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까지는 아니지만 인지장애 진단받고 약드시고 계세요.
엄마느 결혼하고 몇년 안살고 이혼하고 그뒤로 몇십년 온갖 막일 하며 자식들 키웠지요.(파출부, 식당일 등등 고생 많이 하심)
원래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격이긴 했어요.
근데 너무 자식들을 너무 힘들게 해요.
1. 지난 십수년간 본인 맘에 드는 옷이 없어 옷을 안사요.옷살때마다 따라 다녔는데 한번도 산적 없어요. 제가 사다 드리면 맘에 안든다고 하고. 어쩌다 맘에 드는 옷이 있어 본인이 사가져와서는 다음날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결점을 잡아내며 안입고 내팽겨쳐요. 올케 입고 있는 옷이 맘에 든다 해서 올캐가 드리면 벗어주면 다음날 별로라고 안입으심.
2. 입맛에 맞는 반찬이 없데요. 맨날 반찬타령하고... 동네 온갖 반찬가게 들러 이거저거 다 사다 드려도 입에 안맞는다. 다른동네까지 반찬 맛있다는 집 찾아 반찬 사다 드려도 맛없다. 그럼 직접 당신이 맛있어 보이는거 사와서 드쇼라 해도 그것도 싫다. 결국 식사를 반찬이 없다고 잘 안하세요.
3. 신발을 살때도 이거는 발이 커보이고 이거는 발이 두꺼워보이고 이거는 어쩌고 저거는 저쩌고.. ㅠㅠㅠ
4.심지어 어제는 마스크가 이거는 이래서 불편하고 저거는 모양이 이상하고..
5. 아픈거를 끊임없이 찾아내요. 본인이 너무 아픈 사람이라 모든 사람이 다 이해하고 자기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세요. 정말 아픈건지 꾀병인지 잘 모르겠어요. 얼마전 여러가지 검사 했는데 지병인 당뇨말고는 특별한 이상 없는데 검사결과가 이상하다고 ..ㅠ 얼마전 외삼촌(엄마의 오빠)께서 돌아가셨는데도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안가시더라구요(먼 지방까지 가야해서 멀미난다, 가다가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쩌냐-승용차로 가는데 가다가 휴게소 들리면 되는데..더 이상 말이 안통해 저만 갔어요)
맨날 다른집과 비교하며 다른집은 딸들이 옷도 잘사다 주고 한다는 얘기만 맨날하고(사다드려도 한번도 맘에 든적이 없는데 그래서 이제 안사요. 본인 맘에 드는거 사라고 돈도 드리는데..) 다른집 딸들은 마스크도 다 사다준다는데...하시며 아니 마스크을 여태껏 쓰고다닌건 어디서 나서 썼나요..계속 사다드리니까 쓰고 다니신 거죠ㅠㅠ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말이 안통해요. 더이상 이성적으로 사리분별을 못하시니까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말하는 사람만 힘들고.. 그렇다고 치매가 확실한 것도 아니고....
정말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