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스포가득)청춘의 덫 감상기

주말 조회수 : 4,181
작성일 : 2020-11-14 13:08:33
전 김수현 드라마 좋아했던 40대 후반 아줌마에요. 김수현 다다다다 싫어하시는 분들은 살포시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우연히 티비에서 재방되는 청춘의 덫을 보다가 유튜브로 이틀만에 밤새서 봐버렸어요. 회사에서 피곤해 죽는 줄;;;옛날에 봤지만 거의 30년만에 다시 보니 와우~

 1. 심은하는 예쁘다 
그냥 예쁜게 아니라 심하게 예쁘네요. 예쁘기만한게 아니라 표정이 압권이에요. 세상 순수하고 착한 얼굴이 카메라 각도가 달라지니 최악의 악녀 얼굴로 확확 바껴요. 연기력을 떠나서 저런 얼굴은 타고 나는듯. 얼굴이 재능. 계속 연기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까지의 작품으로도 감사합니다. 

 2. 심은하 스타일링 
허허 지금 봐도 세련세련. 특히 노상무 만난 이후로 입는 세련된 정장들 최고. 클래식은 영원하다. 

 3. 야만의 흡연 시대 
이종원이 드라마 내내 시도 때도 없이 담배 피죠. 실내고 뭐고 아무런 제약이 없음. 그게 당연하던 시대를 살아왔네요. 실내금연 처음 시행할 때 얼마나 말이 많았나요. 하지만 다 적응하고 좋은 방향으로 바뀌잖아요. 거봐요. 사회는 계속 발전하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4. 최고의 넌씨눈은 심은하 친구 
 황수현이란 이름으로 나오죠. 오지랖태평양 넌씨눈이었어요. 김수현 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김수현 페르소나. 할 말 다 하는 인간인데, 요즘같으면 손절각. 

 5. 노영주 측은 
젤 괴랄한 캐릭터인데 제일 많이 성장하는 캐릭터네요. 노영주 힘내라! 

 6. 유호정 아깝 
뒤로 갈수록 연기가 확확 느네요.어떤 감독을 만나느냐에 따라 연기력이 달라지는듯. 유호정 오연수 신애라 또래 중엔 제일 연기 좋은 배우였는데 배우로서 성장의 기회를 놓쳐버린것같아 안타까워요. 계속 연기 좀 많이 하시지.... 


 7. 전광렬 인생캐 
뭐, 말이 필요 없겠음. 전광렬은 노영국 캐릭터빨로 우뚝 서신듯 ㅎㅎ. 근데 전광렬 캐스팅도 정말 좋았어요. 그 역할은 그닥 미남은 아니면서 어느정도 아재 느낌도 나는...키다리아저씨 느낌 나는 그런 사람이 딱이었던듯요. 노영국 대사는 진짜,,,,맨발의 청춘 수준인데 그걸 잘 살려낸 전광렬씨 아주 나이스! 


 8. 한진해운 
 극중 배경 회사가 일진상선이라는 해운회사? 상사? 느낌이죠. 건물이 어딘가 유심히 보니 한진해운이더라구요. 한진해운 너무 아까운 회사죠....과도 있지만 역사와 저력이 있는 회사였는데 한칼에 날려버린 무능닭녀정권. 기업의 30년 후 운명은 아무도 모르는거네요. 


 9. 소나타 
극중 준재벌 딸 노영주가 모는 차가 소나타에요. 30년 사이에 소나타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죠 ㅎㅎ. 30년 넘게 같은 브랜드로 아직도 차가 팔리는 소나타 브랜드 대단한 반면, 자동차 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한방에 느껴지네요. 30년 사이에 재벌녀 차에서 인생 첫차 수준으로 전환이라, 브랜드마케팅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듭니다. 

 10. 그리운 얼굴들 
 김무생님, 여운계님 오랜만에 연기 다시 보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포스 철철 

 11. 연기력 다들 오지심 
김수현 드라마가 세상 욕을 먹으면서도 장수할 수 있었던건 모든 배우들의 연기 구멍이 거의 없다는 거. 심지어 노상무 운전기사 미스터허는 그 이후 시트콤에서 너무 웃긴 연기 보여주는 배우가 되었죠. 배우들의 연기가 안정되니 드라마와 대사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아요. 


 12. 기타 
중간에 이종원 수영장씬이 나오는데, 그 당시 이종원은 몸 진짜 좋은 배우였잖아요? 근데 지금 보니 키 크고 비율만 좋지 요즘처럼 근육운동은 거의 안한 몸이더라구요 ㅎㅎㅎ. 그 당시는 근육커팅 뭐 이런 개념이 없었던듯. 글고,,보다 보면 지금 사회에선 불편한 시점이 많죠. 고용인에게 대하는 태도라던가 가부장제 기타 등등. 그냥 저 시대는 그랬었는데 지금 이렇게 많이 변했구나 싶으면서 앞으로는 어떤게 얼마나 바뀌는 사회가 될까? 아이들에게 더 좋은 사회를 넘겨줘야지 하는 책임감도 들고 기대도 살짝 됩니다.


 드라마 하나로 별 생각을 다하네 싶긴 하지만, 오랜만에 별 생각을 다하게 해준 청춘의 덫 고맙습니다. 김수현씨와 심은하씨에게 스페셜리 땡큐!
IP : 118.37.xxx.6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워후
    '20.11.14 1:19 PM (58.228.xxx.164)

    소나타랑 흡연이야기 대공감이요
    근육ㅎㅎ 이것도 넘 공감했어요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40초반이요

  • 2. ...
    '20.11.14 1:22 PM (1.225.xxx.104)

    8,9번 읽으면서..원글님의 눈썰미가 느껴지네요^^
    드라마 보면서 브랜드마케팅까지..ㅎㄷㄷ
    심은하옷은 정말 이쁘죠.지금 입는다고 해도 멋질 의상이에요.지춘희 의상들이라고 들었어요.

  • 3. 88
    '20.11.14 1:26 PM (211.245.xxx.15)

    아직도 대사가 기억나요.
    '멀리가지 말고 있어 혜림아...엄마가 금방 찾을 수 있게..'
    펑펑 울면서 봤던 장면이었어요.

  • 4. 저도
    '20.11.14 1:28 PM (221.143.xxx.37)

    얼마전 유트*에 있길래 다시 봤네요.
    정말 공감해요.

  • 5. 저도 다시
    '20.11.14 1:31 PM (61.74.xxx.169)

    우연히 하루 2편씩 하는거 보고 있어요(저는 50다)

    심은하는 정말 연기 잘 하네요
    목소리 발성도 좋고 예쁜 건 말할것도 없어요
    심은하 &이종원 딸 역할도 너무 어울리게 잘 하고
    딸의 신생아 장면은 정말 신생아에 깜짝 놀랐어요
    작은 부분까지 공들였구나 느끼고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 6. 나마야
    '20.11.14 1:39 PM (39.7.xxx.215)

    김수현 디테일은 갑이죠

  • 7. 요즘
    '20.11.14 2:01 PM (112.154.xxx.39)

    아침에 두편씩 해줘요
    심은하옷 너무너무 단아하며 모두 다 이쁘다 하면서 보네요
    어쩜 옷이 지금 입어도 하나도 안촌스러울것 같이 세련됐는지..심은하는 청순하지만 서늘한 악역도 잘어울리고 특히나 입매가 되게 단정하면서 발성이 너무 좋아요
    정영숙 그분도 연기엄청 잘하고 김용림도 잘하구요
    이종원이 악역인데 어느정도 공감도 가는 불쌍함도 있었어요
    마지막회 심은하 헤어 의상 진짜 끝내주더라구요
    호텔모임가는데 와~~했네요

  • 8. 전광렬
    '20.11.14 2:05 PM (1.225.xxx.117)

    집안에 초상치루고 온 비서한테 더청초해졌다나
    진짜 외국에서 놀다들어온 망나니 대사로 딱이죠
    어려서보았을때도 어이가없었는데
    얼마전 다시보고 저런놈이니 이용할 생각을했나 싶더라구요

  • 9. 야만적
    '20.11.14 2:42 PM (217.149.xxx.104)

    여자 뺨 때리고.
    전광렬이 치매 할머니한테 수발 들 여자 구했다고 헐...
    소나타는 김수현이 현대와 커넥션으로..

    남자 몰래 애 낳은 심은하도 노답이고

  • 10. 야만적
    '20.11.14 2:42 PM (217.149.xxx.104)

    전광렬 생모역 배우가 참 고급스럽고 화려하개 이뻤죠.

  • 11. 모모
    '20.11.14 2:50 PM (180.68.xxx.34)

    유호정그때 미모 정말 후덜덜인데
    요증 약광고에 나오는 유호정은
    정말 너무 흔하고흔한
    얼굴이 되버려서 안타까워요

  • 12. 맞아요
    '20.11.14 3:00 PM (223.39.xxx.201)

    원글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저는 청춘의 덫을 보면서
    심은하다 이종원이다 그런 생각이 들지않고
    그냥 윤희 동우 영주 영국 같았어요
    왜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 전지현이네 누구네 뭐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인지 우리 윤희 어떡해 동우도 안됐어 영주가 제일 불쌍해 영국이 상남자네 하면서 본거 같아요 진짜 몰입감이 좋았던 드라마의 연기자가 훌륭하고 합이 맞으면 이런 드라마가 완성되나 봅니다

  • 13. 원글님
    '20.11.14 3:00 PM (210.95.xxx.56)

    분석과 후기 잘읽었어요. 대공감이요.
    심은하 유호정 둘다 재능있는 배우들이죠.
    둘째아들 역할로 나오던 김석훈도 단역이지만 임팩트있었구요. 약혼하고 나서인가 전광렬 친어머니 댁에 인사왔을때 쎄컨드인 그 어머니가 자존감없어서 와인마시고 아들부부에게 진상부릴때 아들은 질려서 나가려고 하는데 심은하가 어머니 방에 들어가 달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참 속깊고 단아한 여자를 잘 그려냈어요.

  • 14. 원글
    '20.11.14 3:17 PM (118.37.xxx.64)

    중간에 김무생이 구기동이랑 성북동으로 여비서들에게 돈배달 심부름 시키잖아요. 기사 딸린 차 태워서.
    비자금으로 생활비 주는거겠죠? 노영국사장이 지금도 그렇게 하면 횡령배임으로 구속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ㅎㅎ 하지만 그 시절엔 그런게 그냥 그러려니,,.했던 시절인거죠.

    30년후에도 우리 자식들이 추억하면 다시 찾아보는 드라마는 뭐일까요?

  • 15. 드라마
    '20.11.14 4:14 PM (110.70.xxx.143)

    만들어진지 20년밖에 안됐는데 30년만에 다시 보신다구요?

  • 16. 원글
    '20.11.14 4:22 PM (112.172.xxx.134)

    21년된 드라마군요. 전 90년대 초반으로 기억했는데 99년작이네요. 실수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드라마님,

    21년만에 이런 변화는 더 놀랍네요. 2040년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 17. 그 드라마에서
    '20.11.14 4:51 PM (121.176.xxx.216)

    전광렬 생모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심은하도 첫 결혼은 아니란 걸 알면서도 아들에 비해 심은하가 아깝다고 하는 게 참 뜻밖이었어요.

  • 18. 원글
    '20.11.14 4:57 PM (175.223.xxx.214)

    전광렬 생모가 나이 스물에 아들을 낳았고 영국이가 극중에 35~6세이니 생모 나이 56세 정도죠. 대사 중에 이 세상 지겹고 지겨워 60, 70까지 어떻게 살아내야 하나 이런 말도 있었어요.
    지금 56세 시모가 저러면 82에서 나노입자로 까일텐데요 ㅎㅎ 그당시에 56세 시모위세는 그랬나봐요.

  • 19. 나무
    '20.11.15 2:00 AM (175.223.xxx.135)

    원글님 참 지적인 분 같으세요.^^
    차분한 느낌의 글도 좋구 내용도 분석도 아주 좋네요.^^

  • 20. ..
    '24.2.15 11:07 PM (61.84.xxx.142)

    좋아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원글님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ㅎ

    저는 심은하 약혼식인가? 연분홍색 옷 입고 대기실에서 유호정한테 협박당하는 장면에서 옷이 너무 촌스럽고 심은하가 너무 못생기게 나와서 놀랐고
    다시 아이 낳고 외출준비할 때 검은색 드레스, 허리춤에만 화려한 꽃무늬 자수 있었던 옷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압권은 딸 잃고 오밤중에 일어나 방바닥을 설설 기어다니며 우는 장면이었어요.
    저건 배우의 아이디어일까 연출의 아이디어일까 작가의 아이디어일까 궁금했는데 대본에 있는 내용이었더라고요. 김수현 작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장면을 쓴다는 건 진짜 너무 천재적이에요.
    심은하가 귤 좋아하던 혜림이 생각하며 물끄러미 귤을 바라보던 장면도 너무 마음 아팠고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4307 이적 일베해요? 26 .. 2020/11/14 6,720
1134306 올겨울엔 옷 다들 안사세요? 23 ^^ 2020/11/14 8,371
1134305 6개월만에 분해되는 플라스틱보다 나은 일회용 용기 나왔다 2 ..... 2020/11/14 1,200
1134304 면으로 된 남성용 이너 목티요... 3 까페라떼 2020/11/14 864
1134303 결혼생활 6 ㅇㅇ 2020/11/14 3,006
1134302 文 비판 대자보로 벌금형 받은 20대 김군 30 ..... 2020/11/14 2,552
1134301 카톡은 읽는 즉시 거의 칼답인데 전화 통화만 불가일 경우 이것도.. 5 Mosukr.. 2020/11/14 2,003
1134300 수능보는 이웃 2명있는데 5 나무안녕 2020/11/14 2,130
1134299 떡만두국을 끓이려는데 5 군만두뿐이네.. 2020/11/14 1,891
1134298 거실바닥 폴리싱해보신분 계신가요 12 .. 2020/11/14 2,701
1134297 생강청 알려주세요 착즙?갈아서? 13 어쩐다 2020/11/14 2,923
1134296 19평 소파 찾아요 7 ... 2020/11/14 1,582
1134295 지갑을 세탁기에 돌렸는데 관찮을까요? 1 ㅇㅇ 2020/11/14 1,476
1134294 폼롤러 딱딱한거 써보고 지옥체험 ㅜ 8 ㅇㅇ 2020/11/14 4,368
1134293 다들 힘드시죠? 그런데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123 ..... 2020/11/14 24,864
1134292 여드름 중등 남아 로션 뭐 사시나요 4 ... 2020/11/14 1,706
1134291 이혼시 재산, 부채는 어떻게 해야할지... 2 이혼 2020/11/14 2,454
1134290 학창시절 저에게 다가온 친구 다 자기 친구로 만들어 버린친구 16 ........ 2020/11/14 5,254
1134289 나이차 많이나는 여자찾는 남자들은 5 ㅅㅈㅅ 2020/11/14 2,896
1134288 헉 오늘 왜 이렇게 밀리나요? 3 밀림 2020/11/14 2,249
1134287 남친 오래 사귀었거나 사귀신분들요 4 여친 2020/11/14 2,438
1134286 25년결혼 생활해 보니 류수영같은 남자가 47 최고에요 2020/11/14 27,868
1134285 스타킹이 배에서 말려요ㅜㅜ 6 ㅇㅇㅇ 2020/11/14 3,365
1134284 육식 1 신나게살자 2020/11/14 750
1134283 당근 진상 5 ㅠㅜ루 2020/11/14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