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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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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보호소에 이불 갖다줬다가 거절당했습니다~!

가을뇨자 조회수 : 10,359
작성일 : 2020-10-23 15:23:29
이사를 앞두고 옷장 정리하면서 너무 많은 침구들을 애견인으로서 유기견보호소에 보내려고 박스에 봉해서 한달을 차안에 넣은채 다녔습니다. 이걸 보내려니 박스 부피가 커서 편의점 택배는 힘들것 같고 우체국은 비용이 클것 같고 해서 고민하다가 여기 일산의 유기견보호소를 검색해서 직접 갖다 드리기로 하고 인터넷 검색...그렇게 겨우 통화한곳은 3년전에 보호소 봉사를 그만 뒀다네요. 뭐지? 하면서 다른 블로그 찾아 전화했더니 어떻게 전번을 알았냐...무슨 일이냐 등등 캐물으시더니만 여기 보호소 알려지면 안됀단 말을 강조,강조하면서 대표님 전번을 주시기에 꽤 먼 거리를 달려 달려 가는데 세상에 ! 일산에 이런 시골길이라니! 주소상으론 완전 외곽도 아닌데 대로를 지나 네비는 운전하기도 무서운 좁디 좁은 시골길로....근처에 가니 개들이 합창으로 짖는 소리에 딱 알아챘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아니고 비슷한 천막으로 지은 허름한 하우스. 중형차 두대가 주차되어 있기에 그냥 그앞에 놓고 오려는데 개들이 하도 짖어대서 그런지 대표님이 나오셨네요.
그런데 대뜸 이불이 어마하게 많이 들어와 필요없다시네요.
우리 강아지 둘이 안먹는 사료 약 5킬로 정도도 드리는데 유효기간 안지난거냐, 무슨 사료냐 꼬치 꼬치 캐물으시는데 하아~ 정말! 작지만 기부하는데 아무렴 유효기간 지난걸 갖다 주나요? 이불 거절당하고 사료 드리는데 고마워하시긴커녕 껄끄러우신 표정...돌아오는데 기분이 참 허탈하더군요. 유기견 보호소 안은 구경도 못하고 뭘 그렇게 숨기시는게 많은지....
IP : 175.213.xxx.9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뇨자
    '20.10.23 3:25 PM (175.213.xxx.96)

    이불들 그냥 버리면 간단한데 개고생하고...그래도 어느 유기견보호소에선가 필요할 애들이 있지 않을지...어디로 보낼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
    '20.10.23 3:26 PM (222.106.xxx.12)

    원래 유효기간 지난거 처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그건 그러려니 합니다
    생각에 아마 무허가 공간 에서
    (그냥 빈땅이나 또는 조금쌕 옆땅 침범해서
    천막치고 간이건물세우고 등등)
    돌보는게아닌가 싶기도하고요.

  • 3. 그래서
    '20.10.23 3:26 PM (112.154.xxx.91) - 삭제된댓글

    극세사이불..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렸어요. 옷들도 아깝다싶을만큼 깨끗한 브랜드옷들인데..의류수거함에 버렸어요. 반가워하지 않는다고 해서요.

  • 4. .....
    '20.10.23 3:27 PM (222.106.xxx.12)

    넘 기분나빠마세요
    일단 5키로 사료로 곯은배 채울테니깐요

  • 5. 맘 상하셨겠다
    '20.10.23 3:28 PM (221.161.xxx.36)

    좋은 마음으로 기부해도
    떨떠름하게 반응보이면 기분 상하죠.
    저도
    경험 한지라 그 기분 알아요.
    그쪽도
    워낙 당하셔서 그런가 싶네요.
    자기 키운던 개를 그곳에 버린다던지 못쓸걸 주며 생색낸다던지..못된 사람들 많이 당하다보니
    선의로 하는 분들이 피해입죠.
    기분 떨치시고 이사 잘하세요.

  • 6. ...
    '20.10.23 3:29 PM (119.192.xxx.97)

    자원봉사나 기부받는 단체나 시설이 받는거에 익숙해서 고마워 안하더라구요. 예전 장애어린이 자원봉사갔다가 해당 단체와 아이들 부모들한테 하녀취급하는거에 질렸었네요.

  • 7. ㅡㅡ
    '20.10.23 3:31 PM (112.165.xxx.120)

    어휴 그런데면 애초 전화했을때 충분하니까 다른 곳에 기부하라고해야죠.... 헛걸음했네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봉사단체라고 다 선한곳은 아니잖아요
    이익에 눈 멀어서 뒤로는 딴짓하는 곳 많고요 ㅠ 넘 속상해마세요

  • 8. ....
    '20.10.23 3:33 PM (211.173.xxx.208) - 삭제된댓글

    세상에 너무 황당하네요..
    원글님 고생 많으셨어요..

  • 9. 솔직히
    '20.10.23 3:36 PM (175.213.xxx.96)

    생색내기 싫어서 혹 너무 고마워하실까봐 그냥 그앞에 두고오려는데 대표님이 나오셨어요.
    전화로 거절하셨다면 이사준비로 바쁜 이 와중에 거기까진 안 갔을텐데요.
    제차안에 울 강아지 둘이 타고 있었는데 그 대표님은 강아지들에겐 미소 지으시며 다정다감하시더군요. 울 애들도 유기견이라고 했지요^^
    어쩌면 그 세대의 아저씨 (좀 늙으신) 천성이 무뚝뚝하셔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고마워하시긴커녕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셔서 놀랐어요.

  • 10. 글쎄...
    '20.10.23 3:44 PM (188.149.xxx.254) - 삭제된댓글

    아나바다 센터에 올라오던 쓰레기통에 당장 넣어도 쓰레기통 한테 미안할정도의 물건들 쌓인거 보면...
    원글님이 아무리 좋은 마음 이었다해도 나같아도 꼬치꼬치 물어보고 안받을거 같아요.
    그분의 행동 당연한겁니다.
    그 이불이며 음식물 어떻게 믿나요. 특히 음식물...노노.

  • 11. 헌이불
    '20.10.23 3:49 PM (210.205.xxx.7) - 삭제된댓글

    이번에 이불을 다 새로 사서 헌이불 전부 깨끗하게 빨아서
    유기견 보호소 보내려고 몇군데 전화해보니 보관할 데가 없어서 안받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옷캔에 보내려구요.
    이불도 수건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 12. ,,,
    '20.10.23 3:57 PM (116.44.xxx.201)

    유기견보호소를 쓰레기 처리장 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아요
    이불도 솜이불등은 안되고 탄탄한 패드나 플리스 같은 종류만 쓸 수 있어요
    사료도 기한 지난거 주는 사람도 있구요
    보호소의 위치를 공개 안하는거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이고 아무나 강아지 그앞에
    버리고 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가끔 봉사 가는데 들어 온 물건중 못쓰고 버려야 하는 것도 제법 있어요

  • 13.
    '20.10.23 4:13 PM (115.23.xxx.156)

    이불많이 들어와서 그런가보네요

  • 14. ..
    '20.10.23 4:19 PM (223.38.xxx.167)

    비글구조협회
    행동사

    둘 중 하나 보내주세요
    고생하셨네요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 15. ...
    '20.10.23 4:22 PM (1.233.xxx.120) - 삭제된댓글

    비글구조협회 이불 필요하다고 인스타에서 봤었어요.
    근데 무슨 이불은 안되고 무슨 이불은 안되고 그러던데요.

  • 16. ...
    '20.10.23 4:26 PM (223.38.xxx.164)

    사료에 독극물 넣어서 기부한 싸이코도 있었잖아요
    그런일들 때문에
    쇼핑몰 직배송 사료 아니고 개인이 갖고있던거
    보내는건 먹이기 꺼려하는 곳이 많아요

  • 17. 그게
    '20.10.23 4:26 PM (1.239.xxx.128)

    유기견보호소들이 거의가 무허가로 있어서
    단속이나 이런문제인지
    연락하면 몸사리고
    위치를 바로 정확히 못알려주더라구요.
    그리고
    확인을 많이 하더라구요.
    갑자기 단속이 들이닥치면 곤란하니까요.

    그 유기견 쥔은 방법이 틀렸네요.
    진작에 오지마라 했어야지 ㅠㅠ

    저도 저희 강아지 안입는 옷,
    새 옷도 있고 많아서 보호소 보내려고
    수소문해서 전화 했더니
    모자달린것도 안되고
    두꺼운것도 안되고
    이불도 얇은 무릎담요나 보내지
    조금만 두꺼우면 안된다더라구요.
    옷 도 탐탁치 않아했어요.
    히구 그냥 어떻게 보호를 하고 있든
    버리는 인간들도 있는데
    그렇게라도 데리고 있는게 고맙다 생각했어요ㅠㅠ
    아마도 이불들은 세탁이 힘드니 두꺼운건 곤란할테고
    옷도 두꺼우면 그렇지 싶어요.

  • 18. Oo
    '20.10.23 4:31 PM (1.240.xxx.117)

    전 보호소에 한달에 십만원씩 정기후원했는데 처음 가입할 때부터 몸으로 하는 건 무리라 후원만 하기로 밝혔어요.
    그런데 집으로 전화해서는 맡겨놓은 거 마냥 유기견 구조하러 가니 나와라 그래서 힘들다 거절했는데
    잊을만 하면 집으로 전화해서는 유기견 임보하라 그러고 못한다 했더니 혼내듯이 다같이 돕고살아야지 어쩌고 해서 황당했어요
    자원봉사자들 먹으라고 먹거리도 기부받는데 무슨 캔커피는 싸구려에 맛없으니 그만 보내라하질 않나;;;;결혼하고는 기부 중단했는데 암튼 좋은 일 한다고 했지만 찝찝했던 경험이었어요.

  • 19. ㅇㅇ
    '20.10.23 4:45 PM (175.127.xxx.153)

    전부 그러는건 아니지만 유기견보호소를 사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초심을 잃으신 분들
    후원금 엉뚱한 곳에 쓰고 기부물품 뒤로 팔아먹고 등등

  • 20.
    '20.10.23 5:27 PM (117.111.xxx.105)

    벽제 보호소 가셨나요?

  • 21. 저도 두곳 추천
    '20.10.23 5:38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행동사와 비구협 이불 구해요.
    솜이불이나 매트 말고는 가능하다고 했어요.
    그곳에서 유용허게 쓰일거에요.
    이불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벽제 아니구요
    '20.10.23 6:07 PM (175.213.xxx.96)

    알려지면 안됀다고 하셔서 알리진 않겠어요.
    알려지면 개들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감당을 못한다네요.
    사실 인터넷에 다 나와요. 그래서 저도 알게 돼서 전화한거고 심지어 젤 가까운 지역인것도 알게 됐지요.
    솜 들은 이불 안된다고 여기 82서 읽어서 솜들은건 빼고 담요만 넣었구요. 이건 뭐 아예 묻지도 보지도 않았으니...
    행동사에 문의해 봐야겠어요.
    그래도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덮을 이불 없는 유기견들을 위해서 그냥 버리기 보다는 번거롭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네요.

  • 23. 힘내세요
    '20.10.23 6:26 PM (223.62.xxx.116)

    에구
    유기견 키우시면서 걔네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되라고 힘들게 고생하셨네요
    비록 원하시던 결과는 아니지만 이 글을 읽고 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세상에 이렇게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 수고를 기꺼이 하는 착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네요

  • 24.
    '20.10.23 6:35 PM (61.74.xxx.64)

    유기견보호소에 이불 갖다주신 이야기 잘 읽었어요. 저도 기부하려고 했더니 연락이 안 되고 메일 블로그쪽지에도 답이 없더라구요. 댓글들 보니 사정이 그럴 수 있겠군요... 고생하셨어요. 착하신 마음에 감동하고 갑니다.

  • 25.
    '20.10.23 6:57 P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

    30년전 영아 시설에 근무할때도 옷들어오면 열개중
    한두개 건지고 나머지는 다 버렸어요
    당시에는 쓰레기봉투 개념이 없었으니 원장님 멀리 출장가시면
    꺼내서 다 불태웠어요
    사회복지시설이나 유기견보호소나 옷 보내지 마세요
    진짜 안반가워요
    저도 애들 키워보니까 시설 아이들이 더 잘 입고 잘 먹어요
    요즘 어린이집 잠깐 가보고 솔직히 좀놀랐어요
    시설 아이들이 훨씬 잘 먹습니다
    사랑이 부족하지 양식이 부족하진 않아요

  • 26. .....
    '20.10.23 10:37 PM (220.76.xxx.197)

    동물 보호 협회 카라 에다가 해요 저는..
    전화 한 번 해보시고 이런 이불 물품 후원 괜찮은지 물어보세요..
    저는 택배로 보냈던 듯요.
    https://www.ekara.org/support/goods

  • 27. ..
    '20.10.23 11:28 PM (223.33.xxx.58) - 삭제된댓글

    유기견이라해도 날짜 지나 산패한 사료 대충 먹이고 싶을까요. 먹이고서 설사하거나 아프거나 하지않으려면 최소한 날짜만이라도 확인해야겠죠. 저라도 그럴거예요 그건.

  • 28. 크하하하
    '20.10.24 7:24 AM (119.203.xxx.224)

    원글님 마음 풀리셨음해서 답글 남겨요~
    일부러 이불 모아서 운전까지 해가며 도와주려고 하신 점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제가 다 고마워요
    보호소 봉사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거기가 유통기한 지난 음식도 많이 들어오고 쓰레기 같은 물품도 많이 들어와요
    유기견이니까 보내도, 먹여도 되겠지 하는 분들 많으시거든요.일부러 보낸다기 보다 모르셔서 보낸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 보호소 소장님도 그런 걸 워낙 많이 겪으셔서 그러셨을 거예요. 주소 알면 애들 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고
    딴지 걸고 신고하는 사람도 많아서 경계하는 게 버릇이 들어서 그러셧을 거예요. 마음 푸시고 다른 보호소에라도 이불 보내려고 해주셔서 제가 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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