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원래 이런 건 늘 다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운 없는 사람인데 어제 일요일에 논술 하나 보고 온 고3 딸이랑 나란히 앉아서 노닥거리다가 딸이 알라딘굿즈에 꽂혀서 봐달라는 통에 우연히 들어갔거든요 알라딘에..
늘 그렇듯이 일단 들어간 후 처음 목적을 잊어버리고 여기저기 딴 거 둘러보다가 혹시 쓸만한 중고가 있나 싶어서 신일숙 이름 석자를 쳐봤더니...
아르미안의 네 딸들 전집을 펀딩중인거에요.
옆에 앉은 딸에게 흥분해서 이거 보라 했더니 얘는 이게 엄마한테 우리 세대의 “why”책 같은 거냐고 ㅋㅋ 저는 아니 그거 보다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급이 아닐까 대답해줬죠.
아무튼 딸 말이 이런 건 놓치면 다시 안 오는 거니까 봤을 때 사야한다고 해서 통장잔고도 뭐 그닥이지만 질렀어요. 딸이 그거 살 돈 없음 자기 통장에서 빼가라고^^ 자기는 돈 쓸 일도 없다면서요. 늘 넘 착해서 하나 있는 여동생한테도 물주이자 호구여서 제가 맘을 쓰는 중이라 그런 소리 하면 안 된다고 일러주면서 바로 카드결제 했어요.
나중에 엄마 죽고 나면 가격이 좀 올라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때 팔아서 쓰라고 언질도 미리 주고요.
이거 오면 쫙 꽂아두게 책장에 빈 칸을 미리 마련해놔야겠어요.
아 신나요~~
아르미안의 네 딸들... 알라딘에서 펀딩중이더군요.
... 조회수 : 2,402
작성일 : 2020-12-07 17:09:25
IP : 220.75.xxx.1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올리브
'20.12.7 5:20 PM (59.3.xxx.174)우와 좋은 정보 감사요~
저도 한번 지름신을^^2. 바다풀
'20.12.7 5:26 PM (112.161.xxx.183)아 이런 지름신 ㅋㅋ 얼륻 가보겠습니다
3. ㅇㅇㅇㅇㅇ
'20.12.7 5:30 PM (211.192.xxx.145)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나 엔딩 보면서 용두사미가 떠올...
그나마 대본소용 에필로그가 좋았는데
판매용 단행본은 수정돼서 더 실망...
물론 20년 간 이사 열 번 다니면서 여전히 책장을 굳건하게 지키는 작품입니다.4. ᆢ
'20.12.7 5:38 PM (210.100.xxx.78)강경옥 별빛속에
이은혜 점프트리a
신일숙 파라오의 연인도
갖고싶네요5. dkfmal
'20.12.7 5:44 PM (203.142.xxx.241)글씨가 넘 작아서..ㅠ
좀 크게 제본해서 나왔음 좋겠어요.6. ...
'20.12.7 8:18 PM (175.198.xxx.100) - 삭제된댓글소장본 갖고 있지만 이런 굿뉴스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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