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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결혼을 못한 이유는, 눈이 높아서가 맞네요

남타커원추 조회수 : 7,718
작성일 : 2020-12-28 17:17:14

"눈이 높다" 라는 의미를 경제적 능력이나, 외모에 대한 눈높이에만 한정지어서

나는 눈이 높은게 아니다! 라고 강하게 부정했으나...



이제 인정 할수밖에 없네요 ㅋㅋㅋ

전 제가 가진거에 비해 눈이 높아요.


건동홍 중 한곳 나와서

중견기업 10여년차 다 되어가네요

업종 특성상 제가 싫어 나가지 않는이상 고용안정은 계속 보장이 되고요

공부만 열심히 하면 연봉 팍팍 오르는 그런 직업군입니다.

하지만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아서 연봉 5000 부근이네요 ㅎㅎ


부잣집은 아니지만 부모님 노후 제가 걱정할거 없고

그냥 제가 번돈으로 제가 먹고 살면 그만입니다.

형제자매는 다 저보다 잘나서 제가 얻어먹으면 억어먹는.. 그런상황


외모는. 모쏠 아니고 꾸준히 사겨왔던걸로 봐서 아주 박색은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6-7년전 상견례 직전에 헤어진 경험으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감정이 지배적인것도 사실입니다.


자, 니말대로 다 평타는 치는데 왜  아직까지도 결혼을 못했느냐????


제 수준에 맞는 남자를 만나 싫은게 있어도 눈 딱감고 결혼해야 하는데.

맨날 이게 싫고. 저게 싫고 하네요 ㅎㅎㅎㅎ 눈을 딱! 안감습니다.

저도 부족한거 투성인데 분수 모르고 눈만 높아요 ㅎㅎ

외모적인거 말고.. (외모는 진짜 안봄)

지적인 수준. 문화적 소양. 인성..의식주 취향..직업적 안정성;;;;


주변에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사는 친구들 보면

부인이던, 남편이던.. 치명적 단점이 있어도 그냥 소주 한잔 해가면서 참고 살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잘 털어내는 부부일수록 행복하게 잘사는거 같아요


2일뒤면 한살 더먹는데..

커밍아웃 해야겠어요!

나 노처녀 맞고~ 분수도 모르고 눈만 높아 ㅠ_ㅠ


근데 다행인건 결혼하고픈 생각이 없네요 ^^;;; 

싱글이여도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해야할일, 하고싶은일들이 아주 많답니다!



IP : 119.196.xxx.13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28 5:19 PM (221.167.xxx.150) - 삭제된댓글

    결혼하면 좋겠지만 또 꼭 결혼을 해야 하는것도 아니니깐 그러신듯요.

  • 2. ㅡㅡ
    '20.12.28 5:21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ㅎㅎ
    그렇게 내가 나를 제대로알때
    그때 만난 남자랑 결혼했어요
    내가 이러이러 하니까
    이런 남자랑 살아야 길게가겠구나 싶더라구요
    결혼 해도 안해도 즐겁게 살면되죠머

  • 3. 맞아요
    '20.12.28 5:21 PM (58.148.xxx.5)

    나도 눈 높아서 못해요

    나 좋다는 사람은 내가 만족을 못하는 수준이네요

    예전엔 멋진 남자들도 좋아했는데 이제 나이 들어서 그렇겠죠 ㅠㅜ

    나이는 먹었지만 눈은 예전 그대로..

    근데 이상한 남자들은 나두 싫어서...

  • 4. ㅡㅡ
    '20.12.28 5:22 PM (211.115.xxx.51)

    두루두루 괜찮은 남자가 잘없어요..

  • 5. //
    '20.12.28 5:23 PM (203.175.xxx.236)

    남한테 피해주는것도 아닌데 눈 좀 높음 어때요 어자피 자기만족이고 높아서 못가면 그냥 혼자 살면 되지 눈 낮춰서 결혼함 나이 먹어서 그러면진짜 엄청 후회합니다 눈 절대 낮추지 맙시다

  • 6. ......
    '20.12.28 5:23 PM (14.37.xxx.68)

    제가 봤을때 주변에 보면
    나이 찼는데 미혼인 사람들 거의 90% 이상 눈이 높아서라고 봐요

    본인은 그급이 절대 아닌데 욕심내는 경우도 못가지만
    본인이 잘나서 그만한 수준의 사람찾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잘 못가더라고요.
    거기에 부합하는 상대가 그만큼 없으니.

  • 7. 눈 낮춰서
    '20.12.28 5:26 PM (36.38.xxx.24) - 삭제된댓글

    결혼한 뒤에 후회하는 것 보다는

    자기 기준에서 양보가 안되는 조건은 타협하지 말고 혼자 사는 것도 괜찮겠죠.

    전 다 양보가 되는데 남자가 저보다 똑똑하고 지적이기를 원하거든요.

    전 제 기준이 하버드대 입학 사정관보다 높을 거라고 봐요.

  • 8. 맞아요
    '20.12.28 5:26 PM (180.230.xxx.233)

    나이 들도록 결혼 못하는 사람 보면
    자기 수준보다 높은 사람을 찾더라구요.
    자기 수준을 자각하고 거기에 맞춰 찾아야 하는대요.
    자기 마음에 100% 드는 상대가 자신을 100% 마음에 들어할까요?
    자기가 생각하는 조건의 두 가지만 부합해도 다행일거예요.

  • 9. .....
    '20.12.28 5:26 PM (61.74.xxx.22)

    저도 눈 높아서 못한거 맞아요.
    왜 못했다고 얘기하냐면 제 눈높이에 있는 남자가 저한테 들어댔으면 아마 했을듯요? ㅎ
    근데 제 눈높이에 있는 남자는 저하고 결혼 안하죠 ㅎ
    물론 절대적이란건 없기 때문에 그런 남자 있을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드라마 쓰기가 어디 쉽습니까.
    굳이 눈 낮춰가면서 할 만큼 결혼이 하고 싶은것도 아니었고
    결혼해도 아이 낳은 생각 전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마음이 급하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이 나이 됐어요.
    저도 지금 제 생활에 너무 만족중이라 결혼 생각 전혀 없어요.
    저도 나중에 혼자라서 곤란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을거고 사람일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래도 상관 없어요.
    사람이 사는데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어요.
    인생 희노애락 있는건 다 똑같죠.
    미혼이냐 기혼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처한 상황에 내가 만족을 하고 행복함을 느끼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 10. 어때요
    '20.12.28 5:27 PM (59.6.xxx.198)

    한번사는인생 꼭해야하는 결혼도 아니고
    희생하지말고 사세요
    자기인생 남한테 맡기는거 아닙니다 ㅎㅎ

  • 11. 저는
    '20.12.28 5:29 PM (121.88.xxx.134)

    친정이 너무 싫어서 도피차 살짝 손해보는 결혼했어요.
    학벌이나 외모나 맘에 안들었지만 집안과 성격을 봤는데
    저도 나이먹어 볼품 없어지니 뭐 그냥 잘 만났다싶네요.
    만약 젊을 때 제 눈높이 그대로 가졌더라면 절대 결혼 못했을거에요. 저는 결혼을 하고싶었기 때문에 만족해요.

  • 12. 근데
    '20.12.28 5:31 PM (58.148.xxx.5)

    저는 저보다 높은 수준을 원하는게 아니라 비슷한 수준을 원하는건데...나이드니 어렵고 뭐 그렇네오

  • 13. ---
    '20.12.28 5:32 PM (121.133.xxx.99)

    원글님 비슷한 친구가 있어요..눈이 높다기 보다는 정말 결혼하고 싶은 사람아니면 굳이 결혼할필요가 없는
    왜냐면 부모님 재력있고 오히려 내가 기댈수 있고 결혼안한다고 걱정 구박하지 않고 나이스 하시죠
    형제들도 다들 안정적으로 잘 살아서...편안한거죠..
    그런데 마흔 넘어가니 안가본 길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는것 같더라구요. 결국 절친인 그룹이 있고 다들 좋은 친구들인데 그 친구만 결혼을 안했어요..만나도 대화 소재가 달라서 섭섭해하고..제가 결국 오십되면 다시 혼자가 되는 시기가 오니 그때 같이 여행도 가자 그러고 있어요.
    절대 눈낮춰서 결혼에 급급해서 결정하지 마시구요..인연이 있을 겁니다.
    그냥 나랑 비슷한 경제력에 비슷한 취향에 성품 좋은..그런 남자 꼭 만나세요

  • 14. ㅇㅇ
    '20.12.28 5:39 PM (222.114.xxx.110)

    결혼 생각이 없는 상대만 만나오셨나 봐요. 이 사람이다 싶은 그런 남자 만나시길요.

  • 15. .....
    '20.12.28 5:40 PM (118.131.xxx.18)

    맞아요 다른복을 주실거예요
    저도 항상 그렇게 저를 위로하고 즐겁게 살고 있어요

  • 16. ₩&&@
    '20.12.28 5:46 PM (86.220.xxx.129)

    따지는게 어때서요..주변에 해주는
    돈을 보지 말고 그사람 인성을 봐라 이런 현실 감각없는 조언 듣지 않습니다..그럼 인성만 보고 거지랑 결혼합니까
    내가 돈을 잘벌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먹여살릴수는 없잖아요
    외모 키 괜찮으면 직업이 별로고
    직업이 괜찮으면 외모가 별로
    둘다 괜찮으면 바람둥이 보통 이렇습니다 중간이 별로 없어요 ㅜ
    많이 재고 따지세요 잘못 골라서 인생 한순간에 훅 가는것 보단 나은 선택입니다 ..

  • 17.
    '20.12.28 5:49 PM (175.199.xxx.119)

    돈있고 평생직장 있음 안해도 되죠. 부럽네요

  • 18. ...
    '20.12.28 5:50 PM (183.98.xxx.95)

    포기 안되는거면 다른게 그만큼 매력적인게 없다는 뜻일수도 있어요
    하지마세요

  • 19. 나보다 나은
    '20.12.28 5:53 PM (112.167.xxx.92)

    남잔 날 관심없어합디다~~~~ 잘난 남자 눈엔 내가 성에 안차는거죠 엇박자

    내주제 파악은 확실하나 눈이 있는걸 어쩌겠어요 잘난 남자가 더 눈에 들어오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본능인 듯
    물론 본능을 자제하고 내형편의 상대와 현실적인 세이브를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인거고 글고 결혼이 뭐 대순가요 결혼은 결혼대로 또하나의 단점이 발생하는거고 출산도 선택인거고

    그까짓꺼 조두순놈도 마누라 있잖아요 그런놈과도 하는게 결혼인거 이런놈과 세이브 하느니 미혼이 백배 낫죠

    잘난 남자 만나 돈 걱정없이 안방마님으로 사는 여자야 특출난 복인거고 인생에서 계산대로 살아지는 것도 아니고 특출난 운을 타고나야 한다고 보아요

  • 20. 저도
    '20.12.28 6:44 PM (14.32.xxx.215)

    눈 높았어요
    뒷통수에 달려서 문제였지

  • 21. 그럼요
    '20.12.28 6:56 PM (1.127.xxx.212)

    오징어 채 진미채 먹다보면 꼴뚜기 새끼 나올 확률 거의 없잖아요 ^^

  • 22. 어정쩡한
    '20.12.28 7:23 PM (203.226.xxx.84)

    사람들이 대충 하는 결혼이 많지요.
    소신대로 살면 결혼하기가 쉽지 않아요.
    절충선에서 타협해야 하니
    어떻게 보면 능력없는 사람들이 결혼이 더 쉬워요.
    여자들 의식은 높아지고 남자들은 자기 능력만큼 여자들을 선택하고
    여자들은 남아 돌고 능력남은 품귀현상
    치고박고 울고 불고 사는 것보다 낫죠.

  • 23. 부디
    '20.12.28 7:51 PM (119.198.xxx.60)

    오랫동안 건강하셔서
    지금의 생활과 생각이 변함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이 무너지면
    사람 마음도 약해져서
    생전 안하던 생각을 하기도 하거든요(결혼같은..)
    부디 건강하세요

  • 24. ㅇㅇㅇㅇㅇ
    '20.12.28 8:18 PM (202.190.xxx.0)

    그런데 눈 낮추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눈 낮춰서 이것저것 맞춰서 행복할수 있을것 같지만 막상 살아보면 눈 높은 그대로 갖고 결혼상대 만나 살게되어요 이것저것 다시 조정하고 합의할게 많더군요.
    인연이 있음 만나실 거에요.
    남자 만나는것 게을리 하지 마시고 다양한 활동 통해서 남자들과 어울리는 건 하시길 바래요.

  • 25. ....
    '20.12.28 9:13 PM (122.35.xxx.188)

    님, 글 잘 쓰는 필력 있음
    그 분야로 뭐라도 해 봐도 될 듯....

  • 26. 흠흠
    '20.12.28 9:28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눈은 다 높아요
    다만 원글님이나 저처럼 이성에게 냉정한 타입은 남자 쪽에서 절절 매어야 결혼가능성 높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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