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남부지검 앞에는 '16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50여 개의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의 '검찰 응원 화환 전달' 행사에 동참한 부모들이 전국 각지에서 보낸 화환들이었다.
화환에는 숨진 A양의 양부모를 살인죄로 기소해달라는 글귀가 적혔다. '늦게 알아서 미안해 사랑해'와 같이 A양에게 보내는 애도와 미안함의 메시지도 있었다.
장씨는 입양한 딸 A양을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지난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A양은 소장과 대장, 췌장 등 장기들이 손상돼 있었으며 이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