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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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남친들에게 끼부리는 친구 (길어요..)
이 애가 끼부리는건 고단수스럽게 미묘하지만 임팩트 있어서 남친/남편 앞에서 기분이 이상해져요. 그리고 남친/남편들과 뭘 해보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자기의 향기 (=끼)만 흘리고 가고 그걸 즐긴다더니 할까? 예를 들어볼께요. 다 코로나 이전 얘기.
1. 저랑 남친이랑 야외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톡이 왔어요. 그 친구가 자기 친구랑 있는데 어디 있냐, 그래서 어디어디다. 어머 근처네 얼굴 보고 갈께. 이러면서 10분도 채 안되서 저희 앞에 서 있어요. 그 친구 밝게 웃으면서 남친한테 인사하고 (두번째 보는) 음식을 보며 아 배고파 그러면서 제 수저를 쥐고는 제 음식이랑 남친 음식이랑 떠서 음미하면서 무슨 무슨 맛이 느껴지고 뭘 더 넣었으면 더 좋았겠다 그러는데 남친이 음식 와인에 관심이 많아 여기서 대화가 막힘없이 오가요. 이 친구와 둘이 먹을 때 나눠 먹고 그런게 이상한건 아닌데요 그것과는 다른...뭔가 불편하고 이상하고. 그런데 남친은 이 상황을 신선하게 빋아들이는 그런거?
2. 딴 친구가 결혼하기로 한 남자가 있는데 트레이너였어요. 그 끼친구랑자리에 모여서 얘기를 하는데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운동과 체중관리 근육보강 이런거 였대요. 이 끼친구는 눈 반짝거리며 잘 듣고 뻔한 질문을 하는게 아니라 트레이너가 흥미로워 하는 최근 트렌드 또 본인의 경험담 이런거를 너무나 솔직하고 자세하게 상담하듯이 얘기해요. 친구 약혼자는 진지해지고 관심 증폭 자기가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여자친구 통해 가능한 시간 연락하면 짐에서 만나면 되겠다 이렇게 되었어요. 이 상태에 이른것도 일반적인 건 아니잖아요? 그 때부터 친구 졸라 약속 만들고 친구는 그냥 기분이 이상해서 자기도 거길 간 거예요. 끼친구는 PT 잘 받고 아주 열심히 잘 따라 했데요. 그리고는 프로그램 계속 하고 싶고 다른 친구들도 소개하고 싶으니 연락처를 달라고 자연스럽게 말 하더래요. 딴 친구는 그 때 감이 안 좋아서 아냐 나 통해서 해 이렇게 딱 끊었고 약혼자는 어떻든 신경 안쓰는 눈치. 나중에 저한테 딴 친구 뒷 말을 하면서 어쩌면 자기 약혼자한테 자신이 없냐 연락처도 자기 통해서 해야 되고 자기 PT 받는데도 따라 온다고. 결국 연락처를 얻어낸것 같더라구요.
3. 딴 친구 남친이 잘나가는 벤처캐피털 사장인가 그랬는데 같이 모이는 자리에서 끼친구가 좋은 사업 아이템 얘기를 시작해요. 본인 얘기는 아니고 회사 동료 얘기 (갑자기 스타트 업 씬? ㅎ) 인데 내용을 아주 잘 알고 있고 남친이 솔깃해요. 그러면서 급 진지 모드. 딴 친구 앞에서 연락처가 오가고 끼친구는 중간에 두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졸지에 딴 친구는 소외된거죠. 결국 투자유치까지는 안 되었지만 연락이 오가는 한 두어달 딴 친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끼친구는 멋지고 똑똑한 여자로 각인되고 두고두고 좋은 기억이 된거죠.
어쩌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이 친구의 끼부림은 얄팍한 외적인 면이 아니라 지적 외적 매력으로 임자 있는 남자한테 나는 니네 여친하고는 달라 하는 여운을 남기는거예요. 맞춤식 토크의 달인이죠. 대화의 폭이나 깊이를 조율하며 여러사람에게 차별적 어필을 해요.
1. ㅇㅇ
'20.11.12 9:22 PM (125.191.xxx.22)그 분은 화술에 능하고 사람과의 대화를 아주 잘하시는 분 같은데 그게 여자면 왜 끼라는 단어로 표현이 되야할까 싶네요
2. ㅌㅌ
'20.11.12 9:22 PM (42.82.xxx.142)빨리 그 친구 버리세요
님 인생에 해가되면 됐지 도움 안되는 친구입니다
남친이나 남편하고는 절대로 같이 만나지 마세요
허울만 친구지 그게 무슨 친구..친구란 말도 아깝네요3. ㄹㄹ
'20.11.12 9:22 PM (118.222.xxx.62)그런 친구가 왜 본인 남친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끼에 지적인 면까지 있으면 양다리도 가능할텐데요
4. 이상해
'20.11.12 9:24 PM (121.168.xxx.22)관계의 포인트를 자신에게 오도록하는데 이게 실례라는 것을 모르네요
소개팅에서나 할만한 화술같아요5. 그친구랑
'20.11.12 9:24 PM (118.235.xxx.98)남친을 같이 만나지를 말아야죠.
6. ...
'20.11.12 9:27 PM (172.58.xxx.107) - 삭제된댓글난 너네랑 달라!
우쭐대면서
하면서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7. ..
'20.11.12 9:27 PM (112.140.xxx.75) - 삭제된댓글남자들도 본인한테 관심있어하는거 알고 좋았나보네요
ㅋ 끼는끼끼리통한다고
그끼녀는 평생 그렇게 살겠죠8. ...
'20.11.12 9:28 PM (172.58.xxx.107)난 너네랑 달라...
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즐기는 듯 하네요.9. ..
'20.11.12 9:33 PM (223.38.xxx.124)말하기 쑥스럽지만 저 사람하고 금방친해지고 재밌고 유익하게 대화 이끌어내는거 능숙하구 성격이 밝고 유쾌해요. 외모도 이뻐서 왠만한경우는 이성이 관심갖거든요. 그래서 친구남친 남편하고 있을때는 최대한 자제해요. 끼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친구가 눈치가 있었다면 자제하는게 맞아요
10. wii
'20.11.12 9:35 P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관종이구요. 애정결핍 심할 거에요. 그리고 그냥 나도 관심있다며 대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다른 사람팔고 다른 자리가서는 트레이너나 캐피탈사장을 팔겠죠. 그런 네트워크 가지고 연결해줄 수 있다는 자기과시지 대단한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조용히 멀리하고 일상에 대해 공유하지 말아야 할 사람입니다.
11. 자존감도둑
'20.11.12 9:38 PM (175.192.xxx.113)그냥 대화를 주도하고 주목받고 싶어하는 여왕벌스타일이예요..
여왕벌은 여기저기 침을 쏘고 본인이 아주 매력적인줄 알죠.
친구이성과의 관계에 더 적극적이고 또 그걸 즐겨요.
제일 못견뎌하는건 같은 종류 여왕벌과 무관심..
가까이 하지 마세요...12. ㄷㅅㄷ
'20.11.12 9:42 PM (221.152.xxx.205)원글님 앞으로 그 친구한테 남친 있다는 말 하지 마세요
위험한 ㄴ 이네요13. 저도
'20.11.12 9:47 PM (223.39.xxx.13)화술이 좋고 내가 아는분야에는 대화를 즐기고 모르는 분야는 관심있게 경청도 잘하고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타입입니다만
단하나 친구 지인의 남친이나 배우자앞에선 늘 조용하고 나서지 않습니다 그 커플이 메인이기에 집중하고 지인의 칭찬을 하며 대화의 주인공을 만들어주죠 그게 맞는거고요
그건 어떤식으로든 끼부리는거 맞습니다
본인 위주로 돌아가지 않는걸 참지 못해요 그게 남의 남자든 말든 회로가 그렇게 돌아가는 겁니다 참 웃긴건 그런 사람들의 애인에게 다른이가 그렇게 행동하면 돌아버리기도 하죠 ㅋ
가끔 봅니다 우주가 자기위주로 돌고 모두에게 매력적이여야하고 모든 이성이 자기에게 끌리는걸 즐기는 부류 .. 그거 못고쳐요 멀리 하시는게 제일 현명합니다14. ㅇㅇㅇ
'20.11.12 9:49 PM (96.9.xxx.36) - 삭제된댓글어우. 제일 위험한 스타일이네요.
저는 절대 저런 친구 곁에 안두고, 남친/남편과 만나는 자리를 절대 안만들어요.15. as
'20.11.12 9:52 PM (175.223.xxx.98) - 삭제된댓글남친들한테 함.물어보세요.
그친구에게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16. 원글
'20.11.12 9:57 PM (188.29.xxx.71)생각인데 하나 더 있어요.
비슷할 맥락인데요 방향점이 좀 다른얘기예요, 그녀의 베프중 베프가 연애를 시작했는데 둘이 완전 서로에게 푹 빠진 상태. 남친한테 끼부림을 어떤 방법이든 해봤겠죠. 근데 남친이 예상과는 달리 끼친에 별로 관심 안주고 그 반대로 여친이 이 끼친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게 신경이 쓰였나봐요. 눈치빠른 끼친이 이걸 모를리가 없고 남친과 끼친이 은근 연적이 되서 중간에 이 베프친이 너무 힘들어했어요.17. ?.?
'20.11.12 9:58 PM (80.222.xxx.211)다른 건 몰라도 친구 수저로 밥먹는 거랑 처음 본 외간남자 음식 떠먹는 건 영 아니네요. 친한 사이에도 꺼림직한 행동인데... 끼부리는 행동의 목적도 딱히 상대방 남자가 관심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친구보다 우월하다는 걸 느끼기 위해서일 것 같아요. 결혼하기 전에 애인 보여주면 안될 친구.
18. ㅇㅇ
'20.11.12 10:05 PM (125.182.xxx.58)애정결핍 심할거에요22222
19. 원글님이
'20.11.12 10:09 PM (223.39.xxx.218)물어보시니 하나 말씀 드리자면 제 친구중에 그런애가 있었어요 제 남친이랑도 만나서 밥먹는데 또 그런 관종짓하다 제가 남친에게 한마디 들었어요 ㅇㅇ씨는 모두가 ㅇㅇ씨 좋아해야 한다고 느끼는거 같더라 왜 자꾸 쳐다보고 눈웃음치냐 불편한 사람같다라고요 별로 매력도 없는데 본인이 굉장히 매력 어필한다고
그거 알아보는 사람도 있는거 맞아요 제 남친도 알아보더군요
물론 그 후로 같이 안만나고 저도 늘 느끼는 일이긴 했는데 직접들으니 정말 그랬었구나 뜨아 했습니다 근데 제 남친은 또 다른 친구들이랑은 친절하게 잘 지내기 때문에 제 남친 눈이 맞았던거죠20. ....
'20.11.12 10:40 PM (24.118.xxx.7)전 남자들이 관심을 주는 편인데, 친구 남친이나 남편 앞에서는
그냥 입을 닫습니다. 물론 같이 만나지도 않을 뿐더러 같이
만나더라도 친구한테만 말을 걸어요.
딱한번, 어릴때 작정하고 친구남친한테 끼 부린적 있어요.
이유는 생각 안나는 데,
친구가 새로 생긴 남친, 친구들한테 소개해주는 자리였어요.
그 후 친구와 친구남친은 헤어졌다고...
말씀하신 끼친은 친구남친이 자기한테 흔들리는 거에 묘한 꽤감
갖은 걸 가지고 있을 거예요.
글로 봐서는 남친과 만나는 자리는 최대한 피해야 할듯 싶네요21. ..
'20.11.12 10:56 PM (148.252.xxx.139)단순히 화술에 능하고 사람과 잘 친해지는 성격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죠. 때와 장소에 따라 이의하는게 있고 정도하는데 있죠ㅎㅎ
그 사람 별로네요22. 제 남편도
'20.11.12 11:06 PM (221.143.xxx.37)차도남같은데 또 얘기하다보면 남자치고 말을
잘하니 여자들이 좋아해요. 잘생긴건 아닌데
분위기는 쪼끔 있구요. 이게 중요한게 중년의
남자들이 말통하는 남자들이 별로 없다보니
여자들이 좀 좋아하는 편인데 저렇게 나도 아는
여자가 끼부리는 여자가 있어요. 물론 저보다
이쁘고 키도 크고 콧소리 작렬하는...
남편이 그렇게 끼부리는 여자 무섭다고 ㅋㅋ
정신 제대로 박힌 남자들은 느끼더라구요.
넘어가지 않고 철벽치죠.
하지만 그런 여자는 절대로 남편이나 남자친구와
같이 어울리지 말아야해요.23. 재빨리
'20.11.12 11:44 PM (14.35.xxx.21)손절함.
결혼 후 부부끼리 친하던 이웃이 이혼을 했다.
남편하고는 함께 안 만남.
시누의 남편하고 거리 둠
올케와 내 남편 가까이 안 지내게 함
그냥 이런 거 지킵니다.
나도 상대들에게 그렇게 행동하구요.24. ..
'20.11.13 12:04 AM (220.85.xxx.168) - 삭제된댓글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다고
끼부림이 통할거 같으니까 저러는거에요
원글님도 쓰셨잖아요. 애초에 손절치는 친구남친이랑은 적이 되었다고.
끼부리는 여자도 이상하지만 그것에 남자들이 반응을 보이니 더 짜증나는것임.
그리고 그 친구 이쁘죠? 남자들은 아무리 들이대도 안이쁘면 안흔들려요
그 끼친구 한번 만나고 연락처 내주고 따로 만나고 이럴 남자들이요, 여친 혹은 와이프와 권태기 올때 다른 여자들 오지게 만나고 다닐 위인들이에요25. ..
'20.11.13 12:09 AM (220.85.xxx.168)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다고
끼부림이 통할거 같으니까 저러는거에요
원글님도 쓰셨잖아요. 애초에 손절치는 친구남친이랑 끼부리는 친구랑은 적이 되었다고.
다른 남자들은 손절을 못치고 넘어가니까 그런거에요.
그리고 아예 모르는 써드파티도 아니고 심지어 처음 만난 여친 혹은 와이프친구에게 관심을 가진다?ㅋㅋ
오는 여자 안막는 남자인거에요 ㅋㅋ
그리고 그 친구 이쁘죠? 남자들은 아무리 들이대도 안이쁘면 안흔들려요
그 끼친구 한번 만나고 연락처 내주고 따로 만나고 이럴 남자들이요, 여친 혹은 와이프와 권태기 올때 다른 여자들 오지게 만나고 다닐 위인들이에요
그 친구만이 문제가 아니고
흥미를 갖는 남자도 비슷해요 와이프 친구 그 어려운 자리에서도 재미있어하는데 그보다 부담 덜한 자리에선 안봐도 비디오임26. ....
'20.11.13 1:49 AM (112.146.xxx.207)사교의 고급 기술을 사용하는 친구네요.
저런 게 왜 욕을 먹느냐... ‘여자’여서가 아니라,
위의 몇몇 님들이 본인도 그럴 순 있지만 자제한다고 쓴 것처럼,
자제해야 하는 자리와 대상을 안 가리기 때문입니다. (가리긴커녕 더 한다고 볼 수 있음)
또한! 이게 중요한데
이성에게만 그러기 때문입니다. 한발 나아가 임자 있는 대상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그러기까지. 이건 변명의 여지 없이 혐의가 있는 거죠.
이성에게만 발휘되는 고급 사교의 스킬...
자기의 지적 능력과 넓고 얕은 지식과 부드러운 화술로 대상에 맞게 파고들기,
이런 거 고급 기생에게 딱이라는 생각 안 드시나요?
저는 조선시대 고급 기생 생각났구요 ㅎㅎ (이들은 예술을 하는 게 기본이었지만)
영화 ‘양자물리학’의 고급 클럽 매니저 생각났습니다.
저런 태도는 그런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겁니다.
여성이라는 점에 미모와 젊음과 화술까지 이용해 사람 사이를 만드는 것. 그냥 그룹 회장의 비서라고 상상해 봐도 안 어울리고(당연히 저런 끼까지는 필요 없는 거죠)
일종의 ‘마담’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나 어울릴, 그런 사람이나 부릴 사교술인 거예요.
어떤 삶을 살고 싶어서 그러는지 알 수 없네요. 자기 성찰은 안 하는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