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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밤 그 고양이는.

너는참예쁘다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20-12-18 10:20:32

언제였더라

작년  초여름 정도 되던 밤이었던 거 같아요.

마스크 쓰지 않았던 때이고  밖에서 늦게 들어갔던 날이니까요


밤 10시였나  11시였나

시간은 정확하지 않은데

집으로 걸어가는 동선에는

작은 차도가 있고  평상시 그 시간대는 차가 많지 않아요


그날도 열심히 걸어서 집으로 향해 가고 있는데

도로 건너편 인도에

하얀 고양이 한마리가 우아~하게 걸어가고 있는 거에요

온통 새하얀 고양이인데 길고양이 답지 않게

하이힐 신고 도도하게 걷는 여자처럼

정말 천천히 ..꼬리도 위로 딱 세우고

흔들림 없이 모델 워킹 하는 것 처럼 그렇게 걸어 가더라고요


길고양이도 자주 보고

집에 고양이도 키우고 있었지만

그날 그밤에 본 고양이의 우아함은 잊혀지질 않는 거 있죠


고양이의 보은에 나올 것 같은

고양이 왕자님이거나 고양이 공주님같은 우아한 자세.


경망스럽지 않은 발의 내딛음


 평상시 같으면 집에 걸어가느라 신경도 안썼을텐데

어찌나 신기했던지 그자리에 서서

건너편의 우아한 고양이가 사라질때까지 쳐다보다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나요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는 아니었겠죠? ㅎㅎ




IP : 121.137.xxx.2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2.18 10:22 AM (185.104.xxx.4)

    길고양이중에 순백고양이가 드물대요

    사람들이 많이 데려가서 그렇다고하던데.

  • 2. 냥이들
    '20.12.18 10:26 AM (110.70.xxx.75)

    머리통만 보면 이뻐죽겠어요

  • 3. ...
    '20.12.18 10:30 AM (119.64.xxx.182)

    진짜 애들마다 걸음걸이가 다 달라요.
    말티 할머니는 엄청 우아하게 걷는데 1살 냥이 남자애는 건들건들 흑인 래퍼처럼 걸어요.

  • 4. ㅇㅇ
    '20.12.18 10:33 AM (185.104.xxx.4)

    고양이는 앞발이 디딘곳을 반드시 뒷발이 따라 밟는대요.
    고양이들의 우아한 모델 워킹 비밀중 하나.

  • 5. 저희집뚱냥이도
    '20.12.18 10:34 AM (115.140.xxx.213)

    걷는거 하나는 모델워킹입니다 ㅎㅎㅎㅎㅎ

  • 6. 원글
    '20.12.18 10:39 AM (121.137.xxx.231)

    저도 잘 알지만
    그날 그 고양이는 특히 정말 달랐어요
    대부분 고양이들 모델 워킹이지만
    정말 우아하다고 느낀 고양이는 그 고양이가 처음 이었어요
    보폭. 발 내딛는 속도 등
    우아 그 자체...ㅎㅎ

  • 7. ㄱㄴㄷ
    '20.12.18 10:48 AM (58.234.xxx.21)

    전생에 명문가의 귀족이었나봐요 ㅎㅎ
    머릿속에 그림처럼 상상이 되네요
    저는 어떤 고양이라도 길에서 보면 사라질 때까지 보게 돼요
    고앙이는 디 사랑스러워요
    걸이걸이 표정 몸짓 다~
    주위에 사람 없으면 막 말걸고 ㅋ

  • 8. 저 위에..
    '20.12.18 10:56 AM (222.120.xxx.113)

    119.64님 댓글 넘 재밌어요 ㅎ
    흑인 래퍼 처럼 걷는 냥이~~
    상상만으로도 유쾌~~ㅋㅋ

  • 9. 로즈
    '20.12.18 10:56 AM (116.121.xxx.89) - 삭제된댓글

    어재 그 고양이인줄 알고 들어왔더니
    아니였네
    (후기가 계속 궁금)

    이 하얀고양이는 집 고양이 아닌가 싶네요

  • 10. 호수풍경
    '20.12.18 11:05 AM (183.109.xxx.109)

    그러게요...
    외출냥이었을까요....
    근데 길을 혼자 걷진 않을거 같은데 신기하네요...
    생각해보니 우리집 냥이들도...
    첫째는 새침 도도 워킹이고,,,
    둘째는 둥실둥실 걷네요 ㅋㅋㅋㅋ

  • 11. 원글
    '20.12.18 11:08 AM (121.137.xxx.231)

    로즈님!!! 저도 그 후기 궁금해요~ ㅎㅎ
    그 원글님이 정신 없으신가 봐요. 첫 가족을 들였으니...
    곧 후기 올라오겠죠.^^

    래퍼, 둥실둥실..ㅋㅋ 다 귀엽네요.ㅎㅎ

  • 12. 앗 저도
    '20.12.18 11:11 AM (14.52.xxx.157)

    저도 저녁 골목 가로등아래 새하앟고 우아한 고양이가 서있는걸 봤는데 너무너무 예쁘더라구요
    집에 와서도 남편이랑 딸한테 막 흥분해서 얘기하니 남편도 궁금하다고 나가서 찾아보곤했어요
    알고보니 길냥이인데 동네 엄마가 집에 들여와 외출냥이더라구요
    울나라 길냥이 터앙 믹스들도 하얗고 에쁘고 세상세상 순둥이죠

  • 13. 순백길냥이들
    '20.12.18 11:16 AM (175.223.xxx.116)

    불쌍해요.
    너무 눈에 잘 띄어서
    사람들이 해코지하고
    어디 숨어도 잘 보이고..

  • 14.
    '20.12.18 11:47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우리애기도 순백냥이라
    밖에서는 하루도 못살꺼다 생각해요
    눈에 잘띄이는게 얘들에게는 치명적이죠

  • 15. ..
    '20.12.18 1:52 PM (223.38.xxx.101) - 삭제된댓글

    흑인래퍼냥이라닣
    뚱땅뚱땅 걷는 하하하네 뚱땅이 생각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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