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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에서 엄마만 빼오고 싶어요

조회수 : 3,894
작성일 : 2020-11-12 19:30:42
30년 결혼생활 중
2년 이상 다닌 직장이 없고 몇개월 다녔다 때려쳤다
그나마 아이엠에프 이후엔 집에서 놀고먹다가
기술배워서 일하는데
그것도 몇개월 다녔다가 놀고먹다가 하는 사람이 아빠구요

엄마는 이혼가정 안만들려고 술먹고 꼴에 여자사고치고 해도
참고 살면서 저 초등학생이후에는 계속 일 하십니다
식당일 마트일 등
그렇게 아빠가 제대로 생활비를 가져다 준 적이 없음에도
자기희생해서 저 결혼자금도 많이 보태주셨고
전세집도 늘려온것도 다 엄마 덕분이에요

여동생은 아빠 기질을 닮기도 했고 어렸을때 왕따를 심하게 당해서
제대로 사회생활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빠랑 똑같아요 3개월이상 일을 못하고 사람들한테 구박받고
이상한 애 취급받아서 내몰리다가 일 그만두는.
학생때부터 정신과진료 받고 있구요

저도 가족의 기질을 물려받아 우울함이 깔려있지만
조금 더 엄마랑 가까워서 악착같은 면이 있어요
저렇게 살기싫다는 일념으로 소박하게 버는곳에서 8년넘게 꾸준히 일하고 있고
결혼도 해서 임신중입니다
이런제게 희망은 남편이에요.

성실하고 본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전문직은 아니지만
서울 40평대 아파트 자가로 살고 있어요. 시댁이 부자거나 어디 크게 돈 들어올덴 없지만 그래도 남편이 있어 든든해요

친정만 생각하면 미치겠어요 엄마만 빼오고싶어서
정신 못차리는 애비 여동생 생각하면 진짜 패버리고 싶고
태교에 도움도 안되고

여동생 또 일하다가 그만뒀다고 당장 생활비 없는데 돈 15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는데 언니로써 마음이 어떻겠어요 저도 퍽퍽한데30만원 보내주면서
아껴쓰라했어요 안갚아도 된다고

근데 자기 아쉬운 소리할때만 상냥한척하고
조금만 싫은소리 잔소리(먹는거부터 밤새는 생활습관 지적)하면
눈돌아가면서 ㅈㄹ을하는데 더이상 돈 보태주기도 싫고
불쌍하게 여기는것도 제가 지쳤나봐요
지금까지 잘잘하게 10,20 돈 주는건 기본이고
노트북 게임기 등등 뭐가 갖고싶다하면 마음이 아파서
사주곤했어요

그냥 더이상 가족일에 신경안쓰고 살아도 될까요?
저 둘 사이에서 속만 끓어가는 엄마가 너무 가여워요

IP : 39.7.xxx.1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1.12 7:33 PM (49.142.xxx.36)

    동생에게 어차피 잔소리는 하나마나 한 소리고(듣고 고치지도 않을테니) 돈은 이제 그만 주세요.

  • 2. ..
    '20.11.12 7:40 PM (118.235.xxx.217)

    해주고 잔소리, 험담(동생에게, 여기서 남에게) 하지 마시고 해주지 말고 잔소리, 험담 하지 마세요.

  • 3. 동생이
    '20.11.12 7:46 PM (175.119.xxx.87)

    불쌍하다 싶었는데 언니로서 최선을 다했네요
    근데도 동생분이 너무 가여워요 그렇게 태어날려구 태어난것도 아닌데

  • 4. .....
    '20.11.12 8:05 PM (125.129.xxx.213)

    가족들 다 성인이에요.
    신경 끄세요.
    저도 비슷한 환경인데요
    형제간에 돈 거래 일절 안합니다.
    안빌려주고 안빌려요. 1만원이라도 빌려주면 칼같이 받아내고요.
    미성년자 아니고 성인이잖아요.
    우리 엄마 저러고 사시는 것도 엄마 선택이고, 그냥 엄마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혼 할 기회 분명 여러번 있는데 안한것도 엄마고
    자식들이 아빠랑 같이 살면서 고통스러워 하는거 다 알면서도
    이혼했다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게 싫어서 이혼 안한고 그러고 사는걸 택한것도 엄마죠.
    제 추측 아니고 엄마가 직접 인정했어요. 남들이 이혼했다고 수근거릴까봐 이혼 못했다고.

  • 5. 윗님
    '20.11.12 8:18 PM (1.240.xxx.7)

    냉정하네요
    가족일인데 신경이 꺼지나요

  • 6.
    '20.11.12 8:31 PM (114.203.xxx.20)

    82 관계 끊으란 얘기
    넘 비현실적이에요
    가족인데 그게 되나요
    동생 아부지는 내려놓고
    님 어머닌 님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챙기세요

  • 7. 동생은
    '20.11.12 9:29 PM (218.150.xxx.126)

    그만 내려놓으세요
    몇십 주면서 갑질한다 생각할거에요.

  • 8. ㅇㅇㅇㅇ
    '20.11.12 9:30 PM (49.166.xxx.184) - 삭제된댓글

    남편이 이러면
    이곳 여인들
    난리나겠죠~~

  • 9. 원글님
    '20.11.12 9:43 PM (149.248.xxx.66)

    이기적으로 사세요.
    님이 나선다고 해결될 일 같지도 않고 님혼자면 또 모르겠는데 님 현재가족들한테도 그 영향이 가요.
    남편이 보살이라도 계속 이런식이면 스트레스 받구요 자식이 있다면 자기친정일에 계속 매몰돼서 사는 엄마 지긋지긋할겁니다 이해도 안되고.
    엄마 불쌍하시면 님 가정 하나라도 온전히 지키고 사세요. 어쩔수없어요 이혼안한 것도 엄마 선택이고 엄마인생과 나는 별개에요.

  • 10. 미적미적
    '20.11.12 10:54 PM (203.90.xxx.141)

    15만원 빌려달라는 동생에게 30만원 보내는 거는 별로 안좋아요
    달라는 것보다 더 주면 아~ 이사람은 내 호구구나 싶은거죠
    더 아낄 필요도 없구요
    이게 마지막이야 라고 한번 했으면 진짜 마지막인것으로 하고 갚도록 하던가 뭔가 스스로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느끼게 하는게 중요하죠
    동생 역시 엄마의 자식이기도 하니 태교 잘하시고 내 가정에 충실하세요

    엄마의 마음속 든든한 자식이 바로 원글이니 푼돈 동생에게 주지 말고 따로 적금이라도 들어서 만약을 대비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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