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만 생기면 사람 수대로 다 불러모으고
본인은 지휘만 하시고 그렇게 사람을 부립니다.
정말 사소한 것들, 그냥 혼자서 천천히 해도 될 것들도
꼭 사람 하나 불러내서 옆에 앉혀놓고 시켰었어요.
예를들자면.. 돌돌 말려있는 커다란 종이 자르기.
그런건 종이 한쪽을 다른 물건으로 눌러놓고 혼자 자르면 되거든요.
근데 꼭 사람을 불러내서 종이를 잡고 있으라고 시켜요.
그런식으로 뭘 하더라도 꼭 사람 불러내서 조수 노릇을 시킵니다.
엄마 아프셨을때도 식구 수대로 다 불러 모으고 간호를 시키시고
정작 아버지 본인은 엄마 아파서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오셨으면서
병원에 다른 식구들 불러다놓고 집으로 가셔서 안오심.
아버지가 나서서 안그러셔도 우리가 알아서 다 하거든요.
어차피 아버지 안하시는거 다 아니까 우리가 다 해요.
근데 그렇게 입으로만 하시면서 사방 팔방 전화통에 불이 나게 하고
진짜 너무 짜증이 나서 성질이 막 나요.
할아버지가 몸이 안좋다는걸 얼마전 아셨는데
그럼 그냥 할아버지댁 다녀오면 되잖아요.
고모,삼촌들한테 연락을 다 하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같이 가자고.
다들 일이 있어서 지금 당장 못온다고, 할아버지랑 통화했는데 별거 아니라면서
오지말라고 난리라서 그냥 안가고 다음에 가겠다고 하니
할아버지한테 가려고 휴가까지 냈다가 그냥 집에서 주무심.
이해가 되시나요?
이제 따로 사니까 제가 최대한 안불려다니긴 하는데
변함없이 자꾸 저러시니 스트레스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