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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원한 수행 과제 아들....

아줌마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20-10-30 09:18:15
자식 키우는 것은 철저하게 수행의 연속인가 봅니다
아무리 등교 한지 한 달 밖에 안 됐다 하는 코로나 시기의
중학교 일학년 이라지만
교복입고 수행평가 챙기고 준비물 챙기고 학교에서 가지고 오라는 거 이거 저거 다 챙기고
꼼꼼이 챙겨도 불안 해야 하는데
뭐 뭐 챙겼니 물어보면 아 맞다 하면서 계속 빠뜨리기 일쑤입니다
학교에서도 어느 정도 낙인이 찍혔는지
불 성실함이 오히려 날이 갈수록 완화 되고 좋아지는 게 아니라
그냥 만연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내 학교 생활이 아니지요
망하든 말든지 아이의 소관인 것을
저는 왜 이렇게 아침마다 전쟁을 해대며
나사 빠진 아이를 답답하게 바라 보고 있는 것일까요
모든 걸 단톡방에 다 물어 보고 겨우 겨우,
정말 겨우 겨우 해결해나가고 있는데담임 선생님이 단톡방을 없애 라고 하셨다네요(단톡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자립심을 길러 준답시고 딱 다 끊고 알아서 하라고 하니
바라 보는 제 마음이 지옥 입니다
이것저것 잘 못 챙기는 건 초등학교 일학년 때랑 똑같은 거 같기도 하고요
공부는 커녕 학교생활 좀 정신 차리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일 이렇게 떼우듯이 학교를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가 있겠지요?ㅠㅠ
답답하고 또 답답할 따름 입니다
IP : 223.38.xxx.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0.30 9:19 AM (221.157.xxx.127)

    중1이 남학생이 그렇지요 뭐 점점 나아집디다

  • 2. 123
    '20.10.30 9:20 AM (121.132.xxx.148) - 삭제된댓글

    우리 아들은 준비물은 잘챙겨 가는데 공부를 안합...

  • 3. 토닥토닥
    '20.10.30 9:26 AM (175.223.xxx.184) - 삭제된댓글

    단톡방에서 왕따 은따 또 생겨서 그럴 거예요
    뒷담화도 그랗고요

    “학교에서도 어느 정도 낙인이 찍혔는지
    불 성실함이 오히려 날이 갈수록 완화 되고 좋아지는 게 아니라
    그냥 만연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이거 남일같지 않아 적어요
    제가 저랬거든요
    막판 피치 올려서 겨우 표준 삶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어요
    남들 정도의 학력 직장 등등
    근데 저 습관이 평생 따라다녀요
    부모님 보면 유전은 아니고
    습관이에요
    강제로 말고 대화 통해서 지금 잡아주세요 흑흑

  • 4. 내가
    '20.10.30 9:28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내가 키우기 편한 아들로 만들어서 어따 써먹으려고...

  • 5. 형제엄마
    '20.10.30 9:28 AM (223.38.xxx.41)

    고3아들이 사춘기 시작과 더불어 그러길래
    작은 아들은 초등내내 습관을 들였어요.
    잘 챙기고 미리 준비하고 스스로 숙제 하도록..
    (샘들이 칭찬 할 정도였었음)

    그런데 지금 사춘기인 둘째 아들,
    큰 아들때와 판박이 입니다. ㅜㅜ
    제 정신건강을 위해 신경 끄고 살고 있습니다.
    큰 아이도 아무리 말해봤자 소용 없었고
    고2되니 나아지더군요.

    사춘기되면 아이 뇌도 뒤죽박죽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행동은 사춘기gr 서막에 불과 합니다.
    여기도 한숨짓고 우는 엄마들 많잖아요?

  • 6. ㅠㅠ
    '20.10.30 9:30 AM (223.38.xxx.61)

    모르겠어요 그 단톡방에서 은따가 우리 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물어 봐도 잘 대답 안 해 줄 때도 많거든요
    대답을 해 주든지 말든지 그냥 물어 봐요 어차피 꼼꼼하게 챙겨 생각도 없는데... 나름대로 지도 불안해서 그런 거 같애요
    이 나이 또래 아이들이 얼마나 정리가 잘 되겠냐마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숙제해 가고 준비물 챙기는 건 해야하잖아요 공부도 물론 잘 안합니다 머리는 기본 이상인 거 같은 데 진짜 답답합니다

  • 7. Pp
    '20.10.30 9:31 AM (211.36.xxx.203)

    2년 앞서가는.사람이 한말씀드립니다
    눈에 안보일뿐.미세하게 성장은 하더군요.
    중3 되더니, 나름 주섬주섬 챙기고, 미쳐 뭔가 못챙기면
    친구에게 문자보내기도하고, 오늘 입었던 교복 소매 단추가
    떨어졌다고 사전 통보도.해주고, 요즘 그래요. 단추달면서
    막 황송해지는.경험 ㅋ ㅋ
    잘자라줘서 고마워, 라고 말해줬어요.
    대답해주더라구요., 바지도 찢어졌다구요 헐ㅡㅡㅡ

  • 8. ㅇㅇ
    '20.10.30 10:00 AM (119.194.xxx.109)

    저도 먼저 가고 있는 사람으로 말씀드리면

    나아집니다! 그 시기에 저도 답답해서 한숨을 많이 쉬었어요 잔소리를 참으니 한숨이 그냥 새어 나온거죠

    어느날 아들이 그럽디다
    엄마 제가 답답해요? 제가 뭘 할때 엄마는 한숨을 쉬어요 ㅜㅜ

    아차 싶더라구요. 그렇게 무딘 아들이어도 엄마 행동이 다보이고 자좀감을 갉아 먹을수도 있다는거
    저같은 행동은 하지마시고

    나아지니 그냥 지켜보고 확인하고 그러면 됩니다 나아집니다 조금씩이라서 엄마는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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