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맛 친구들

[.....]

친구들이랑 톡방에서 남편 미워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 고백하는데요,
- 잔소리 하는 남편 미워 미역국 줄기부분만 퍼 줌
- 파스 붙일때 일부러 머리카락 몇가닥 끌어다 같이 붙임
- 빨래 갤때 양말을 뒤집어서 짝 지어 놓음
- 자는 모습 꼴보기 싫어 이불 슬쩍 벗겨버림
- 좋아하는옷 입을것 같은날 빨거나 세탁소 맡김
심지어 이불 벗긴다는 친구한테 한 친구가
그러다 배탈나면 어쩌냐고 심했다고..
그러라고 벗긴건데 ㅋㅋㅋ
소심함으로 똘똘 뭉친 30년지기 친구들이에요. ㅋㅋ

[..]

저도 재밌네요.
친구분들 귀여워요.

[재밌는데]

소심하게 순한맛으로 ㅎ

매운맛으로 확!

[..]

순딩이 집합이군요.

[...]

저도 저중에 몇개해봤어요.ㅋㅋ
얄미워서 이불 슬쩍 옆으로 밀어놨...
배탈안나서 실패.ㅋ

[원글]

누가누가 더 소심하나 내기라도 하듯 앞다퉈 소심함에
ㅋㅋ 다들 긍적적이고 무난해요. 튀는이가 없어요.
그냥 생각만해도 푸근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
그런 친구들이에요.

[제 남편]

제 남편같아요
옷 양말 뒤집어 벗는다고 다 뒤집어 정리해줬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뒤집어 신더래요.
소심하게 복수하면 제가 모른대요 ㅎㅎㅎㅎㅎ

[..]

어쩜 다들 귀여운분들만 모였네요

[빵떡면]

파스 붙일때 머리카락은 생각만 해도 소름돋네요
치밀합니다
다정하게 파스 붙여주면서 씨익~ 웃음을 머금었을 그녀...호달달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