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갑자기 셀프인테리어에 꽂혀서
내년 6월 한달 기간으로 계획잡고
매일 매일 자료 뒤지고 공부하고 도면그리고
내 지식만큼 남편의 지식과 염려도 늘어나서
처음엔 너 하고 싶은데로 다 해라하던 남편
반셀프(각 공정을 별도로 예약)말고 턴키(인테리어 사장에게 모두 맡기기) 로 해야 디자인이 통일되고 좋다고 하더니
이제는 슬슬 딴 소리를 합니다.
관리비도 비싼데 퇴직하면(남편은 4년, 저는 7년 남았어요)
감당못한다고 싼 곳으로 옮겨야하는데.. 이럽니다.
얼마정도 생각하냐고 물어도.. 알아봐야지하고
그럼 얼마 예산잡느냐..(처음엔 오천을 불러도 육천을 불러도 알겠다햇어요.)
해도 알아봐야지..
그래.. 엎자 했어요. 저도 직장다니고 단기임대 알아봐야하고
일하면서
공사 감독 쉽지 않고..
그냥 말자고 했어요.
그런데 사실 전 지난주에
철거,목수,가구,도배, 타일
죄 계약금 걸고 예약했어요.
185만원이네요.
딸아이방에는 쪼그맣게 톰과제리에 나오는 제리가 다니는 문 만들고(냥이전용)
거실 책장은 냥이 구멍 뚫어주려고
월 100만원씩 들던 저금
월 10으로 줄여놓고 혼자 즐거워했었네요.
제 생애 가장 행복했어요. 계약금 다 날려먹어도 괜찮을 만큼요.
이제 던졌으니
남편이 따로 인테리어 업자 알아보고 금액 빼오면 다시 협의하든지
버티기 들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