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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밑에 사돈 조의금 보고 생각났어요.

아이두 | 조회수 : 3,077
작성일 : 2020-09-23 14:22:07
저도 이거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있다가 밑에 사돈 조의금 보고 생각났어요.

얼마 전에 저희 시누남편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저희 시가, 시누, 시누의 시가는 다 같은 지방도시고요. 저희만 4시간 떨어진 서울에 살고 있고요.

시누의 딸(조카)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했고, 제가 남편한테 가봐야 하는데 서울에 코로나가 확 번진 딱 그때라 어떻게 해야 되겠냐고 했더니 남편이 시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어요.

시아버지는 그걸 너희한테 왜 알렸냐고 하시면서 안 와도 된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제가 조의금을 아버지께 부쳐드리고 대신 내 달라고 하자고 30 정도면 되겠냐고 했더니 남편이 다시 시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예전에 어떤 행사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남편의 형(3남매예요. 남편이 막내고요. 딸- 아들- 아들)이 저희보다 돈을 적게 내서 약간 민망한 상황이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5만원만 내라고 하시는 거예요.
형도 5만원 하기로 했다면서요.

전화를 끊고 제가 너무 황당해서 5만원이 뭐냐고. 세뱃돈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회사 직원 돌잔치를 해도 5만원은 내겠다고..... 
차라리 그러면 아예 내지 말고 나중에 시누남편에게 따로 보내자고 했어요.

결국 이렇게 정리가 되서 저희는 나중에 시누남편에게 따로 보냈고요.

저희 시가 어렵고 그렇지 않고 평범하세요.

나중에 알고보니 시어머니는 장례식장에 가지도 않으셨고, 아버지 혼자 다녀오셨다고 해요.

(여기서 한 가지 특이점이 있는데, 저희 시누가 작년부터 많이 아파서 거동을 못하고 있어요. 시아버지 장례식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에요. 의사소통은 가능하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사돈의 장례식을 가지도 않고, 형제들이 5만원 내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 자식들 5만원 내는 거에 동의하신 시아버지는 제 생각에 10만원 하셨을 것 같거든요..

나중에 저희 엄마한테 푸념했더니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시더라고요.
제가 나중에 우리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엄마도 10만원만 해도 되겠어, 라고 툴툴거렸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일이 또 있었어요.

7년 전 제가 결혼할 때 폐백을 했거든요. 시아버지 형제분만 네 분이신데...
3만원, 3만원 2만원 하셨어요.

축의금 봉투 친구들이 준 건 제 친구가 받아서 따로 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3만원 봉투가 뭔지 모르겠는 거예요. 심지어 2만원도 있었으니.... 
나중에 보니 폐백할 때 시아버지 형제분들한테 받은 봉투였고요...

그때도 너무 당황해서 엄마한테 푸념했는데, 엄마는 갸웃거리시면서 지역 문화가 그런가, 하셨거든요.
(시아버지는 20만원 주셨고, 저희 아빠는 100만원, 저희 할머니는 50만원 주셨어요. 저희 쪽은 그렇게 두 분만 폐백했고요)

이거 지역 문제가 아니고, 집안은 문제인 거죠?
지역이 어디라고 쓰면 그 지역 분들이 오해하실 수도 있어서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경상도 유명한 어디예요;;ㅠㅠ)

아래 글 보고 나니 정말 저희 시가 이상하구나라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ㅠㅠ


IP : 183.102.xxx.15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23 2:24 PM (220.75.xxx.108)

    형제자매의 배우자 부모상에 5만원은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글 쓰신 거 보니 집안이 전체적으로 잘기가 좁쌀을 넘어 먼지다듬이 급이네요 ㅜㅜ

  • 2. ㅇㅇ
    '20.9.23 2:26 PM (119.205.xxx.107)

    주변머리 없는 것도 유전인듯...

  • 3. ...
    '20.9.23 2:26 PM (175.198.xxx.138)

    먼지다듬이ㅋㅋㅋ
    시가 애경사에 큰돈 들 일은 없겠네요.

  • 4.
    '20.9.23 2:27 PM (112.165.xxx.120)

    저 대구이고 양가 모두 평범,,
    폐백때 양가 어른들한테 100만원씩 받았고
    시고모,삼촌분들은 10만원씩 주셨더라고요 근데 그 분들은 축의는 또 따로 하셨으니..
    님 시부모님 집안이 이런 데에 인색한듯해요 지역은 전혀 상관없는듯~~~~~
    근데 님말대로 앞으로 시댁에 일 있으면 그만큼만 하면됩니다.
    그리고 딸이 아파 누워있는데... 사돈 상이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도 않을듯.
    그리고 형제들이 30만원 하는 경우도 잘 없긴해요.

  • 5. ..
    '20.9.23 2:30 PM (116.121.xxx.121)

    알뜰하신건지..돈 쓸자리 안쓸자리를 구분 못하시는건지ㅠ

  • 6. 형편껏!
    '20.9.23 2:56 PM (121.170.xxx.138)

    폐백때 1만원 봉투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친정 엄마께 시댁 욕해달라고 그런 이야기 다 하시나봐요. 남편 체면이 있지 참,,

  • 7. 진짜
    '20.9.23 2:57 PM (220.119.xxx.22)

    저런 집구석도 있긴있는듯 해요
    사는게 어려운 형편도 아닌데 5만원이라니ᆢ
    헉! 페백때 돈 낸거보니 집안자체가 그런거네요ㆍ
    사돈 경조사때 보통 30은 많이 하는듯 한데
    100 하는분들은 여유있으신분들 아닐까 싶어요

  • 8. .......
    '20.9.23 3:00 PM (211.250.xxx.45)

    아빠가 5남매인데
    그중에 큰고모가 그렇게 이상해요
    다들 조카?들 결혼하면
    50, 100 등등 했는데

    저 결혼할때 5만원 했다더군요 --

    이상한 사람들있어요

  • 9. ㅎㅎㅎ
    '20.9.23 3:05 PM (112.151.xxx.122)

    원글님도 시부모님 용돈
    5만원씩 넣어서 드려요 ㅎㅎㅎ

  • 10. ...
    '20.9.23 3:06 PM (222.236.xxx.7)

    당연히 지역이 아니라 집안이 문제죠 ... 어느지역이신지는 몰라도 단체로 그지역에서는 5만원만 하자고 시민들이 약속한것도아니고 .. 저희는 대구랑... 부산..김해 . 인천. 청주 각 지역에 양가 친척들 많이 사는데 친척들이 부조는 제일 많이 해요 .저희 결혼할떄 어른들은 100만원씩 부조하고 사촌들은 30만원쯤 하고 .. 그렇게 받았으니 그친척들이 결혼할때도 그렇게 하구요 ... 사돈어르신은 아직 그런일이없으니 .. 뭐 나중에 해야되지만.. 저희집은 아마 아버지가 사돈한테 부조 넉넉하게는 할것같아요 ...저도 당연히 올케 얼굴 봐서 넉넉히 할것 같구요

  • 11. 받아보면
    '20.9.23 3:06 PM (112.151.xxx.122)

    그 이게뭐지?
    나 놀리는건가??
    그런 심정 이해되겠네요

  • 12. ㅇㅇ
    '20.9.23 3:51 PM (211.206.xxx.52)

    집안문제 맞아요
    우리 시가도 비슷해요
    우리 시부모
    아끼느라 돈은 있으나 쓰지도 못하고
    주변에 사람도 없고
    외롭게 삽니다.

  • 13. ㅠㅠ
    '20.9.23 4:09 PM (223.39.xxx.56)

    올봄 친정 아버지상에 코로나때문에 조문을 안받았어요.

    시부모님 쌩까시고
    남편 형제들 십만원식
    둘째네만 이십 했어요.

    생각지도 않은 지인들 초상 치르고 오니 집으로들 오셔서 부의금 전해주더군요.
    기본 십만원씩

    저 삼십년동안 몸 바쳐 충성한 며느리 였어요.

    그다음부터 저 기본만 하고 삽니다.

    나중에 초상답례품 받고 미안한지 시엄니가 이십 주더군요.
    안받는다고 했는데 .

    제가 처음 겪는 큰일이라 충격이 컷어요.

    남편 친구 와이프 모친상에 그 시아버지 오십만원이나 주셨다고.
    돈은 저희 시집이 더 많아요.
    그와이프는 그냥 기본만하고 사는 사람인지라.

    제가 너무 호구로 살았구나 싶어서 많이 우울 했어요.

    전 똑같이 갚지않고 더 할랍니다.
    인간의 도리가 어떻건지 보여주려구요.

    그나마 남편이 저희아빠에게 잘해서 용서가 됐지만
    돈에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이 많이 상했어요

  • 14. 아이두
    '20.9.23 4:45 PM (183.102.xxx.155)

    제가 왜 지역이라고 생각했내면,
    전 시부모님이 저한테는 인색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 출산했을 때도 병원비 할 정도로 주셨고, 저희 아이한테도 10만원 정도씩은 꼭 주시고요.
    특별히 경조사를 치를 일은 없었지만 설에도 저한테 꼭 세뱃돈 주시고요. (5만원이긴 하지만 적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일 겪으면서 더 놀랐고,
    지난번 결혼을 되짚어봣을 때, 그 지역의 풍습? 문화 ? 같은 게 있는건가 싶었어요. 어느 지역은 결혼식을 가면 5천원을 준다거나, 이런 거 있잖아요. 어차피 그게 다 빚이니 너무 많이 하는 건 좋지 않은 거야, 라는 인식이랄까요.

    아무튼 너무 이상한 거 맞군요.
    다행히 남편은 본인이 폐쇄된 사회에서 자랐다는 걸 인정하고(자기가 태어난 지역이 고지식하다고 생각해요) 어지간하면 제 상식에 맞춰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친정부모님께도 인색하지 않고요.

    댓글보고 나니 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잘 견뎌내보겠습니다(ㅇ,ㅇ?)

  • 15. ㅇㅇ
    '20.9.23 5:05 PM (59.20.xxx.176)

    민망하네요 듣기만 해도 ㅎㅎ

  • 16. ...
    '20.9.23 6:44 PM (222.236.xxx.7)

    부조를 그렇게 정해놓고 하는 그런지역은 대한민국에 아무곳도 없어요 .. 솔직히 깡촌 시골 마을도 아니고 . 솔직히 시골 마을에서도 부조하는건 각자 개인의 마음이지.. 누가 정해주겠어요 .. 서울에서 4시간정도 거리면 대구정도인것 같은데 . 저 대구에 친척들 많이 사는데.... 그런거 한번도 못 경험해봤어요 ..
    그리고 고지식한 지역이면 막말로 자기 체면 생각해서 더 많이 하겠죠 .. 누가 욕얻어 먹을정도로 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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