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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힘들때 어떻게 견디세요?

50대 조회수 : 3,566
작성일 : 2020-09-10 09:32:19
아침부터 너무 기운 빠지는 이야기일까요?
제가 요즘 맘이 너무 힘듭니다
이 나이쯤 되면 세상이 내 맘대로 안된다는것도 알고 받아들여한다는것도 알죠
받아들이는듯 하다가도 거부하게 되고 원망하게 되네요
하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고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요
순탄하게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있으신분들
어떻게 견디시나요?
지금은 기도를 하고 싶어도 집중을 하지 못하네요
제정신으로 살지 못하고 멍한거 같아요
경험 있으신 분들 풀어주세요
IP : 61.74.xxx.1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0.9.10 9:41 AM (223.38.xxx.245)

    버티는거죠
    답이 없어요 이러다 다놔버릴까 싶고
    벌레만도 못한 삶인것같고 나는 왜태어났을까 싶어요

  • 2. 어떤
    '20.9.10 9:42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상황이신가요 ㅜ.ㅜ

  • 3. ...
    '20.9.10 9:43 AM (61.72.xxx.45)

    오늘 날씨 좋으네요
    동네 뒷산 가까운 공원
    한강....
    경의중앙선 타고 양수리 주변

    어디든 햇빛받고 걸으세요
    내내 걷다보면
    마음에 긍정적인 생각이 들고
    살고싶어질 겁니다

  • 4. ....
    '20.9.10 9:45 AM (118.176.xxx.140)

    시덥지 않은 답변이지만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시간이 지나면 상황에 익숙해지는게 인간인지라
    통제할수없는 상황이면 익숙해질때까지
    머리가 아닌 몸을 쓰세요

    아무생각없게요

  • 5. ..
    '20.9.10 9:59 AM (211.55.xxx.212)

    지난 주 인간극장 재나씨 보고 힘이 많이 났어요

  • 6. ...
    '20.9.10 10:03 AM (49.165.xxx.197) - 삭제된댓글

    그냥 견뎠어요.언젠가 끝날거니까. 삶의 내용이 별로면 다음생에 또 반복될거 같아서 ..그 사이 공부도 해서 자격증 따고 재테크 하고 운동하고. 젤 피할 건 자포자기예요.

  • 7. 저도 맘이 지옥
    '20.9.10 10:14 AM (61.82.xxx.223)

    시간만 빨리 가거라 하고 지내요
    50중후반이라 어차피 인생 역전은 어려울거고
    최대한 마음 다스리는수밖에 없을듯 싶어서요
    근데 괴롭긴 괴롭네요 ㅠ

  • 8. ..
    '20.9.10 10:18 AM (174.112.xxx.80)

    사는게 힘들때

    무엇 때문에 힘드는지 공책에 적었어요. 그중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적어가며 나열했어요.
    그 일들을 했어요. 잠잠히.특히 건강챙기는 것, 봉사하는 것은 필수이고요.

  • 9. 그리고,
    '20.9.10 10:20 AM (174.112.xxx.80)

    제일먼저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세요. 힘드시더라도.

  • 10. 토닥토닥
    '20.9.10 10:42 AM (182.217.xxx.166) - 삭제된댓글

    뇌를 속이세요
    무조건 운동이 답이에요
    한번도 안타본 버스타고 20분가다가
    내려서 집으로 걸어오세요
    낯선풍경에생존하려고
    뇌가 반대쪽이 활성화되서 우울이없어진대요

    많이걸으세요

    다잘될겁니다

  • 11.
    '20.9.10 12:28 PM (211.206.xxx.160)

    딱 이년전에 암 판정을 받았는데 암덩어리가 너무 커서
    의사가 기수를 제대로 말해주지도 않았어요.
    수술하고 나서 말해주겠다고 그냥 그 말만 하길래,
    어느날은 괜찮겠지 싶다가 또 어느 날은 내년 가을만 봐도 좋겠다 싶고,
    그냥 삶과 죽음 그 사이 어디즈음에 있었던것 같아요.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수술 날짜 잡아놓고 집안에 거의 갇혀 있다 시피 했고
    돌봐줄 가족도 없이 그냥 온종일 저 혼자 있었죠.
    그래서 제가 한 건 거울을 보면서 저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평생 살면서 나를 별로 사랑하지 못했거든요. 제 얼굴을 물끄러미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어요.
    울면서 사랑한다고 매일 말해주었습니다.
    수술받고 항암도 하고 그리고 지금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어요.
    재발이나 전이에 대한 두려움이 몰아치면 저도 한순간 지옥에 빠지는 것 같지만
    지금은 아침에 눈 뜨면 그냥 오늘을 살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하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저는 원글님이, 위에 적어주신 모든 조언들을 다 따라해 보셨으면좋겠어요.
    삶이 힘들때는 최선을 다해 귀를 열고, 내게 오는 모든 인연과 스치는 바람 하나에도 고마워하면서
    운명이 나를 이끄는대로 한번 맡겨보세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힘들다면,
    모든 힘을 빼고 그것을 받아들여 보세요.
    어차피 모든 인간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무저항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운명이니까요.
    좋아지시길 저도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 12. 원글이
    '20.9.10 2:32 PM (61.74.xxx.175)

    모두 답변 감사합니다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뜨끈해지네요
    다들 평온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13. 댓글
    '20.9.10 4:11 PM (116.47.xxx.45)

    댓글들보다가 눈물이나네요..

  • 14. ㅡㅡ
    '20.9.11 4:42 AM (211.202.xxx.183)

    이 새벽에 감동이네요

  • 15. ....
    '20.10.7 7:34 PM (180.224.xxx.137)

    견디기힘들때 이 글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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