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딩딸아이 방에서 혼내는데 평소 모른척 해주는 남편이 길어진다 싶었는지 그만해라고 딸아이보고 방에 가라고 하길래
가만 좀 있으라고 제가 소리쳤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싸가지 없이 말한다고
휴..
순간의 충격과 딸아이 앞에 받은 수치심, 처음이 아닌 결혼해서 3번은 욕포함 들은거 같아요(결혼20년차에요)
너무 화가나서 벌떡 일어나 지금 나에게 애 앞에서 무슨 말을 또 한거냐 소리 지르고
당신은 방관만 하고 아무 말도 안하니 아빠는 좋은 사람이고 나는 잔소리 해대니 나만 나쁜엄마 만든다고
딸아이 마무리하고 어찌 화가 나던지 남편은 입 열면 크게 싸워질거 알기에 본인도 참는거 같고
카톡으로 뭐라하고 이틀전 제 생일에 겨울아우터 사라고 받은 50만원 도로 스마트뱅킹으로 보내버렸네요
돈이고 자식이고 남편이고 다 필요 없단 생각에 눈물도 나고..
진짜 말로 이렇게 또 한번 상처주니 모든게 무너지는거 같아요
오늘도 밥도 하기 싫어 집에 늦게 오려다 갈 곳도 없어 저도 피곤하고 비비고 죽 몇개 사와 데워 차려놓고
각자 따로 먹었네요
82에다 글도 썼었지만 애들 어릴때 남편 고향 시골인 이곳 시댁 멀리 이사 가버릴걸 후회가 밀물듯이 몰려오더라구요
이사 갔으면 친정이라도 편히 갈수 있었는데 타지에서 외롭게 특히 이렇게 남편하고 싸웠을때는 갈곳이 없어
서러워요
다시 또 냉전을 갖게 되네요.. 힘든 냉전 다신 갖지 않으려했는데. 이번에도 기본 한달은 가게 될거 같은데
사과 받기 전엔 절대 풀고 싶지 않아요
제가 평소 남편에게 말을 싸가지 없게 하는 스타일 전혀 아니예요. 진짜 화가나네요
저 싸가지 없단 소리 들을만 한 상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