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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는 이야기

이러지맙시다 조회수 : 5,065
작성일 : 2020-07-02 01:11:13
요즘 전셋값 집값으로 말 많은데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기분 안좋은 그런 '말' 이야기 해 볼까해요.
결혼하고 계속 전셋집 옮겨다니며 살았어요. 세번째 집이었는데, 첫번째 집도 두번째 집도 다 이상한 집주인들 만나서 
들어갈 때 뺄 때 다 고생했어요. 
전세라는 건 늘 매물이 없고 날짜 맞추기도 힘든 시스템인지 한번도 쉽게 이사 한적이 없었고
매번 최고가에 계약해서 그렇게 살았어요. 
세번째 집에서 두번을 더 연장해서 총 6년을 살았는데요, 
집주인은 저한테 전세주고 본인도 학군따라 전세로 나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집주인이 살고 있는 전세는 재건축 예정 대단지.
2년 연장 할 때마다 본인도 집주인이 올려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다며 늘.. 서운하리 만치 최고가를 불러서 7천씩 올려서 재계약하고 마지막에는 반월세 얘기하면서 보증금 올려주고 월세도 내고 살았어요.
매번 본인도 집주인이 올려달래서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법 없이도 사는 사람들이다. 등등 이야기하면서 필요서류 (신분증이나 대리인 계약서나 도장등등..)도 구비하지 않고 복사본이라도 첨부해 달라고 하니, 젊은 사람들이 까다롭네하면서 오히려 저희 부부에게 서운하다고 했었구요. 뭐 이 문제는 부동산에서 당연히 챙겨주셨어서 괜찮았지만요.
그렇게 살다가 이제는 본인들이 아이들 다 키웠으니 들어오시겠다며 끝까지 날짜가지고 애 먹여서 결국 저희는 
집 못구하고 날짜 안맞아서 보관이사 하느라 한달 반을 남의 집 신세지며 이사비용 두배로 들이는 불편함을 겪고 나왔었네요..
근데... 마지막에 잔금 치르는 날 
우리는 하나님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본인들 전세사는 12년동안 전세금을 한번도 안올려 주고 살았었다고. 
기도를 많이 했는데 역시... 좋은 집주인들 만나서 어렵지 않게 집 구하고 전세금 한번도 올려주지 않고 이렇게 살았다면서...
그 얘길 듣는데.. 머리가 띵..하더라구요.
저한테 그동안 그렇게 본인도 어쩔 수 없다라며 ... 늘 최고가 갱신해서 전셋값 올려주게 만들더니 결국 거짓말이 었나봐요.
당신이 믿는 하나님 저도 믿거든요...
처음 전세 계약할 때 둘째 만삭인 저를 보고 애 둘이면 집 더럽게 써서 내주기 싫다고 하시던 그 분...
어린 딸 둘 있는 저한테 대 놓고 그렇게 말씀하시던 그 분.. 본인도 딸 둘 키우시면서 말이죠.
저도 전세살이 워낙해봐서 쓸고 닦고는 열심히 해도 문제 만들기 싫어서 못하나 안박고 사는 사람인데..
마지막 잔금날.. 집 깨끗하게 써줘서 고마워요~ 그래도 한집에 6년 살았으면 복이지 뭐~ 라고 떠나시던 그 분....
지금도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가끔 마주치는데 참 .... 인사하고 싶지 않네요.

이런저런 설움 겪고 살면서 아직도 전세살고 있는 제가..너무 한심해서 화가 나네요 ㅜㅜ
전세값이 한번도 만만한 적 없었는데 또 폭등하고 있다고하니.. 돌아오는 만기날이 무섭고.
전셋값 오르는 것도 저한테 화가 나네요 ㅜㅜ
누굴 탓하겠어요. 미련한 절 탓해야지.................

이상한 세입자도 많고 이상한 집주인도 많다지만........... 집 없는 설움 겪으신 분이..더 많으시겠죠?
집주인들은.. 그래도 세입자가 골치는 썩일 수 있지만 서럽게 하지는 않으니까요.




IP : 124.49.xxx.10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0.7.2 1:18 AM (116.127.xxx.76)

    그 분들 넘 이상해요 ㅠㅜ 어찌 거짓말까지 해가며
    그랬을까요.

  • 2. ...
    '20.7.2 1:21 A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그분이 믿는 하나님은 거짓말을 밥먹듯해도
    죄책감도 안가지게 만드는
    내입맛에만 맞는 편리한 하나님이 따로 계셨나봅니다

    원글님 꼭 좋은 집주인 만나시고
    머잖은 시기에 내집마련하시길 빕니다

  • 3. 참..
    '20.7.2 2:40 AM (118.44.xxx.16)

    가만보면 못되고 양심 없는 사람들 보면 공통적으로 머리가 나빠요.
    거짓말 시켜놓고 자기 입으로 또 딴말하고..

    하나님 얘기는 그야말로 정신승리네요.

    곧 내집 마련하셔서 이런 일도 있었다 웃으며 얘기 하셨음 좋겠네요.

  • 4. 성경
    '20.7.2 3:06 AM (85.7.xxx.76)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구절이 떠오르네요.
    주변에 저런 사람들이 넘 많아요.

  • 5. ...
    '20.7.2 3:29 AM (116.32.xxx.219)

    빨리 집 사세요. 이 말 밖엔..

  • 6. ....
    '20.7.2 5:57 AM (219.88.xxx.177)

    교회 다녀봤는데
    진짜 신도는 0.1프로도 안됨.

  • 7. 부동산
    '20.7.2 6:43 AM (221.149.xxx.183)

    저도 무지하고 이사 다녔는데 집주인보다 중간에서 농간 부리는 부동산 때문에 열 받은 적이 더 많아요. 얼른 집 사시길~~

  • 8. ㅎㅎ
    '20.7.2 7:03 AM (1.222.xxx.65) - 삭제된댓글

    지금 집값이 이성적으로 받아 들이기 힘드시다면
    조금더 기다리세요.. 아이도 둘이고 3번째집에 6년이면
    무주택기간도 10년이 벌써 넘었네요..
    무주택 15년이면 청약가점 69점되요...
    청약해야죠..남은기간 안정된 집이길 바랄게요..

  • 9. ㅇㅇ
    '20.7.2 9:08 AM (124.49.xxx.34)

    나도 전세 12년사는동안 2년마다 전세금 흥정하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시세라면서 1억씩 올리면 없는 소리하면서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사정하는거 정말.. 지긋지긋해서 집값 떨어져도 되니까 내집 사서 나왔어요. 집주인 이사나와서도 전화해서 어이없는 소리해서 차단함.

  • 10. ㅁㅁㅁㅁ
    '20.7.2 9:55 AM (119.70.xxx.213)

    와 법없이 산다는 거짓말을 참 뻔뻔하게도..
    하나님까지 팔고 진짜 인간쓰레기네요

  • 11. 아그거
    '20.7.2 10:01 AM (180.65.xxx.173)

    저도 그런주인밑에서 8년살았는데
    매번 제가 전세최고가 갱신해드렸었지요 이게 다 새댁 자산되는거라며 위로해주던데요? 마지막 갱신할땐 자기가 임대사업을 냈는데 이번에 최고가로 신고해놔야 한다며 말도 안되는금액을 불러서 집사서 나갔어요 근데 그집이 엄청올랐어요
    돌이켜보니 다 새댁자산이란거 맞더라고요 올리지않았음 흥청망청살았을거고 시댁이나 친정에서 일이천씩 주셨었는데 아니었음 받을명분도 없었고 막판에 지랄해주셔서 집샀고 ㅋㅋ

  • 12. 이래서
    '20.7.2 10:39 AM (223.38.xxx.68) - 삭제된댓글

    못된 집주인이 고마운 집주인이라는 거.
    저도 그런 주인 만나서 빨리 집샀고 지금은 너무 감사하죠.
    그래서 전세금 시세보다 낮게 받는 집주인은 결국 욕먹어요. 너 때문에 내가 집을 못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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