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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교수월급 댓글에

교수부인 조회수 : 3,301
작성일 : 2020-09-16 12:15:13
저희 남편 교수에요. 경영대쪽이고 7년차라 그런지 월급이 그렇게 적지는 않아요. 그래도 정년이 기니까 결국 총량은 비슷하려니 하고 있어요. 저희는 시댁 지금 당장은 돈 안들어가지만 워낙 장수집안이고 60대부터 여기저기 아프다 하시는 편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몰라요. 친정은 건물 여러개 갖고 계시도 임대료 충분히 받으시니 자식들한테 도움 많이 주시구요. 집도 친정에서 해주셨어요. 저희 형편 뻔하고 딸 고생하는거 보기 싫다고요. 저희는 같이 유학갔다가 제가 애기 생기고 포기한 경우(지금도 땅을 치고 후회하는 부분)에요.
사실 친정에서 나중에 유산으로 건물 하나 주신다고 하셨고 대출이자 나가는데 없으니 그렇게 쪼들리지는 않아요. 그런데 큰애는 대학생이고 작은 애는 고등이라 돈 들어가는 곳이 많아 아주 여유롭지는 않아요.
제 경우는 아이가 다 크니 시간도 너무 남아돌고 제가 종교활동이나 아줌마들과 모여서 여기저기 다니는거에 그닥 재미를 못붙여서 아르바이트를 구했어요. 그래서 지금 파트타임으로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몇달 다니다 원장이 남편은 뭐하시냐고 물어서 ㅇㅇ대 교수라고 했는데 그분도 다른 사람들한테 저를 딱하게 얘기할까요? 그 원글 댓글에 친정엄마가 대학교수 부인이 방과후교사한다고 좀 딱하게 얘기한듯해서요.
IP : 123.213.xxx.21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0.9.16 12:29 PM (49.174.xxx.224)

    뭘요. 학생들 가르친다는건 교수나 교사나 강사나 과외나 다 같은데요. 본인일 자부심갖고 하면 되는거죠. 존경합니다

  • 2. 설령
    '20.9.16 12:31 PM (125.176.xxx.87)

    딱하다고 한 들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여유롭게 갈 길 가시면 되지요.

  • 3. 교수는
    '20.9.16 12:39 PM (183.106.xxx.102)

    교수는 가르치는 직업이기 보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 하는데 기초가 될 연구들을 하는 직업이죠.

    대학생을 가르치지만

    대학원생은 연구를 함께 하면서 방향을 제시, 지도하는 일이니까요.

  • 4. 궁금
    '20.9.16 12:40 PM (58.122.xxx.51) - 삭제된댓글

    남들이 뭐라하는게 그리 중요할까요?

  • 5. ...
    '20.9.16 12:40 PM (211.218.xxx.194)

    대학교수라는 직업의 가치를 월급에만 한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내버려두세요.
    그런 사람의 평가가 뭣이 중한디.

    사실 대학교수, 판검사, 의대교수 이런 사람들은 나가면 더 많이 벌수있는데 그거 포기하고 그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선택을 한거니까 남들이 이러저러한 소리 할 필요도 없어요.
    맞벌이해서 불만이 있는 와이프 본인이라면 몰라도요.(바가지긁을 자격있죠)

  • 6. ..
    '20.9.16 12:44 PM (116.88.xxx.163)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나와 상관없는 그 사람들 인생이에요. 나는 그냥 내 인생 살면 되요~ 내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냐가 그 사람인생에 1도 영향을 안 미치고 다만 나의 인생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그 사람들 삶이니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 7. 저도
    '20.9.16 12:44 PM (211.114.xxx.15)

    50 넘어 아직 직딩이지만 50넘어 나 40대에 일하시는 분들 좋아 보입니다
    오히려 남편의 직업이 님에게 이득이 되죠
    저도 일해보니 가끔 니가 이거 아니면 어쩔거나 이런 식의 강요 아님 강요 ? 이런게 있었어요
    남편이 그만둘 각오하고 원하는거 다해 그래서 확 질러 버렸더니 얼마나 시원한지
    생계가 걸린 문제 였으면 정말 그런 여유 못부렸을거 같아요
    편하게 일하세요 능력 있다는겁니다

  • 8. ㅇㅇㅇ
    '20.9.16 12:52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

    남들이 질투 하는거 보면 교수라는 직업이 대단한 건 맞아요 아직까지
    저도 직장 다니다가...어지간하면 남편 직업 얘기 안하는데
    어쩌다 교수라고 말나오면
    뒷얘기가엄청나요
    그래서 남편 교수라고 말 안합니다
    교수와이프가 왜 이런 허드렛일 하느냐 부터..
    그렇게 먹고 살기 빡센가 하더라고요
    아마 그런 시각으로 원글님을 뒷담화 하겠지요
    무슨 연매출 백억대 사장님이랑 동급으로 보나....
    여튼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과 그에 따른 질투가 있는거보면
    아직까진 한국에서 먹히는 직업은 맞습니다요

  • 9. 네.맞아요
    '20.9.16 12:57 PM (123.213.xxx.215)

    남들 시선이 뭐가 중요하겠냐마는 남편이 교순데 부인이 저렇게 나가더라 그러면 왠지...남편이 대기업 다니는데 부인이 학원 나가더라...그러진 않죠.
    물론 저는 즐겁게 일합니다. 애들 용돈 줄때도 조금 넉넉히 줄 수 있고 저도 옷 좋아해서 계절별로 사입는데 전업일때는 조금 죄책감 비슷한게 들었는데 지금은 비싼건 아니어도 오래 고민하지 않고 사입고 낮에 빈집에 우두커니 있느니 나가서 일하니 즐거워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샘들이 다 30대고 저만 40대 후반인데 그게 오히려 그들에게 궁상맞아 보이려나 살짝 속이 상하려고 했어요. 주신 조언들 덕분에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0. 저도
    '20.9.16 1:02 PM (211.114.xxx.15)

    그럼요 그럼요
    저도 옷 좋아해서 내일은 뭘 입고 출근하나 그럽니다
    저는 직장 공제회에 남편 모르는 돈도 모으고 퇴직금도 쌓이고 ~~~
    저도 전공보다 떨어지는 일을 하는데 이것도 능력이다 생각합니다
    님도 그나이에 학원에서 일하시는거 보니 능력있으시네요

  • 11. 판사부인이
    '20.9.16 1:08 PM (1.229.xxx.169)

    아모레퍼시픽 방판도 하던데요. 서울대 나온 분인데

  • 12. 경험담
    '20.9.16 1:12 PM (14.32.xxx.215)

    돈 많이 벌어서 모으세요
    건물 물려받으면 세금 내실 돈은 소명되는 돈으로 갖고 계셔야 내 건물됩니다

  • 13. ..
    '20.9.16 1:23 PM (180.69.xxx.53) - 삭제된댓글

    몇 년 집에 있다 규칙적으로 나가게 되니까 제일 신나는 점이 정장스타일로 출근복 다양하게 사입고 다니는 거였어요.ㅋㅋㅋㅋㅋ 재미있게 일하세요!

  • 14. 저기요
    '20.9.16 2:16 P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밑에 교수는 명예직이라고 댓글 썼는데요.
    명예직이긴 하지만 배우자가 학원 강사인 게 부끄러울 만큼 귀한 직업인 것도 아니예요.
    그렇게까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것도 좀 웃깁니다.

  • 15. 저기
    '20.9.16 2:17 PM (73.83.xxx.104)

    밑에 교수는 명예직이라고 댓글 썼는데요.
    명예직이긴 하지만 배우자가 학원 강사인 게 부끄러울 만큼 귀한 직업인 것도 아니예요.
    그렇게까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것도 좀 우스워요.

  • 16. 11
    '20.9.16 2:44 PM (180.67.xxx.130)

    교수된지 7년차에 큰애가 대학생이라..
    결혼을 엄청 일찍하셨거나
    아님 임용이 많이 늦어졌거나인가보네요
    자식결혼에 교수가 좋다하는데
    사실 늦게 임용되고 요새 아이들도
    결혼이 늦어져서 아이결혼시엔 이미 퇴직한뒤..
    인 경우많아요

  • 17. ..
    '20.9.16 3:35 PM (118.216.xxx.58)

    한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등한 조건에서 남편 직업이 좋은 경우엔 일이 좋아서 다니는구나, 그 반대이면 생계형이구나..라고 생각하기가 쉽죠. ㅎㅎ

  • 18. 원글
    '20.9.16 5:13 PM (61.35.xxx.206)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교수로 이직한 경우에요.

  • 19. 열심히잘사시니
    '20.9.16 5:21 PM (106.101.xxx.157)

    좋아보입니다

  • 20. 나는
    '20.9.16 6:04 PM (87.178.xxx.204) - 삭제된댓글

    오히려 님같은 분들이 더 존경스럽고 또 진짜 부럽기도 합니다.
    생계형이 아니라, 추가로 더 벌고 싶어서 버는 것. 거기다 능력도 되어서 일자리도 척.
    건물 준다는 든든한 친정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가진 남편.
    정말 거의 다 가진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원에서 젊은 동료강사들이 님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든, 님은 항상 위너예요.
    그들이 님을 부러워한다면, 님이 가진 걸 제대로 볼 줄 아니깐 그럴 거고,
    그들이 님을 불쌍하게 본다면, 님이 가진 걸 아직 모르니깐 그럴 테니까요.
    그렇다고 님 가진 것들 떠벌리고 자랑하지는 마시구요. 위너답게 겸손하게.

  • 21. sera
    '20.9.16 6:20 PM (58.127.xxx.53)

    원글님 저희랑 비슷한 선배님 이시네요 ~^^반가워요
    저희는 연구소에 있다가 공대 교수 임용7년차 구요
    유학갔다 저도 공부 중도하차하고 남편만 학위 마치고 귀국했어요
    전 전공과 다른 영어과외 계속해왔구요
    양가집안 다 평이하고 저희 힘으로 살아야 하구요
    원글님 든든한 친정 부러워요
    저는 유학때 친정서 도움 많이 주셔서 늘 감사하고 살아요
    공대라 남편 수입은 좋은편인데 교수 급료 적다느니 명예직이니 이런말 들으면 맘이 좋지안네요
    직업을 돈으로 연결짓는게 좀 불편하게 보여져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열정적으로 하는 남편 존경 스럽고 학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부러워요
    저도 학위 마치고 왔으면 경력을 이어갈수 있었을 거라는 후회도 남구요
    영어 가르치는 일 스스로 보람도 느끼고 계속 공부하며 가르치니 삶에 활력도 되구요
    원글님도 일 하시는 모습 멋지고 당당하실것 같아요 ^^

  • 22. ...
    '20.9.16 7:47 PM (221.147.xxx.88) - 삭제된댓글

    그 사람이 학자나 교육자 집안이거나면 뭐 으레 그러려니 하겠고

    주위에 그런 이가 가까이 없고 재력을 중시하는 이면 갸우뚱하며 그런가보다 하겠죠.

    그런거 신경 쓰실 필요 없이 구설만 안 만드시면 됩니다.

  • 23. 저위에
    '20.9.16 8:26 PM (87.178.xxx.204) - 삭제된댓글

    이 말 참 좋네요. 저도 새겨 듣겠습니다.

    ============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나와 상관없는 그 사람들 인생이에요. 나는 그냥 내 인생 살면 되요~ 내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냐가 그 사람인생에 1도 영향을 안 미치고 다만 나의 인생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그 사람들 삶이니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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