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만두 맛이랑 제일 비슷한 식당만두는 부암동 자하 손만두이나, 그 사악한 가격에 도저히 사다먹을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집 만두 제조 공정을 생각할 때, 자하 손만두 가격이 충분히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알지만, 차마 사먹을 엄두는 낼 수 없는 가격이라...
그밖에 여러 시판만두를 먹어봤지만, 대량 생산과 대중의 입맛에 맞춘 맛임을 감안하더라도 뭔가 하나씩 제 입맛에는 들지 않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풀무원 만두는 저와 궁합이 안 맞는지, 종류를 불문하고 그 특유의 맛? 냄새?가 거슬려서 이젠 아예 선택사항이 안됩니다.
비비고는 그럭저럭이었으나, 한섬만두 초기에는 정말 괜찮다 싶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너무 느끼해서 먹기 곤란했습니다.
왕교자, 손만두, 한섬 기타등등 모든 종류의 만두가 다 어느날부터 느끼...
심지어 만두 찐 냄비에 남아있는 물이 기름기로 뿌옇게 흐려진 걸 보고는 기름지게 레시피를 바꿨나보다 싶어서 끊었습니다.
가끔 동원 새우만두나 사먹고 있어요.
제가 봉하 현미쌀을 사다 먹는데요.
햇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려고 했는데, 요즘 집콕하느라 집밥을 자주 해먹었더니 쌀이 똑 떨어져서 할수 없이 쌀 사러 갔습니다.
현미만 사고 결제하려다 다른 건 뭐가 있나 보다 걸린 놈이 네니아 손만두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같이 주문하려다 최저가 검색을 했더니 더 싼 곳이 있어서 따로 주문했습니다. 봉하장날 미안~
우리밀을 사용해서 그런지 다른 시판 만두보다는 좀 비싼 편입니다.
킬로당 대략 2~3천원정도 비싸니, 꽤 가격차이가 있는 셈. 정가는 좀더 비싼데, 이게 약간 할인한 가격인데도 비쌉니다.
어제 도착하자 마자 찜기에 올려 쪄먹었습니다.
봉투를 열었더니, 방울만두만한 올망졸망한 사이즈의 만두에 다소 실망했습니다만, 담백하니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물론 만두속 재료가 달라서 우리집 만두와는 절대 다른 맛이었지만, 대량생산 만두 치고는 썩 괜찮은 맛입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한입에 한개가 홀랑 들어가서 팝콘 줏어 먹듯 먹게 되어서 매우 위험한 물건입니다.
여차하면 앉은자리에서 1킬로짜리 한봉지를 몽땅 먹어치울 수도 있을 듯...
찜기에 남은 물을 보니, 다른 시판만두와는 달리 기름기없이 말간 물 그대로더군요.
꽤나 비싼 가격이라 조금 멈칫 하긴 하지만, 저는 앞으로 시판 만두를 사다먹겠다고 하면 이걸 먹을 생각입니다.
주문한 거 다 먹으면 다음 번엔 군만두와 왕만두를 주문해볼 생각이고요.
혹시 담백한 만두 찾으셨던 분 계시면 시도해 보세요.
입맛은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이게 최고 맛있다 저는 그렇게는 말할 수는 없겠어요.
제가 좋아한다는 자하 손만두랑 비교할 수는 없어요.
그냥 풀무원, 비비고, 동원 이런 만두들에 비해서는 사먹는 만두치곤 괜찮다 정도예요
진짜 맛있는 명품만두는 아니지만, 최소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합니다.
광고라고 한마디 해도 뭐 할 수 없어요.
광고라 생각하시면 안사먹어도 괜찮고요.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품절되고 할인 없어지고 이럼 저도 손해라 너무 많은 분의 관심은 없었으면 해요. ㅎㅎㅎ
저 혼자 몰래 숨겨두고 냠냠 먹으려다가, 혹시 저처럼 담백한 만두 찾는 분 계실까 해서 살짝 알려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