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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대입 끝내고 든 생각

교육 조회수 : 5,212
작성일 : 2020-09-05 10:33:59
뭔가 다 정해져 있었다는 느낌.

왜 그렇게 안절부절, 안달했었나 싶네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흐르고 결론이 났는데

돌이켜 보면 내가 뭘 어떻게 했어도 결국 이렇게 됐을 거라는 느낌이....

제 친구가 몇년 전에 같은 말 해줬는데 그땐 끝난 자의 여유라 생각했는데

저도 겪어보니 그런 생각 드네요.

옆에서 자꾸 조바심 내지 말고 여유 있게 지켜볼걸...하는 생각.

혹시 제 말이 귀에 들어오신다면 노력해 보실 것을 권해요.

나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IP : 14.52.xxx.22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9.5 10:41 AM (49.142.xxx.36)

    저는 애(라고 하기엔 ....성인 ㅎㅎ) 취업까지 다 끝내고 이번에 아이가 승진까지 했는데,
    음............ 노력한만큼 돌아왔다고 생각해요. 물론 운도 좀 좋았지만요.
    후회는 없어요. 아이도 저도 할만큼 다 해봤기에...

  • 2. ㅡㅡ
    '20.9.5 10:44 AM (111.118.xxx.150)

    늙을수록 그런 마음 들죠 .
    애 취직 결혼 다 거치면 뭐하러 이렇게 아둥바둥이었나..

  • 3. . . . .
    '20.9.5 10:44 AM (211.245.xxx.178)

    예전에. . 아이 고등 뒷바라지할때요.
    기숙사에 있던지라 매주마다 아이보러 타지에 가야했어요.
    시내버스타고 터미널에 시간 맞춰가야 하는데 시내버스가 좀 늦게 온거예요.
    가는 버스안에서 신호등 걸릴때마다. . . 아저씨가 천천히 갈때마다 얼마나 속이 타던지요. 시계만 들여다보고. . .
    그러다 어차피 이 버스안에서 내가 안달복달해봐야. . . . 무슨 상관이랴. . 싶더라구요.
    인생이 그냥 달리는 버스안에 있는것과 뭐가 다르겠어요.
    내려서 택시를 타든 다른 방법을 강구하지않는 이상요.
    버스 탈때 신중해야지 버스에 탄 이상은 안달복달 할 필요가 없는거지요.
    어쩌면 이혼이란건 버스에서 내릴수있는거니까 낫다싶은데. .
    자식이란 버스에서는 내릴수도 없고. . . 애만 탑니다.
    자식을 두고 볼수만도 안볼수도 없으니요.
    자식을 두고 보는 지금 심정이 바짝바짝탑니다.
    차라리 공부로 속썩는게 나았다싶구요. .

  • 4. 저는
    '20.9.5 10:45 AM (223.62.xxx.220)

    노력도 반 운도 반인거 같아요
    아이대학갈때 그 대학을 빌고 또 빌었는데 결과는 실패...그땐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여기까진가보다 너무 허망했어요
    그래도 다시 해보자하고 1년후엔 그 대학을 합격... 합격하고나니 다시 오만해 지더군요
    지금은 취중 중인데 다시 간절히 빌고 있어요

  • 5. ㅋㅋㅋㅋㅋㅋ
    '20.9.5 10:51 AM (61.253.xxx.184)

    저는님

    너무 이해가 돼요. 우리의 일상이

    참 간사하기도 하고
    간절하기도 한

    너의 얘기기도 하고 ,
    나의 얘기기도 한

    웃다가.....민망하고....그러네요 ㅋㅋㅋ

  • 6. ...
    '20.9.5 10:52 AM (175.205.xxx.85)

    생각하게 만드는 댓글들이네요
    자식 미래 인생 .. 가을이 왔나봐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래서 82쿡이 좋아요

  • 7.
    '20.9.5 10:55 AM (1.236.xxx.223)

    이게 다 부모라서 그런것 아닐까요...자식일에 어떻게 초연할수있겠어요..뭔가 부모가 안달복달하면 1이라도 더나아질것같은 느낌이.있으니까요...ㅜㅜ 저는 아마도.초연해지지 못할듯

  • 8. 네..
    '20.9.5 11:07 AM (116.126.xxx.128)

    아직 학생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더라구요.
    인생을 더 산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엄마가 시키는대로 살았던 제 인생에 아쉬움이 남아
    아이한테는 간섭을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데
    내가 아는 삶의 방식이 꼭 정답은 아닐 수 있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원하는대로 살되 책임은 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욕심은 있으니
    어떻게든 흘러가겠죠.^^

  • 9. 고3
    '20.9.5 11:07 AM (125.176.xxx.160) - 삭제된댓글

    다 내려놓자 하다가 그래도 이 정도는 써도 괜찮지 않을까 싶구요
    어디라도 가기만 해라 하다가도 등급보면 한숨 나와요

  • 10. 위에
    '20.9.5 11:12 AM (58.120.xxx.107)

    점네개님. 무슨 수필 같아요.

  • 11. 수시
    '20.9.5 11:14 AM (114.204.xxx.203)

    4년 전 큰 애 대학 보내고 나서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둘째 수시를 앞두고 다시 또 심란하고 안절부절하는 날들 중 좋은 글을 만나 마음을 다잡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
    '20.9.5 11:15 AM (14.32.xxx.96)

    저도 큰아이 고딩때 학원늦을까봐 데려다주면서도 안달복달..애한테도 여유가 없었던것같아요
    그리고 내맘대로하려고 애를엄청 볶아댄것같아요
    생각도못한대학가서 어찌어찌 흘러가는거보면 다시 또 걱정되죠
    자식일이란게 참 그래요..걱정이 필요없다는걸 알면서도 그걱정을 내려놓을수없어요..
    노력만큼 돌아왔다는 저 윗댓글님은 진짜 복받으신거죠..
    누구나 다 노력하는데 노력만큼 돌아왔다고 단언하시니 참 좋으시겠어요

  • 13.
    '20.9.5 11:33 AM (180.224.xxx.210)

    입시 뿐 아니라...
    아이 키워놓고 보면 후회투성이죠뭐.
    사실 낳은 것 자체가 미안할 뿐.

    교육열 높은 나라나 인종도 꽤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처럼 부모들이 유치원때부터 같이 동동거리며 뛰는 경우가 다른나라에는 많이 없을 거예요.

    전 사교육일번지에서 아이들에게 쏟아붓고 실패한 사례 너무 많이 봐서 일절 사교육 안시킨 경우인데요.
    그러면 후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성격이 또다른 후회가 남아요.

  • 14. ...님
    '20.9.5 11:35 AM (14.52.xxx.225)

    정말 딱 맞는 비유네요.
    내릴 수 없는 버스에 탄 심정으로 앞으로도 살아야 되겠지요.
    다 알면서도 완전히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반쯤은 비우고 살아보려고요.

  • 15. 어느
    '20.9.5 12:35 PM (49.165.xxx.219)

    어느대학보내셨는데요?
    전 130등하던애 스카이 공대보냈는데
    인생에 정해진거라면 우리애는 스카이 못갔어요
    자랑이 아니라
    정해진거없습니다
    어느정도성적이고 어느라인으로 갔나요?
    포기하지않으면 기적도일어나요

  • 16. ....
    '20.9.5 1:18 PM (221.154.xxx.180)

    저는 좀 느긋하게 키우는데 이게 참 좋은거 같아요.
    남편이 그러질 못해서 저와 충돌이 생겨요.
    잘 낳았고 아이 잘 크고 있는데 남편은 안달복달...
    저는 그 불안함이 아이에게 전달되는게 더 싫거든요.

  • 17. 자의반타의반
    '20.9.5 2:38 PM (220.75.xxx.76)

    아이들 성격상 간섭하는거 싫어해서
    거의 지켜만 보고 있는편이에요. 필요하다하는것만 도와줘요.
    저는 성격상 뭘 더해주는거보다 안해주는게 더 힘드네요ㅠㅠ
    큰애는 수월하고 운좋게 스카이 합격했는데,
    지금 코로나로 하루종일 방에서 무슨 자격증 도전하느라
    잘 나오지도 않고 예민해져서 하루종일 찬바람 쌩쌩 불고,
    밥도 잘 안먹고....상전중에 상전이고ㅠㅠ
    밉다가도 그런 독기와 승부욕이 있으니 성과가 있었지싶고...
    고3 동생은 근거없이 낙천적이라 공부도 안했으면서
    목표는 높아 걱정스럽지만, 그 덕에 요즘은 공부 좀 하네요.
    별 말 안하고 지켜보고는 있는데 부모인지라
    이래도저래도 걱정이에요.저도 감정이 앞서고 힘들기도 하구요.
    지나고나면 원글님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진행중인 상황에서는 노력을 해도 어렵네요.

  • 18. 어머낫 저도
    '20.9.5 2:51 PM (58.121.xxx.215)

    아이 입시 끝내고 그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미 이렇게 정해져 있었던건지도 모르겠다 라는
    원래부터 이미 이런 결과가 정해져있던건데
    난 12년을 안달복달 했나보다
    그냥 지켜봐주고 여유를 가질걸..

    근데 아이생각은 달랐어요
    아이가 정시로 갔는데
    이러더라고요
    엄마가 12년내내 나를 그렇게 푸쉬하지 않았으면
    나 스카이까지는 못갔을거같아

    그리고 또 이런말도

    나 정시앞두고 3개월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했는지는
    엄마아빠는 아마 모를거야

    정해져있는건 없었던거죠
    그렇게 향해 가게끔 만드는 성격과 노력이 있었던거지..

  • 19. ..
    '20.9.5 3:08 PM (58.230.xxx.18)

    이 글이 위로가 되는건지... 아님 제게 변명이 되려는건지...
    지금 제가 수험생부모인데... 너무 무기력해져있어요.
    예전에 어느분이 아이입시에 대해 장보수집하고 공부하고해서 본인의 노력으로 아이 입시성공했다는 글을 본게 자꾸 머리속에서 뱅뱅 돌아요. 자꾸 지금 제 모습하고 비교되면서요.
    제가 그냥 회피하려는 마음이라그런지 몰라도 그냥 뭐든 인생은 정해져 있겠지 싶어 저의 무기력한 맘을 정당화시키는것도 같고...
    암튼 요즘 많이 힘드네요. 의욕도 의지도 오기도 없어서...

  • 20. 맞아요
    '20.9.5 5:07 PM (211.36.xxx.250) - 삭제된댓글

    좀 덜 닥달하고 여유를 줄걸
    참 후회가 되죠
    젊은 엄마들 공부 공부 하는거 보면 저럴거 없는데.. 말려주고 싶어요

  • 21. 동감
    '20.9.5 6:50 PM (1.233.xxx.128)

    저도 더 좋은쪽으로 이끌고 먼저 이리저리 알아본 것이 나중에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하려구요
    지금 좋은것이 꼭 나중에 도 좋은것이 아니고
    지금 나쁜 것이 나중에도 꼭 나쁘리라는 법이 없다고 하잖아요
    모르고지나가는게 약일때가 많더라구요

  • 22. 저도
    '20.9.5 8:40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수험생 두고 있는 엄마로서, 위에 큰애 입시 실패해본 경험으로 보면,
    이미 정해져 있다기보다 아이의 성향대로 성격대로 가는거같다는 결론을 저는 내렸어요
    그래서 둘째한테는 안달복달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본인의 목표만큼에 내 눈도 맞추어 주며 미리 앞서가지도, 뒤에서 밀지도 않고 여유있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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