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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에 대한 저의 경험

..... 조회수 : 2,836
작성일 : 2020-07-25 13:22:36
아래에 간병인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제 경험을 써 봅니다. 

저의 아버지가 일년 전에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90대에 돌아가신 거니 호상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기억을 되살리자니 가슴이 아프네요.
어쨌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이런 저런 문제로 입원하셨고 그 때에 병원에서 아마 한 달 후면 호흡 곤린으로
다시 입원하시게 될 거라고 했어요. 그 때는 일주일 가량 계셨는데 간병인이랑 이 얘기 저 얘기 잘 하시면서
오히려 집에 계실 때 보다 더 깔끔하게 계셨어요. 그 아주머니가 씻겨 드리고 손톱 발톱 다 깎아드리고 해서.

그리고 의사의 예언대로 한 달 후 쯤 응급실로 실려 가셔서 가망 없다는 말을 듣고 일반 병실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간병인을 불렀는데 쌍꺼풀 수술을 한 눈에 눈화장을 짙게 한 아주머니가 오셨습니다.
외모가 안 좋았다는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아주머니셨던 거죠. 그런데 이 분이 하루 만에 집에 일이 생겨서 못 하겠다고 
하고 그만 두시고 다른 분이 오셨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버지 증세가 위중해서 자기가 감당 못 할 것 같으니
그만 둔 것 같아요.

다음에 오신 분이 대박이셨어요. 아마도 간병인 소개해 주는 곳에서 신경써서 해 준 것 같아요. 전직 간호원이셨고
연세도 꽤 있으신 것 같은데 육십 쯤? 그리고 몸집도 작으신데 능숙하게 아버지 몸을 이리 눕히고 저리 눕히고
아무튼 환자 몸을 관리하는데 굉장히 능숙하셨어요. 그 밖에도 환자가 필요한 걸 눈치 빠르게 이것 저것 잘 관리해 주셨고
웬만한 간호사 보다 아는 것도 많으셨습니다. 

반면 아버지는 그 분을 싫어하셨어요. 몸이 아프니까 짜증이 나서 그러신 것 같은데 그래서 그 분 일이 더 힘들었을 겁니다. 그렇게 2 주 정도 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간병인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아버지 보내는 과정이 100배는 수월했다고 봐요. 일단 마음이 놓이고,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팁을 많이 주셨습니다. 

일이 끝나신 다음에는 저희 식구가 챙길 수 있는 만큼 넉넉히 사례금도 드리고 이것 저것 사소한 것들도 드리곤 했던 게 기억나네요. 아직도 그 분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결론은 간병인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는 거에요. 
IP : 175.12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7.25 2:16 PM (223.38.xxx.151) - 삭제된댓글

    저희도 5년동안 한분, 3년동안 한분 썼어요.

    백프로 마음에 들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대체적으로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헤어질땐 사례도 했고요.

    어차피 가족도 간병은 완벽히 하기 어려워요.

  • 2. ...
    '20.7.25 2:22 PM (183.98.xxx.95)

    저는 13분 정도
    하루만에 못하겠다고 가신 분도 계세요
    별로
    맘에 드는 분도 있었는데 힘드셨나봐요
    오래있겠다고 했는데 한달만에 가셨어요
    저는 안좋은 기억이 많아요

  • 3. ㅌㅌ
    '20.7.25 3:05 PM (42.82.xxx.142)

    간병인 좋은분도 있겠지만
    내가 겪은 간병인은 다 별로였어요
    그냥 시간이나 때우다가 가려는 생각이고
    조금이라도 귀찮은일 시키면 바로 그만둔다고..

  • 4. 평범녀
    '20.7.26 9:55 AM (39.7.xxx.244)

    간병인때문에 문의드린 사람인데요. 환자가 힘들게하는 환자면 가족 입장에서는 정맣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간병인을 바꿀수 있는 선택권 같은건 아예 없고요.치매라고 하면 다들 싫어하시니까요. 솔직히 가족도 어려운데, 남인데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좀이라도 좋은 분을 만나려고 어제 간병인을 바꿔 봤는데 이번분은 좋은 분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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