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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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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부장검사 원포인트 인사의 파격적 의미

자유 조회수 : 2,155
작성일 : 2020-09-12 17:19:05
임은정 부장검사가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임명된 것이 무슨 엄청난 승진 인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건 마치 여당 당대표까지 했던 추미애가 법무장관으로 가는 것처럼 서열을 파괴한 파격 인사에 해당합니다.
물론 방향이 반대인 파격이라는 말입니다.

임은정 검사는 부장검사인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평검사나 부부장검사 정도에 해당하는 자리이거든요.
임은정 검사는 정치성향을 드러낸 적도 없고 친여니 친문이니 친조국이니 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오직 한가지 검찰의 숱한 비리를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이외에는 정치성향을 말한적도 없습니다.
현정부 출범 초기에 가장 승승장구하였고 모든 친문 성향 지지자들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던 윤석열이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이 되었을때도 한번도 비판의 목소리를 낮춘적이 없는데 어떻게 친여가 되나요?
대통령의 인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칼럼까지 쓴 사람이 어떻게 친문 검사입니까?

아무튼 이렇게 기수파괴 서열파괴하는 낮은 자리를 임한 것을
무슨 대단한 특혜이고 친정부 성향이라서 대검의 좋은 자리로 간 것처럼 보도한 기자들은 솔직히 지금 당장 그 펜대를 꺽기 바랍니다.
제가 다 부끄럽네요.

이런식으로 급에 맞지 않는 임명을 할때에는 본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임은정 검사가 저걸 받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그 파격적 의미를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감찰정책연구관은 그냥 감찰정책을 연구하는 직책이 아닙니다.
대검 감찰부 소속 검사로서 감찰부장의 명을 받아 실제로 감찰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평검사나 기껏해야 부부장검사급에서 가는 저 자리를 받은 것입니다.
온갖 못된 짓을 다하면서도 기소독점권과 수사권으로 중무장한 저 더러운 조직을 개혁하려면 받아야지요.

높은 자리를 탐하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대부분의 고위직 개검들과는 추구하는 목적 자체가 다른 사람입니다.
임은정 검사가 정치하려고 검찰 비판한다고 욕했던 놈들은 지금 전부 나가서 정치하고 있습니다.
후배 검사들에게 조롱과 모욕을 당연한듯 받으면서도 검찰에 붙어서 개혁을 하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현 감찰부장은 검찰이 아닌 판사 출신입니다.
그동안 대검의 감찰부장은 검찰총장의 수족과 같은 부하직원으로서 독립적 감찰은 법에만 나와있는것이고
실제로는 검찰총장의 의지에 따라 감찰을 하거나 말거나 했던 것입니다.
더구나 검사의 비리에 대한 감찰은 법무부에서도 할수가 없습니다.
1차 감찰권은 검찰 스스로에게만 있는데 1차 감찰을 한 경우에 대해서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법무부가 감찰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문제가 많은 검사놈들에 대해 검찰이 감찰에 나서지 않으면 법무부도 어쩔수없었다는 것입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그동안 한동수 감찰부장이 수차례 페이스북으로만 답답함을 토로하고 실제 감찰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실텐데요.
감찰부 소속 검사들도 전부 총장의 눈치만 볼 뿐 직속상관인 감찰부장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판사출신의 굴러들어온 돌 격인 감찰부장보다는 몸담고 있는 검찰 조직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명령을 거역하는게 아니라 누구 누구 감찰하라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뭉개버리는거죠.
감찰 결과 보고서 내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써서 보고하면 되는 일이구요.
도대체 감찰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감찰부장을 외부 임명해도 지금 이모양 이꼴이 된 것입니다.

여기에 부장검사급의 임은정이 감찰정책연구관으로 오는 것입니다.
감찰부장은 애당초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조직이 깡패보다도 못한 조직 보호 논리로 외부 영입된 감찰부장의 뜻을 뭉개왔을 뿐.
여기에 문을 걸어잠그고 백지구형하라는 불법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부당한 징계를 감수하면서 무죄를 구형한
임은정이 오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파격적 원포인트 인사의 의미를 다들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축하할 자리가 아닙니다.
오로지 검찰이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하나로 낮고 낮은 자리로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낮은 자리로 가는 임은정 검사의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임명을 저는 축하하지 못하겠어요.
임은정 검사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임은정 검사님, 감사합니다.
IP : 121.190.xxx.15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je1
    '20.9.12 5:25 PM (223.62.xxx.216)

    그랬군요 이렇게 죄송할데가..

  • 2. ..
    '20.9.12 5:31 PM (223.33.xxx.184)

    감찰부장을 나중에 질병본부처럼 승격시키면 좋겠....

  • 3. 좋은글
    '20.9.12 5:37 PM (115.143.xxx.140)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 4. ..
    '20.9.12 5:38 PM (222.104.xxx.175)

    임은정검사님 응원합니다

  • 5. 추장관님
    '20.9.12 5:46 PM (121.121.xxx.170)

    쿠데타진압에 최적화된 장군..
    임은정검사님 응원합니다.

  • 6. ..
    '20.9.12 6:02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우왕 멋진 언니닷~~!!!

  • 7. 저도
    '20.9.12 6:30 PM (116.36.xxx.231)

    임은정 검사님 응원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 8.
    '20.9.12 6:38 PM (1.234.xxx.84) - 삭제된댓글

    몰랐어요. 임검사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원글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9. 아..
    '20.9.12 6:47 PM (49.171.xxx.47)

    아 그렇군요.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한일이네요.
    감사합니다.

  • 10. ..
    '20.9.12 7:09 PM (58.140.xxx.71)

    원글님,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몰랐네요. 임은정 검사님, 낮고 어려운 자리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ㄹㄹㄹㄹㄹ
    '20.9.12 7:14 PM (202.190.xxx.144)

    잘 몰랐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속 사정을 알고나니 원글님과 같은 맘이네요.
    그 안에서 쓴소리 하느라 대접도 못 받고 일하고 있을 임 검사님 생각하니....
    그리고 이제는 낮고 낮은 자리로 오로지 검찰을 위해 또 가신다니!!!!!
    임검사님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 12. ....
    '20.9.12 7:43 PM (125.187.xxx.25)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임검사님이 저 자리날때마다 지원했는데 맨날 안 됐다고 해서 더 높은 자리인가 했어요. 직급을 낮추면서 가신거군요.

  • 13. ...
    '20.9.12 7:48 PM (118.38.xxx.29)

    good !!

  • 14. 원글
    '20.9.12 7:55 PM (121.190.xxx.152)

    아, 지난 1월에 감찰부 지원했었던 자리는 감찰과장 자리였어요.
    그건 부장검사급 직위가 맞습니다.
    그러나 대검의 일반 검찰연구원 자리는 그냥 기껏해야 부부장급 자리입니다.

  • 15. ㅇㅇ
    '20.9.12 8:26 PM (59.9.xxx.18)

    진보의 유기견 진중권이 이와중에 비난을 해댔죠.
    주구장창 윤총장 욕하더니 보필한다고 애들 장난이냐고...
    척척석사는 진실이나 정의에는 이제 눈감겠다고 작정한 것 같아요.
    오로지 문 정부를 무너뜨리겠다는 일념하나로만 비난해대는...

    똑같은 말을 진보의 유기견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주구장창 조중동 욕하더니 이제와서 중앙일보에 컬럼쓰고 한패먹고 수구신문 보필하냐?”

  • 16. 저기서
    '20.9.12 8:29 PM (211.36.xxx.36) - 삭제된댓글

    인정받고 더 강한 자리로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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