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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의견이 다른거 투성이에요

** 조회수 : 2,007
작성일 : 2020-09-09 13:29:09
하소연 하려고 핸드폰으로 글 작성하려고 지난주부터 시도했는데
핸폰에서 줄바꾸기 안되어서 못 적었어요 (이건 왜 갑자기 안되는건지~~?)

연애할 때와 결혼생활은 참 다르구나.. 실감하며 지내고 있는 요즘이에요 
제 나이 40대 중반에 첫 아이 임신중입니다 ^^;;
저도 엄청 깔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태아도 있고 앞으로 아가도 키워야하니
좀 위생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코로나까지 견뎌야하고..
근데 남편은 직접 몸으로 느껴지는 것도 없어선지 별로 예민함도 경각심도 크게 없더라구요

청소도 주중엔 서로 피곤해서 거의 잘 안하는데
저는 주말에는 그래도 하려고 하지만 남편은 자꾸 미루고 걍 담에 담에 그래요 
(그래도 음쓰, 쓰레기 버리는 날은 척척 잘하긴 해요 ^^) 

음식도 저도 요리꽝이고 출퇴근 편도 한시간반을 이동하고 있어 거의 안하는데
배달음식도 너무 지겹거든요
그래서 반찬 좀 사다가 간편하게라도 먹자고 하면 
자기는 배달음식이 더 땡긴다 그래요 
전 먹는게 넘 영양가 없고 자극적인 것들 대충 먹는거 같아서 내심 아가한테 미안하고
엄마로서 왜 이렇게 난 야무지게 못 챙기나 그런 자책도 하게 되서 속상하곤 합니다

남편은 먹는것에 좀 크게 좌지우지 되는 스타일이고 맛난거 먹음 그렇게 행복해하고 더 이상 바랄게없는? ㅋㅋ
어찌봄 예민하고 까탈스럽지 않고 단순해서 귀엽기도 한데 ㅎㅎ
그래서 맛있는거 먹을 때는 꼭 그 맛을 저도 함께 느껴보기를 바라면서 억지로 먹게끔 하는게
이 사람의 사랑 방식? 인거 같기도 해요 (그래서 거짓 리액션 해주기도 하네요. 와 맛잇다 하면서 ^^;;)

최근에 가장 크게 의견 대립이 생긴게 당근마켓이에요
출산하고 애기들이 금방 크면서 꼭 새거 아니어도 되는 것들은 당근마켓으로 무료나눔 받거나 
저렴히 가져오려고 하는데 저와 달리 남편이 심하게 반대해요
무료침대를 한번 같이 가지러 갔다가 좀 상황이 애매해져서 주시는 분이 직접 실어주시기까지 했었는데
그 때 그런 상황 한 번 가지고 계속 우려먹네요 ㅠ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 기분 별로다.. 가지러 가고 오고 피곤하고 귀찮고.. 등등등
(저희 나이에 비해 자산도 많지 않아요 ㅠㅠ 맞벌이라 언뜻 월 소득은 많은거 같지만 내년에 이사도 해야하고..
출산하고 육아휴직하면 한동안 소득도 반토막 날거고..) 

주말에 국민모빌이랑 바운서 예약해둔게 있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계속 이 말 했다가 저 말 했다가 하길래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됐다고 혼자 갔다 온다하고는 혼자 다녀왔어요
너무 서운해서 좀 뭐라고 했더니 그제야 좀 미안했는지 같이 가자 하고 달래주고 하긴 했는데
더럽고 치사하고 나 혼자 다녀온다 하고 택시타고 다녀왔어요

집에 돌아오니 앞으로 제발 당근마켓은 하지 말아달라고 자기가 진심으로 부탁 좀 하자고 그러네요
전 젖병소독기도 아직 더 구해놓고 싶은데 남편 부탁대로 그냥 새제품으로 다 사야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기 육아에 대해서 공부하려는 모습이 1도 없어요
집에오면 맨날 주식 유투브 강좌에 빠져 살아요 하... 큰 돈으로 하는건 아닌데 매일 일비일희 장난없구요
애기 태어나면 다 저 혼자 감당해야하는 몫 같이 느껴지니까 저도 너무 부담스럽고 무섭고 ..

저도 빠릿 부지런한 편 보다는 느긋하고 게으른 쪽에 더 가까워서
회사 일 외에는 진짜 다 세월아네월아 그러거든요 (회사 일은 어쩜 이렇게 하는지 신기함) 
태교랄것도 없이 출산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슬슬 코앞으로 다가오니
육아공부도 해야하는데 주말에는 또 만사 다 귀찮고 남편 닮아가는지 담주에 담주에 이러고 있어요

부지런한 맘님들은 애기 용품이며 세탁할거며 야무지게들 구입하고 준비하시던데
저는 원래도 쇼핑을 좋아하는 성향도 아니고 인터넷 쇼핑도 안하는 편이라 큰 숙제를 계속 미루고 있어요
맘까페에서 본 정보 중 애기꺼는 세탁을 한번만 하는게 아니고 몇번씩 반복해서 먼지 제거한다는걸 보고
이런거 이렇게 해야하나봐..하고 말했더니
'우리 때는 엄마들이 다 그렇게 안하고 우리 키웠어. 유난 극성 떨려고 하지말고 그냥 적당히 하자'
이렇게 말하네요
저게 다 몸 편하고 싶어서 하는 생각인건데 첫 아이 아빠가 뭐 저러나 싶고..
아가를 엄청 바랬던 남편이었어서 임신하면 지극정성 예비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될 줄 착각했었나봐요ㅠㅠ
아가한테 태담도 거의 안해주는 무심한 남편일 줄은 몰랐답니다 

남편이랑 지금도 이런데 아기 태어나고 육아하면서 얼마나 또 의견이 안맞을지 ...

싸우면서 감정 상하고 미운 맘 품고 그러면서 삭막한 관계로 살고 싶진 않은데
의견이 다를 때면 남편 생각보다는 제 생각이 더 맞다 싶고 남편 생각은 너 편할려고 그렇게 말하는거잖아..
하고 단정 짓게 되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저도 어떻게 생각을 하고 맘을 가져야 부부가 싸우더라도 발전적인 싸움이 될 수 있을까요?

게으른 부부 중 그나마 쪼금 덜 게으르나 고민, 생각 많은 아내에게 조언, 충고 부탁드려요
미리 감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아!!  임신하면 바로 금연할 듯이 그러더니 금연은 안하고 베란다에서 전자담배를 폈었어요
그러다 제가 집에서는 일절 못 피게해서 이젠 밖에 나가서 일반담배를 피고 오고
집에 오면 양치하러 바로 들어가긴 해요

아기 태어나면 퇴근하고 집에 오면 일절 담배는 못 피게 하고 싶은데
이것도 제 욕심인걸까요?? 

남편은 지금 밖에 나가서 담배피고 와서 바로 양치하는거에 엄청 칭찬해줘야 한다고 
굉장히 뿌듯해해여 ;; 









IP : 211.109.xxx.14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y흠
    '20.9.9 1:39 PM (122.42.xxx.24)

    미성숙한 예비아빠 당첨이네요.
    담배부터 끊으라하세요
    늦은나이에 애 낳는거면서 본인 건강은 생각안하나봐요?
    태어날 애기가 불쌍할지경

  • 2. ...
    '20.9.9 1:40 PM (119.71.xxx.44)

    당근마켓에서 살거는 혼자가세요.. 싫다하니까요 정말싫은거 같아요
    세탁도 시키려하니 싫은거고요 자꾸 시키니 싫죠..
    그러면 덜싸울거에요

  • 3.
    '20.9.9 1:42 PM (223.38.xxx.17)

    담배는 필수로 끊어야죠...
    유튜브 영상 하나 보여주세요.
    담배의 중금속.

  • 4. 남자허세
    '20.9.9 1:51 PM (112.151.xxx.122)

    남자 허세에요
    당근마켓에서 저도 필요한거
    가끔 사서 잘 쓰는데
    서로 상부상조라고 생각하구요
    남편은 화를 내요
    내가 내 아내가 쓰는것도 못사줄만큼밖에
    돈을 못벌어오냐구요
    괜한 자격지심인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당근마켓 거래는
    저 혼자 해요 같이 살아가는 방법중 하나가
    서로의 허세에 대해 눈감아주고 이해해주는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 5. 남자허세
    '20.9.9 1:54 PM (112.151.xxx.122)

    담배는 본인도 인지하고 있어서
    아마 끊게 될거에요
    그것도 중독성이 너무 심해서
    시도는 자주하나 끊는 사람은 드물더라구요
    본인이 아프면 끊기도 하던데
    끊었다 다시 피는 사람은 많이 봤어요
    원글님 남편은
    원글님에게 좋은 남자로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듯해서
    본인 혼자서는 여러번 끊으려 노력했지만
    못끊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기를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다 라는건
    알고 있을테니까요

  • 6. ㅇ.ㅇ
    '20.9.9 2:02 PM (49.196.xxx.99)

    힘내요
    평범한네요, 울 애들 아빠도 더하면 더했지...
    그냥 조용히 사고 싶은 거 배달비 좀 얹어주고 구매하시던가..
    집에 육아용품 넘쳐나고... 젖병소독기는 필요없어요

  • 7. ...
    '20.9.9 2:05 PM (223.38.xxx.193)

    큰일이네요...
    이런 비유 해볼게요. 미국에서 대학 나온 사람이 우리나라 대기업 중 보수적인 데 취직하는 꼴이에요.
    아기 아빠가 된다는 게요..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자유분방하게 하면 안되나요? 되죠 왜 안되겠어요. 근데 원글님께서도 자유분방해야 해요.

    원글님께 남편분 맞추려면 정말 난리 난리 난리가 나야 할 거에요.
    그냥 두면 원글님 속이 터지겠죠.

    부디 좋은 선택 하세요..!

  • 8. 남편
    '20.9.9 2:10 PM (124.194.xxx.18)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원글님 말 잘 듣는 푠인거 같아요
    사소한 건 걍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양보해도 되요
    이래도 저래도 빅딜 아닌데
    책임도 상대방이질거구
    좋은 남편인거 같은데
    행복하세요~

  • 9. 너무 잘하려
    '20.9.9 2:13 PM (125.132.xxx.178)

    너무 잘하려하지 말아요
    저 뒤에 밥해주는 마누라보다 돈벌어다 주는 마누라가 좋다는 글 봤죠?

    배달음식 좋아하면 배달음식 먹는 게 낫지 밥해주고 싫은 소리 들어요.
    그리고 아이옷 세탁 같은 건 어른들처럼 새옷일때 한번 정도 해주면 되요. 요즘 아이옷들인 거의 대부분 세탁한 원단으로 보드랍게 나와요. 예전처럼 몇번 그렇게 안해도 됨

    그리고 당근은....음 허세죠. 아마 어디가서 그거 중고로 산거다 혹은 받은 거다 이런 소리도 하지 말라고 할걸요? 사람들마다 어느 정도는 허세가 있으니 그건 넘어가세요. 솔직히 마흔넘어서 아기용품 중고로 받으러다니면 남들이 뒷말하는 거 감수는 좀 해야해요.

  • 10. 근데
    '20.9.9 2:20 PM (168.131.xxx.234)

    남편을 귀챦게 하시네요 다 원글님이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남편에게 강요하는 느낌이예요 혼자할 수 있는 일은 혼자하세요 차라리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구요 좀 환상? 기대? 그런게 많네요 내려놓으세요

  • 11. ㅁㅁㅁㅁ
    '20.9.9 2:49 PM (119.70.xxx.213)

    어휴 이제 홀로육아하시겠네요.....

  • 12. ...
    '20.9.9 2:59 PM (58.238.xxx.19)

    중고물건 사러 다니는거 좋아하는 남편들이 극소수에요...
    그냥 평범한 남자들은 다 귀찮아해요...
    저도 첨에 무거운물건들 가지러가야할때 남편시킬때 엄청 눈치보고... 조심스럽게 시켰어요 ㅎ 갖다와서도 남편 은근 기분나쁜티내고^^;;;
    그래도 제가 계속 ... 이거 새거사면 20만원인데~ 2만원에 샀다~~ ㅎ 우리 이거 세달쓰고나서 또 2만원에 팔면 공짜로 쓰는거야^^
    막 이런식으로 몇번 하고 몇번 경험하더니... 남편도 생각이 좀 바뀌는거같더라고요

    그리고 육아에 대해서는 타고나길 남자랑 여자는 같을수가 없어요..
    남편이랑 똑같은 부담을 지고싶어하는 마인드로는 아기낳고 엄청 싸울거에요...
    그냥 내가 겪어야하는 일이려니..하고 어느정도는 받아들이시는게 나아요.
    아이첨낳고나서 엄마들이 엄청 힘들어하는게... 마인드문제도 있거든요. 저도 첫째낳고는 설거지하는문제..젖병씻는걸로도 서운하고 그런걸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싸우곤했는데..
    둘 낳고는 몸은 더 힘들고 할일은 더 많은데... 그냥 평안하게 내일이니까 내가 하는거지란 마인드로 내가 해요.
    이걸 왜 나만하는거지... 란 억울한 마인드 장착하고있으면 육아가 더 힘들어져요.

  • 13. **
    '20.9.9 3:02 PM (211.109.xxx.145)

    댓글 하나하나 너무 잘 담고 있어요~~감사합니다!
    평범한 남자 축에 드는건가봐요 ㅎㅎㅎ
    저도 반성할 부분있고 혼자 해도 되는걸 남편도 저만큼 꼭 같은 맘이어야 한다는게 있었네요

    막 드는 생각이 남편이 본인이 남편으로서 제게 해주는 것 중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거 같은데
    (가령 제가 먹고 싶어할 것들을 미리 사둔다거나 물어봐주고 사오는 노력, 미루고 미뤘다가 화장실 청소 이번주에는 꼭 할게 하고 말하면 꼭 한 일? ㅋㅋ)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고맙다거나 잘한다고 칭찬을 표현해주진 않았던거 같아요 ㅎㅎ
    오늘 고맙다고 잘한다고 칭찬도 해줘야겠어요

    제가 맘에 안드는 부분에서만 퉁퉁 얘길하는게 남편에게도 꽤나 답답하고 서운한 부분일테죠
    오늘은 칭찬해주고 출산 더 가까워지면 금연 얘기도 잘 대화해봐야겠어요~!!

    근데 육아는 왠지 저혼자 외로운 싸움이 될 거 같아요 ㅠㅠ
    힘들어도 아가가 너무 이뻐서 다 감당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자식 낳으면 넘 이쁘다고들 하시는데 아직
    저도 막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진 못하는거 같아서 궁금해요 설레기도 하구요

  • 14. ***
    '20.9.9 3:12 PM (211.109.xxx.145)

    58.238 님 댓글 너무 공감되어요!!
    저 지금도 애기 젖병 세척하고 그런거 나만큼 남편이 잘 할까? 불안해하고 있어요 ㅋㅋ
    애기 먹는건 잘 가려서 먹일 수 있을까? 대충 막 애기한테 먹이려고 하면 어쩌지? ㅋㅋ

    그리고 남편이랑 똑같은 부담을 지고 싶어한다는 마음이 사실 있어요 왜 나만 이렇게 고민하고 걱정하나..그런?
    근데 막상 아이 낳으면 왠지 다 내려놔지고 받아지게 될거 같기도해요
    그러면서 독박육아로 흘러가는건 아닐까 또 걱정 ㅎㅎ
    말씀하신 마인드 부분을 좀 더 유연하게 가져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 15. 에효
    '20.9.9 3:28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능력없고 허세가득한 어린애같은 남편이라
    어디서부터 가르쳐야할지 답이 안나오는데
    평범한 남자라니 우리 현실이 이런건가요.
    나이도 적지않으신거 같은데.

    하루아침에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이 되는건 아니고 남편도 심리적인 부담과 두려움이 많이 있을거예요. 피하고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을지도 몰라요.
    유난하게 굴지말고 적당히하자라는 말이 언뜻 들으면 맞는말 같아도 이면에는 나좀 건드리지말고 니가 알아서 하라는 귀찮음이 깔린 말이거든요.
    그래도 몇배로 힘든게 엄마역할이다보니
    나도 힘들지만 애쓰고있다고 당신이랑 함께 애기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대화로 잘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모든걸 미리 완벽하게 준비하지않아도 되요.
    사실 꼭 필요하대서 사놓고 쓸모없는 물건도 많아요.
    편하게 릴렉스하면서 아기에게 사랑 많이 주세요.
    그거보다 중요한건 없어요.

  • 16. 에효
    '20.9.9 3:30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미성숙하고 허세가득한 어린애같은 남편이라
    어디서부터 가르쳐야할지 답이 안나오는데
    평범한 남자라니 우리 현실이 이런건가요.
    나이도 적지않으신거 같은데.

    하루아침에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이 되는건 아니고 남편도 심리적인 부담과 두려움이 많이 있을거예요. 피하고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을지도 몰라요.
    유난하게 굴지말고 적당히하자라는 말이 언뜻 들으면 맞는말 같아도 이면에는 나좀 건드리지말고 니가 알아서 하라는 귀찮음이 깔린 말이거든요.
    그래도 몇배로 힘든게 엄마역할이다보니
    나도 힘들지만 애쓰고있다고 당신이랑 함께 애기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대화로 잘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모든걸 미리 완벽하게 준비하지않아도 되요.
    사실 꼭 필요하대서 사놓고 쓸모없는 물건도 많아요.
    편하게 릴렉스하면서 아기에게 사랑 많이 주세요.
    그거보다 중요한건 없어요.

  • 17. 에효
    '20.9.9 3:31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미성숙하고 허세가득한 어린애같은 남편이라
    어디서부터 가르쳐야할지 답이 안나오는데
    평범한 남자라니 우리 현실이 이런건가요.
    나이도 적지않으신거 같은데.

    근데요 하루아침에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이 준비 되는건 아니고 남편도 심리적인 부담과 두려움이 많이 있을거예요. 피하고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을지도 몰라요.
    유난하게 굴지말고 적당히하자라는 말이 언뜻 들으면 맞는말 같아도 이면에는 나좀 건드리지말고 니가 알아서 하라는 귀찮음이 깔린 말이거든요.
    그래도 몇배로 힘든게 엄마역할이다보니
    나도 힘들지만 애쓰고있다고 당신이랑 함께 애기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대화로 잘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모든걸 미리 완벽하게 준비하지않아도 되요.
    사실 꼭 필요하대서 사놓고 쓸모없는 물건도 많아요.
    편하게 릴렉스하면서 아기에게 사랑 많이 주세요.
    그거보다 중요한건 없어요.

  • 18. 애둘엄마
    '20.9.9 4:24 PM (106.101.xxx.47)

    제가 지금 두돌 안된 아이키워요
    첫째는 6살이구요

    평범하다고 하는 댓글들이 신기하네요
    저 아기세탁기 팔때도 첫아이 임신한 부부가 같이 와서 예비아빠분이 이고지고 들고갔고요
    저희남편 중나나 당근에서 제가 결정하고 지령내리면 군말없이 픽업해와요
    아이나오면 아빠들 완전 찬밥신세 본인들 욕구 식욕성욕 다 밀려나고 퇴근후 다시 애보기 집안일 분리수거 화장실청소 등등

    아이들 어릴때 진짜 많이 싸우거든요
    또 산모는 호르몬 이상으로 우울감도 있을수 있구요

    아이 나오기전에는 그다지 싸울일도 다투거나 삐끗할일도 전혀없었어요.
    마흔중반에 자산도 막 많거나 그렇지 않은데 중고거래도 그렇게 소극적이면 어쩌나요

    아이용품은 진짜 금방 안쓰고 컨디션도 너무 좋아요
    중고사세요

    태교때문에 막 싸우라는 말은 못하겠고
    이런저런글 많이 보여주시고 앞으로 특히 출산후 많이 힘드실거 같네요ㅠ

  • 19. **
    '20.9.9 5:35 PM (211.109.xxx.145)

    39.117님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남편도 저도 나이에 비해 철이 없고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좀 차분하게 대화로 풀어나가볼게요
    대화 스킬도 부족해서 서운함만 툭툭 던지는 편이라,, 차분히 조근조근하게 말하는 스킬도 필요할거 같아요
    싸우자가 아닌 대화하자로 들릴 수 있도록..
    릴렉스 하면서 아기에게 사랑 많이 줄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 20. **
    '20.9.9 5:40 PM (211.109.xxx.145)

    애둘엄마님 ㅎㅎ 저도 그런 이고지고 가는 남편의 모습을 기대하고 당연히 그럴 줄 알았던거였어여
    전 미혼 때도 중고나라 같은 곳을 적절히 활용하던 타입이고 그런 수고스러움도 기꺼이 즐기는 타입였는데
    남편은 전혀 그런걸 납득 못하니,, 이건 서로 절충해보도록 해얄거 같아요
    신생아 때 잠깐 쓰고 말건데 새거 갖추기엔 낭비이고 있으면 확실히 육아템인건 활용하되 무작정 들이지는 않겠다구요~~ 저도 집에 뭐 쟁기고 이런거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 냉장고부터두요..
    육아하면서 그래도 다투기보다는 사이좋게 서로 끈끈해지고 싶은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일거 같아요 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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