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그리 공감을 받고 싶은 걸까요...

조회수 : 2,394
작성일 : 2020-09-17 01:37:34
힘든일을 겪거나 갑자기 충격받거나 해서 이야기 하게 될때
저는 아직 가슴이 벌벌 떨리거나 힘들때
그때 이야기 들은 상대방이 제게 공감이나 걱정을 해주거나 하는게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 제게는 가혹한 판단을 하거나 해서 제게 돌려주면
그 사람이 너무너무 미워져요
미워질 뿐만 아니라 어쩔땐 적개심이 느껴지기까지 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공감을 강요하거나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근데 내가 너무 상처로 아파할때에는 이상하게 그렇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생각해보면.. 내가 공감을 그렇게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는구나.. 생각도 들면서
제가 꼭 공감을 구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어릴때부터 집안에서 아버지 어머니 모두 공감은 거의 없는 분이셨어요
좋으신 분들이지만 그냥 그런 능력이 부재된 분들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마음 아플때 토닥토닥~ 을 경험해본적이 너무나 없어요
감정표현도 거의 허용이 안되었구요

그래서 내가 그렇게 공감을 갈구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근데 가끔 내가 남에게 공감을 구걸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렇게 초라할수가 없네요

마음같아선 머리로는 절대 남에게 공감을 구걸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안되어요

얘기들으면서 내 아픔에 공감해주는 사람이면
너무나 그게 고맙고 감사하고 그 사람이 대단하고 멋져 보이고

나를 그저 판단의 대상으로 보고 
너가 그렇게 느끼면 안되지~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사람한테는
너무너무 화가나요.

그래서 저는 덫에 빠진 것 같아요
안그러고 싶은데 도돌이표 처럼 계속 똑같이 그러고 있으니..

노력한지는 오래되었는데도 
감정이 격랑의 파도를 타거나 그럴때엔 참 어렵네요;;

저 같은 사람. 이해되시는 분 계실까요?



IP : 110.70.xxx.1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글도
    '20.9.17 1:44 AM (211.213.xxx.178)

    공감을 바라는 글?

  • 2. ...
    '20.9.17 1:54 AM (183.98.xxx.224)

    공감을 못받아서 그렇죠...
    남한테.얘기하기전에.스스로한테.먼저 해봐주세요
    제가 요새 저한테 제 이름 부르면서 말을 하거든요...비난하지않고...이해해주면서 격려해주는말을 해줘요
    뭔가가 너무 싫어서 게으르면 예전에는 나란 인간은 안되나보다 하면서 비난했는데...요새는 "xx야 지금 몸이 피곤하니까.하기가 싫지?? 근데 조금만 해보고 피곤하면 내일해도 되니 조금만 해보자...할수 있어...피곤한데장하다" 이렇게 폰잣말해요. 하면서도..혼잣말로 칭찬해주고...힘들었던거 알아주고...
    스스로에게 먼저 해주세요. 그러고 나면 타인이 못해주는갓도 덜 상처가 될거 같아요
    다른 사람은 내가 아니니 어찌 내맘처럼 나한테 해주겠어요

  • 3. .....
    '20.9.17 1:56 AM (39.7.xxx.47) - 삭제된댓글

    님이 에프형이라서 그래요..

    같은 에프형끼리 만나면 서로 공감해주고 좋은데
    티형은... 일단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해결방법을 찾아주고 싶어해요.
    그게 진짜 애정이라고 생각하는거죠..
    영혼없는 리액션, 공감보다는
    해결책제시에 포커스가 맞춰줘서 그래요..

    그냥, 성향이 달라서 그래요..
    에프형이 이상한것도 아니고 잘못한것도 아니구요

  • 4. .....
    '20.9.17 1:57 AM (223.62.xxx.162)

    벌벌 떨릴정도로 힘들때는 그냥 한 템포 쉬시고 ..

    아무리 좋은 친구 가족이라도 그 감정을 쏟아
    부으면 상대는 또 내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상대 입장에서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해 보면
    또 내 잘못도 보이고....그런데도 아니다 싶음
    이런일 있었는데 아직도 화가 난다 담담히
    얘기하면 공감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 5. ㅇㅇ
    '20.9.17 3:39 AM (221.149.xxx.124)

    에프형이라서 2222
    티형 입장에서는 반대로 그런 심리적 정서적 '공감' 이란 것을 받으면
    영혼없는 리액션이라고, 빈말에 불과하다고 속으로 짜증냄. 공감, 위로 이런 게 당장 현실적으로 아무 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함
    저 에프형 남친 티형 남친 입장 이해하는 데 애 많이 먹음.

  • 6. ....
    '20.9.17 4:50 AM (94.9.xxx.34)

    제가 정신과 심리 상담에 관심이 많은데요.

    사람들이 내 말에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때 내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 해주는 것 만으로도 정신 치료가 된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공감은 인간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기도 해요.

  • 7. 점넷님 플리즈
    '20.9.17 6:59 AM (121.133.xxx.125)

    저 T헝
    식구들은 전부 F 형

    지금까지 불화가 전부 거의 이거 때문이었나봐요.ㅠ

    저 같은 사람은 어찌 함 될까요?

  • 8. ....
    '20.9.17 7:55 AM (39.7.xxx.47) - 삭제된댓글

    티형, 에프형은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로에게 상처에요..
    그냥 물과 기름이 아니라 자기 성향대로 대화를 할수록
    사이가 나빠져요.

    에프형의 폭풍공감이 티형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아무 도움을 주지않는 영혼없는 리액션으로
    느껴져서 벽을 치게 되고

    티형의 현실 분석과 앞으로의 구체적 해결방안제시가
    에프형 입장에서는 본인에 대한 비난, 현재 힘든 감정을
    무시당한다고 느껴서 원글님같은 분노를 느껴요.

    결과적으로 에프형, 티형은 자기 성향대로 살면
    서로 원수가 되죠..

    방법이라면... 일단 서로 에프형인지 티형인지
    알았다면, 상대를 오해하지 말아야하고
    본인이 티형이면 빈말이라고 공감하는 리액션
    한두번은 해줘야할거고
    본인이 에프형이면 빈말이라도 내가 현실적으로
    이렇게 도와줄까? 이런 말을 해주는게
    그나마 덜 상처주는 방법인거 같아요.

  • 9. 공감
    '20.9.17 8:34 AM (223.38.xxx.185) - 삭제된댓글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딨어요
    저도 내 얘기는 거의 안하는데 그건 타인에게서 그닥 공감을 얻지는 못하리라 예상을 미리 하기 때문이죠
    차라리 내 마음과 맞닿아 있는 책을 읽으며 공감해요
    공감은 바라지 않고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다행인데
    그런 거는 요즘 현대사회에서는 돈내고 해야 해요
    나도 그런 거 하기 싫은 일인데 누가 한가하게 남의 하소연을 진심을 다해 들어주겠어요?
    원글 스스로 마인드를 바꾸지 않으면
    자기 상황도 개선하지 못할 뿐더러
    그러한 자신이 공감받지 못한다는 원망의 이중고를 벗어날 길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8706 편의점 돌진 운전자 2년 전에도 20 ........ 2020/09/17 3,929
1118705 아래층 선물 좀 갖다 드리려하는데 뭐 없을까요? 8 2020/09/17 2,232
1118704 LG화학 하락이 커지는데요. 21 ㅁㅁ 2020/09/17 5,202
1118703 돌 안 된 아기 맡기고 복직해야하는데요 9 ** 2020/09/17 1,927
1118702 지역에 대형키즈카페 폐업하네요.... 9 흠흠 2020/09/17 3,177
1118701 추장관 아들 나온 영국대학은 스포츠부분 부동의 1위대학임 28 ... 2020/09/17 3,448
1118700 농협몰 가라지쌀이 곰팡이가 펴서 버릴건데요 7 대략난감 2020/09/17 1,088
1118699 사주에 재물복이 없다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나요 .?? 16 .. 2020/09/17 6,282
1118698 강간·감금한 뒤 휘발유를 뿌려 불까지 지르려 3 꼴랑 4년 2020/09/17 1,995
1118697 이재용에게 청탁하는 방법.jpg (청탁이 제일 쉬웠어요) 7 ㅋㅋㅋㅋㅋ 2020/09/17 1,479
1118696 재수생 수시원서접수요 1 재수생엄마 2020/09/17 2,631
1118695 9년간 키운 애견이 ...... 20 마음아프네요.. 2020/09/17 4,840
1118694 요즘은 세끼를 밥으로 다 먹는 집 거의 없겠죠? 11 2020/09/17 3,898
1118693 코로나로 재수 학원 학원비 5 2020/09/17 1,901
1118692 멸치볶음 비린내. 8 하우 2020/09/17 1,995
1118691 문자피싱받았어요 11 문자나라 2020/09/17 1,596
1118690 조선이 추장관아들 수술후 축구했다고 난리 10 허참 2020/09/17 1,407
1118689 아랫층에서 천장치면 화나나요? 7 ㅇㅇ 2020/09/17 3,011
1118688 부산의 어머니 오 겡끼데스까 1 나베 2020/09/17 1,155
1118687 제가 완전 개코인지.. 이웃집 빨래냄새가 너무 심해요. 4 냄새 2020/09/17 2,199
1118686 경북쪽은 여자들도 남존여비가 심하네요 53 ... 2020/09/17 6,127
1118685 주택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하고 빨리 갚는게 나은가요? 1 달콤한도시0.. 2020/09/17 1,420
1118684 유튜브 " 김태원클라쓰 " 2 . . . 2020/09/17 1,798
1118683 얼룩진 스테인리스 뭘로 닦아야 없어질까요? 4 스테인리스 .. 2020/09/17 1,412
1118682 심리상담이 1회에 7만원,4회 한번에 결제하면 24만원이면 저렴.. 3 .. 2020/09/17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