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냉동실에서 소고기불고기감 꺼내놓고 보니 너무 얇은 건지 처지고 찢어져서 불고기 하기엔 너무 힘이 흐늘해서 불고기감으로 검색해 보니 불고기샐러드가 있더라구요.
후추만 뿌려 고기 굽고 주변에 채소 두르고 아무 드레싱이나 뿌려 먹는 건데 그걸 하려고 후추 뿌려 비닐장갑낀 손으로 섞어주니 막 부서지고 떡이 되길래 망했다 싶었죠.
이걸 어떡하나 고민하다 뭉쳐서 떡갈비를 해야겠다 싶어서 검색해 보니 설탕, 후추, 마늘, 간장 등등해서 양파를 다져 섞으래요.
양파 다져 넣을려니 귀찮아서 있는 양념으로만-설탕, 후추, 마늘, 간장, 참기름- 덕지덕지 치대서 크기 맞추려고 작은 종지 같은 것에 담아 납작하게 펴서 중불에 앞뒤 노릇하게 구운 후 약불에 좀 오래 두었더니 소고기 자체의 기름이 스믈스믈 빠지면서 익더라구요.
밤늦게 공부하고 온 애한테 먹어보라 했더니 대박!! 쳤어요.
혹시나 제 하잘 것 없는 레시피 물으실까 봐 사족 달아봐요 헤헤
소고기불고기처럼 얇은 거 400그램 정도, 설탕과 마늘 각 한 숟갈, 후추 조금 뿌리기, 간장, 참기름 각 한숟갈 반 넣었어요.
(숟갈은 밥먹는 숟가락 기준)
그리고는 조물조물 그게 다예요.
익을 때 약불에 오래 두면 기름기 빠져서 퍼석해지는 것 같은데 저는 동물성기름 지양하는 사람이라 빠지도록 좀오래 뒀어요. 고기양도 많지 않고 기름 많은 부위도 아닌데 키친타올 5장 정도 흠뻑 젖을 정도로 기름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물론 참기름도 섞였겠죠. 기름 좋아하시는 분은 그렇게 오래 안둬도 될 것 같아요
아침에 그걸로 애 도시락 싸주면서 흐뭇해서 함 적어 봤어요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