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사주 본일이 있어서 글 남겨요
진짜 속답답한 사람들이 사주 보러 가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시댁문제로 우울증이 와서 지역카페에서 어떤분이 증말 너무 용하다며 글남겼기에 소개 받고 갔죠
가기전에 전화예약을 꼭해야 한다는데 제가 의심병이 많아서
혹시 번호 저장해서 카톡 프로필 이리저리 살펴보며 정보라도 알까 싶어
딸아이 폰으로 예약하고 갔죠
사실 사주란게 반신반의한게 태어난날시간 같은 사람도 있을테고
그 사람들이 다 살아가는게 같은것도 아닐거고
단지 그것만 가지고 어떻게 미래를 알까 싶긴 했어요
근데 속답답해서 갔는데 가자마자 생년일시 적고 책 들춰보며 막 뭘 써내려 가더라구요
10여분 그러더니 첫마디가 문서운이 들어온대요
문서운? 제가 의아하게 쳐다보며 그럴게 없는데요 하니
잘 생각해보래요...아무리 생각해도 없어서 마침 하던일 관두고 다른데 알아볼까 하던차라고 했더니
바로 손뼉을 치며 그게 문서운이지....하네요..
이력서 쓸일이 있다나..
그러더니 저더러 무슨일 하냐..왜 관뒀냐..일일이 물어요..
속으로 이런걸 왜 자기가 안맞추고 묻나 싶어서 대충 대답했죠
그러더니 앞으로 언제 이력서 넣을지 어디다 넣을지 알려주겠다나
난 그게 답답해서 온게 아닌데 ㅠㅠ
남편하고 시댁문제로 하도 많이 싸워서 계속 이력서 이야기 하길래
남편이랑 어떨까요 했더니만 하는말이
남편? 왜? 싸웠어? 하더니만 4월에 크게 싸운적 있냐고 하길래
그떈 싸운적 없는데요? 했더니만 그럼 앞으로도 문제 없겠어 이러네요 헐.........
그러더니 몇월엔 뭘 조심하고 뭘 어쩌고 하는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일도 없고 계속 고개 저으니
나중엔 막 짜증을 부리대요 ㅠㅠ
점점 제 표정은 굳어가고...말하는것만다 다 틀리고
뭐하나 맞는건 없고...점점 시간은 가고 속으로 언제 끝나지 싶고
그러다 대충 마무리 짓고 돈내고 나오는데 손이 떨리네요 ㅠㅠ
사주 보러가는거 정말 재미로 보던지
앞으론 절대 안가려고요
돈내밀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