하지 말고 이파라고 하세요.
    이낙연 지키려고 문대통령님 주변 사람들을 갈라내는 사람들이니...

  • 6. ㅇㅇ
    '21.1.5 10:06 AM (118.218.xxx.85)

    사면반대 글만 쓰면 오렌지 손꾸락
    이낙연 이름 조차 쓰지도 않았는데
    사면반대한다고만 하면 오렌지 손꾸락
    82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이죠.
    지금도 댓글마다 오렌지손꾸락

  • 7. 결론은?
    '21.1.5 10:07 AM (122.36.xxx.47)

    기레가가 오보라면, 문파나 강성친문은 이낙연대표의 사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건데요? 믿고 지지한다라고 끝을 맺으셨으니, 문파는 사면에는 찬성했었다는 건가요? 도대체 뭐라는 건지. 깔끔하게 말을 못하고 두리뭉실, 빠져나갈 구멍만 만드는 화법은 비겁하다 느껴집니다.

  • 8. ---
    '21.1.5 10:13 AM (121.131.xxx.209)

    공소권,수사권 분리
    검찰개혁
    사법개혁
    국회에서 할일이 넘쳐나네요.
    사면의 이슈에 무엇을 묻어 버리고 눈을 가리려고 애쓰는지
    의심가네요.
    깨어 있어야지
    눈 똑바로 떠야지 생각합니다.

  • 9. ㅇㅇ
    '21.1.5 10:13 AM (182.224.xxx.119)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매체가 김어준이 말한 소위 작전세력을 이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어준의 작전세력은 이를 이용하려는 주체가 없었던 ‘디바이드 앤 룰’였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의 양상을 보면 예전 김어준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것 같다. 이낙연 대표에 대한 일부 당내 정치세력의 공격을 조중동과 같은 보수매체가 이를 확대 재생산하며 ‘디바이드 앤 룰’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어 한다."

    이 부분 핵심이네요. 보수 진보 언론 가리잖고 언론이 이재명에게 관대한 것. 충분히 이용할 건덕지가 차고 넘침에도 그러지 않거나 오히려 옹호하는 것. 그들의 디바이드앤룰은 철저하게 친노친문만을 향해 작동한다는 것. 커뮤니티 내의 손꾸락들 행동양상과도 비슷하죠. 이해찬이 한 그것, 이재명이 한 그것은 갈라치기가 아니고, 이낙연이 한 건 갈라치기자 해당행위고. 참 기이하죠. 사면의 찬반과 상관없이, 오늘날 손꾸락 행태가 딱 작세고 갈라치기고 해당행위죠.

  • 10.
    '21.1.5 10:17 AM (117.111.xxx.175)

    웃긴 게 정치판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쓴 글인데 이판에서 노는 스피커 중 한 사람 이름을 계속 틀리게 적고 있네요. 논리도 빈약, 결론도 읭? 스럽고......

  • 11. ㅇㅇ
    '21.1.5 10:18 AM (182.224.xxx.119)

    근데 정치적 표현 하나로 한 사람을 찢묻었단 식으로 선밖으로 내몬 건 트위터 문파들이 많이 해왔던 오류예요. 김어준이나 주진우 김용민 이동형은 그게 워낙 중첩되고 워낙 선명한 언행으로 반복했으니 달리 발뺌하려야 할 수도 없지만, 그 외 몇몇 정치인이나 논객들, 이승환 이은미 같은 연예인들까지 그런 식으로 몰며 배제한 건 오바라 봐요. 그러니 초반의 몇줄은 문파들 자신을 향해서도 유효해요. 이낙연의 이번 발언이 문파에게도 교훈을 주는 대목이죠. 선명성만을 강조하다가 스스로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요.
    저는 사면 반대 여전하고 이낙연 대표의 의중을 정확히 모르기에, 그러나 그의 의도가 이기적이라 생각진 않기에, 간격을 두고 더 지켜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일편단심 노무현, 문재인이다. 나는 정치인을 평가할 때, 누가 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사람인가로 판단"하기 때문에요.

  • 12. 사면반대라고
    '21.1.5 10:23 AM (175.205.xxx.123)

    ............

  • 13. 지겨워
    '21.1.5 10:34 AM (219.251.xxx.213)

    어쩌란건지.ㄷㄱㄷ계

  • 14. ...
    '21.1.5 10:46 AM (125.189.xxx.187)

    잘못하는게 있으면 나무라는게
    진정한 지지자.

  • 15. 솔잎향기
    '21.1.5 10:57 AM (191.97.xxx.143)

    182.224님 글 와 닿습니다.

  • 16. ㅁㅁ
    '21.1.5 11:25 AM (116.123.xxx.207)

    묵묵히 이낙연대표님을 응원합니다
    갈라치기는 안됩니다

  • 17. 이낙연
    '21.1.5 5:39 PM (175.193.xxx.46)

    이 지지받았던거는 문통의 철학을 이어받은 건데 그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데 뭘 응원해요 민주당 생각하면 비판을 하던가 덮어놓고 응원하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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