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쌍욕했어요

화병 조회수 : 7,452
작성일 : 2020-10-27 15:50:57
오늘 모시고 사는 시아버지 신경과 약 타러 병원 가는 날이었어요.
보통은 제가 가는데 요즘 제 심기가 안좋으니 눈치본다고 남편이
출근 미루고 직접 다녀오더군요. 다녀와서 2주전 시아버지 인지검사
결과가 좋다면서 아주 기분 좋아해요.
발달장애 있는 아이 키우며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거 숨 막힌다고
요양보험 등급을 다시 받던지 시누이에게 모셔가게 하던지
얘기하던차예요.
시아버지 모시면서 오는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영향가지 않게 한다고
노력하는데도 예민한 아이는 온몸으로 느끼는 듯 해요.
그 때문에 제 눈치를 보고 불안도가 점점 높아져 행동교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을 이해못하는건지 무시하는건지 아이와 시아버지
모두 내게 맡기고 자기들 인생 사는 남편과 시누이에게 너무 화가나서
지금 당장 애하고 내가 죽게 생겼는데 아버님 검사결과 잘 나온게
그렇게 좋냐고, 똥오줌 못가려 지리고도 몰라서 냄새나는데도
안심팬티 갈아입을 생각도 안하고 코 앞 편의점 갔다가도 집 못 찾아
오고 있는 밥도 못 차려드시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버님이
치매 아니라 경도인지장애라고 결과 나온게 그렇게 좋냐고,
내가 힘들다, 힘들다 해도 귓등으로 듣고 애 하나만도 벅찬데
몇년을 이렇게 아버님까지 자식도 아닌 나한테 맡기고 나몰라라 할 수
있냐고, 나를 왜 이렇게 나쁜 사람을 만드느냐고, 썅년 썅놈들!!
이러면서 욕하고 막 퍼부었어요.
그 욕, 패악질 뒤로 하고 축 처진 어깨로 뒤늦은 출근하는 남편
뒷모습 보니 또 괴롭고 미치겠어요.
IP : 223.62.xxx.23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0.27 3:53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 만땅이라 부부사이에 쌍욕 나올 정도면
    요양원 보내세요 돈은 반반씩 내든가 하시구요

  • 2. 괴로워
    '20.10.27 3:56 PM (223.33.xxx.188)

    마세요.
    남편,시누이는 님한테 쌍욕들어도 싸네요.
    어쩜 그렇게들 지아버지만 위할까요.
    시아버지는 집에서 돌볼 상태가 아니니 추진하던대로
    다시 등급 받거나 시누이가 이제 지몫을 책임지라 하시구요.
    님은 아이한테만 집중하겠다고 하세요.
    남편 어깨 축처진게 뭔 대수인가요.
    님하고 아이는 죽게 생겼는데..
    시아버지 문제만 해결되면 오히려 남편,아이 모두 더 안정될것 같아요.
    진작에 들이받지 그러셨어요.

  • 3. ㅁㅁㅁㅁ
    '20.10.27 4:03 PM (119.70.xxx.213)

    남편이 참 생각도 짧고 아내입장을 전혀 생각을 못하네요 ㅜㅜ 아들이에요 아들...

  • 4. doubleH
    '20.10.27 4:03 PM (118.235.xxx.226)

    원글님 힘내세요.
    맛있는거 먹고 기운 내서 이따 저녁때 남편분과 화해도 하시고
    다시 알콩달콩 ..아버님 요양원 가서 편히 지내시면 좋겠네요. 요즘 관찮은 요양원 많이 생겨서 집에서 며느리랑 씨름하는것 보다 훨씬 나아요. 걱정말고 툭툭털고 아무일 없다는 듯 한번 웃어 주세요
    시누이도 원글님힘든걸 헤아려줄줄아는 인간이 되기를...

  • 5. ...
    '20.10.27 4:10 PM (116.127.xxx.74)

    쌍욕을 여태 참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등급 받으시고 여양원을 보내시든 하루 종일 데이케어센터에 가 계시게하세요. 시누가 모셔가면 더 좋고. 피한방울 안섞인 며느리에게 남자인 시아버지를 떠넘기다니..

  • 6. ㅡㅡ
    '20.10.27 4:12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어요
    남편은 욕들만하네요
    남자들이 참 속없죠
    그렇다고 맘 약해지지마세요
    이번 기회에 돈나눠내서 요양원으로 보내세요

  • 7. 악마
    '20.10.27 4:29 PM (121.176.xxx.24)

    사람을 악마로 만드네요
    발달장애 아이 키우는 것만도 힘든 데
    치매시아버지 라니
    요양원 모셔야죠
    두 명 다 살아야죠
    차라리 알바라도 하세요
    일 을 해야 핑계거리 라도 생기죠
    반타임 알바든 나 도 숨 쉬고 살아야 하니
    핑계삼아 나가세요
    아이는 종일 님이 돌 보는 거 아닐테니
    남편도 측은하고요

  • 8. 대안
    '20.10.27 4:32 PM (222.106.xxx.155)

    등급을 받아서 하루 3시간 요양보호자 오시게 하던가 가까운 데이케어 등록하시면 유치원처럼 오전에 가서 오후에 데려다줍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겠네요. 둘 다 바로 되는 게 아니니 바로 알아보세요.

  • 9.
    '20.10.27 4:33 PM (121.160.xxx.184)

    누구는 부모님 요양원에 모시고 싶어서 모시나요?
    집에서 모시다가 요양원으로 모셔야 할 상황이 옵니다.
    용변 못 가리시고 길 잃어 버리시고 그럴 때요.
    남편이랑 시누이가 의논해서 요양원으로 모셔야죠.
    결단이 필요할 때예요

  • 10. ,,,,,,
    '20.10.27 4:49 PM (203.251.xxx.221)

    남편이나 시누이나 너무 합니다.

  • 11. wisdomgirl
    '20.10.27 4:52 PM (182.219.xxx.55)

    세상에
    "발달장애 있는 아이 키우며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거"
    이부분 부터 그냥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휴... 어디 센터에라도 꼭 보내셔야해요 아버님을..

  • 12. ㅐㅐㅐㅐ
    '20.10.27 4:54 PM (14.52.xxx.196)

    지인얘기
    남편이 직장 은퇴하고 시아버지 모셔와 직접 간병하겠다 큰소리 치더니
    한달 하고 못하겠다 요양원 알아봐 모셨어요
    자기 손으로 안해서 저러고 있는거죠
    원글님 두손 드시고 남편보고 알아서 하라 하세요

    시댁일이라고 배째라 하는게 아니라
    할만큼 했잖아요
    애 신경써 키워야지 안그러면 나중에 그거 다시 부작용으로 다 돌아오잖아요
    서로 알아서 배려하면 최고겠지만
    말해도 못 알아들으면 다 뒤집어 엎는게 맞아요

  • 13. 00
    '20.10.27 5:02 PM (121.148.xxx.118)

    욕먹어도 싸네요
    자기들이 안모시니 저런소리 하는거예요
    온전히 아이만 케어해도 멘붕인데 시아버지라니...헐

  • 14. 아이가 아프면
    '20.10.27 5:05 PM (175.209.xxx.73)

    그 스트레스만으로도 미칩니다
    제발 시누이보고 모시고 가던지
    아니면 시설 알아보세요

  • 15. 세상에
    '20.10.27 5:17 PM (222.239.xxx.26)

    발달장애 아이와 치매 시아버지라니
    어떻게 살아요.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요.
    쌍욕을 할만하네요.

  • 16. ㄱㄱ
    '20.10.27 5:18 PM (1.225.xxx.151)

    어떤 이유로 집에서 모시는지 몰라도 요양병원이 답입니다.
    아내든 남편이든 한 사람의 희생을 몰빵으로 필요로하는 방식을 취하면 안되죠. 부모님이든 뭐든간에요. 시누랑 의논해서 다른데로 가시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17. ..
    '20.10.27 5:48 PM (116.39.xxx.162)

    시누 면전에 대고 하시지.

  • 18. ᆞᆞ
    '20.10.27 6:19 PM (223.39.xxx.152)

    남편은 더한 쌍욕 들어도 쌉니다. 제 정신인가요? 요즘 누가 똥 지리는 시부를 모시고 삽니까?
    진짜 못돼쳐먹었네요

  • 19.
    '20.10.27 8:46 PM (14.32.xxx.215)

    욕듣고 어깨 쳐져 나갔으니 60점은 돼요
    보통은 지랄지랄 하거든요
    40점 가르쳐서 채우시고 애 데리고 어디 한달살기 다녀오세요 마당있는 곳으로요
    둘이 모셔봐야 압니다 ㅠㅠ
    나쁜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ㅂㅂㅂㅅ일수도 있어요 경험하게 해주세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1523 4.16세월호참사 관련 기록물 공개 결의에 관한 청원해주세요 1 .... 2020/10/27 515
1131522 화사가 먹는거 보면 이상하게 맛있어 보여요. 6 ㅁㅁㅁ 2020/10/27 2,355
1131521 자기만의 방 읽는데 책이,,, 6 ㅇㅇ 2020/10/27 1,746
1131520 딸아이 키워보신 분들, 자녀 공부머리 언제쯤 확실히 보이던가요.. 23 ... 2020/10/27 6,572
1131519 성인용 팬티형기저귀 저렴한 구입처 있을까요? 7 디펜드 2020/10/27 1,397
1131518 와...남양주사찰 방화네요. 기독교인의 방화 7 ㅇㅇ 2020/10/27 2,944
1131517 코로나 양성소견 나오면 거의양성나오나요? 1 비누 2020/10/27 1,099
1131516 자식한테 딸한테 질투하는 엄마 특징이 있나요? 16 나비 2020/10/27 9,016
1131515 당처리된 건블루베리 구입했어요. 2 어쩌나 2020/10/27 837
1131514 재개발 지역...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3 재개발 2020/10/27 1,236
1131513 방시혁 돈독올라도 범죄는 저지르면 안되는거죠 22 2020/10/27 8,722
1131512 "바이러스보다 굶어 죽겠다" 이탈리아 통금 반.. 3 뉴스 2020/10/27 2,116
1131511 몰입도 쩌는 영화 뭐 있을까요? 12 기분전환 2020/10/27 3,725
1131510 요즘 단감이 단감? 8 ^^ 2020/10/27 1,999
1131509 음식간을 못봐요 ㅠㅠ 애호박볶을때 소금양 좀 알려주세요 4 궁금 2020/10/27 1,048
1131508 잿더미 된 사찰..부처님 앞 할렐루야! 외친 '그 여자' 6 ㅇㅇㅇ 2020/10/27 1,714
1131507 손절한 친구들 특징 28 asif 2020/10/27 16,107
1131506 이거 좋은 일 맞져? 5 .. 2020/10/27 1,115
1131505 어거지 쓰는거 보면 발악의 끝이 보여요 5 자기들 2020/10/27 1,146
1131504 오랜만에 옷사니 너무좋아요 2 ㅇㅇ 2020/10/27 2,317
1131503 시험때마다 실수하는 고등생 26 고등 2020/10/27 3,507
1131502 이혼과 재혼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차이 8 왜때문에 2020/10/27 4,120
1131501 개발자로서 의사소통 능력이 얼만큼 중요한가요? 11 문의 2020/10/27 1,533
1131500 전립선 조직검사 가르쳐주세요..ㅜㅜ 2 .. 2020/10/27 1,135
1131499 바나나를 어떻게 먹으면 농약걱정 없이 먹을 수 있을까요 6 ... 2020/10/27 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