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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미워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방법

ㅇㅇ 조회수 : 6,900
작성일 : 2020-07-02 00:01:03
예전에 한번
법륜스님 강의를 들었는데 거기서
'쟤는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놈이니 바꿀래도 바뀌지않을것이므로
그냥 있는그대로를 인정하고 냅두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말을 깊이 새기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려했을때
이상하게 남편이 미운짓을 해도 크게 밉지않더라구요
저 미운짓은 저사람이 그러고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원래 저렇게 생겨먹어서 태어났기때문에 자기도 어쩔수없이 하는 짓이다!
그렇게 계속 머릿속에 새기며 살았었어요
근데 남편이 밉지않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든적도 있었구요
제 마음이 편하니 집안 분위기도 더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약빨이 다 된건지 이젠 그렇게 생각하려해도 쉽지않네요..
남편 미워하지않고 살아가는 방법...하고계신 분 있나요?
미워해도 조금이라도 덜 미워하는 방법이라도요ㅠ
IP : 112.146.xxx.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생을
    '20.7.2 12:03 AM (180.64.xxx.45) - 삭제된댓글

    믿으신다면... 음 .. 남편을 미워하면 윤회하여 또다시 부부로 만난다.

  • 2. ...
    '20.7.2 12:09 AM (39.116.xxx.19)

    저도 즉문즉설 좋아해서 거의 자장가로 들어요.

    제 생각에는 남편을 미워하는 나를 그대로 인정하되,
    내가 지금 남편을 미워하고 있구나~ 그걸 그 순간
    인정하고 끝. 하는 거 추천이요.

  • 3. 남편이
    '20.7.2 12:09 AM (202.166.xxx.154)

    남편이 갑자기 암에 걸리면 이런 생각
    저 내일 남편 암 검사하러 가는데 제발 1기 2기 정 안되면 3기라도 되서 수술해서 저랑 5년 10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제 살길 걱정해서 남편 걱정하는 건지, 남편 없이 못 살아서 걱정하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제 남편 그대로 인정하고 잔소리 안 하고 산지 한 5년 되었고 지금 사이가 20년 결혼 생활중에 제일 좋아요. 장점만 보면 진짜 많은데 전 단점만 보고 맨날 잔소리 했거든요

  • 4. 언니가
    '20.7.2 12:11 AM (223.62.xxx.3)

    언니가 저 결혼 전에 해 준 이야기

    결혼 후 5년
    에고 내가 내 눈깔을 찔렀지 이런 사람을 고르다니
    결혼 후 10년
    에휴 나니 되니까 참고 살지 이런 인간을 누가
    결혼 후 20년
    어머 저 새끼도 참았네

  • 5. DD
    '20.7.2 12:11 AM (43.249.xxx.137)

    전 남편의 내면아이를 생각해요 어떤 육아서에 나왔던 용어인데
    나도 그렇지만 남편이 어린 시절 받았을 상처 안은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며 측은지심을 가져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꼴보기 싫은 날엔 그냥 제 자신의
    즐거움에 집중하던가요 내 마음이 즐거워지면 고깝던 남편도 다시 측은지심이 들기 시작해서요

  • 6. 역지사지
    '20.7.2 12:14 AM (223.62.xxx.3)

    시 아버님이 해 주신 말씀

    내가 너가 될 수 없듯이
    그도 내가 될 수 없다

    모든 관계 유지의 근본은 역지사지라

    기본적인 문제는 이 정도로...

  • 7. ㅇㅇ
    '20.7.2 12:36 AM (175.223.xxx.220) - 삭제된댓글

    직장생활하듯 신경써서 대하는 거죠
    다 정성들여서요
    설사 그 감정이 거짓이라도 남들에게 하는 대인관계 기술을
    집에서도 하는 겁니다

  • 8. ,,
    '20.7.2 12:53 AM (182.209.xxx.250)

    법륜스님 진짜 저도 좋아하는데요

    말이쉽지..진짜 머릿속이 너무 괴로워요. 순간순간 화가
    저는 남편은 아니고 층간소음때문에..너무 괴로워서 아무리 이해해줄려고해도 안되니..결국 자아반성.
    내가 누굴이해하며 내자신도 컨트롤도 못하면서 남의 행동을 컨트롤하려고 하는 고약한 심뽀 라고 결국 자책까지 하게되며 ..진짜... 살맛이 나다가도 저생각하면 또 괴롭고 미칩니다

  • 9. wi
    '20.7.2 2:10 AM (117.111.xxx.30)

    난 그냥 애인으로 봐요.
    그냥 잠깐 만나는 애인. 그리고 섹스파트너.

  • 10. 모든 걸
    '20.7.2 5:04 AM (85.203.xxx.119)

    내버려두는 거라면, 교육이 왜 필요하고, 계몽은 왜 있으며, 가르침은 왜 있는 건가요.

    그게 먹히는 인간은 또 원래 그게 먹히게 생겨먹은 거고,
    안 먹히는 인간은 또 안 먹히게 생겨먹은 거라고 논리를 펴겠지요.

    그런데 먹힐지 안 먹힐지는 해봐야 아는 거잖아요.
    교육이든, 잔소리든, 압박이든 뭐 아무튼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뒤에 얻어질 결과물이잖아요. 상대가 나로 인해 바뀔지 안 바뀔지는.

    법륜스님 말은 현실세계에선 너무 뜬구름잡는 허무맹랑한 게 많아 걸러듣습니다.

    차라리, 상대를 바꾸려고 하면 네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네 스스로 너의 안식을 찾으라고 하면 받아들일텐데요. 항상 질문자를 꾸짖는 듯한 응답은 이뭥미스러워요

  • 11. ...
    '20.7.2 5:55 AM (58.79.xxx.167)

    내가 남편을 골랐는데 누굴 탓하랴라는 생각하면 좀 낫더라구요.

    남편도 비교할 줄 알 텐데 나도 남과 비교 당했을 때 과연 남편 맘에 들까 생각하니까 좀 편해지구요.

    하여튼 좋은 점만 볼려고 노력해요.
    큰 병 안 걸리고 폭력 안 쓰고 도박 안 하고 바람 안 피고 등등 올림픽에 정신승리 종목 있으면 내가 세계 기록 달성하며 금메달 땄을 거에요.

  • 12. 서로
    '20.7.2 6:24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부부는 사랑만으로는 못산대요.
    서로 불쌍히 여기며 살아야 한대요.
    내가 더 잘난 남자 만나고 싶으면
    남편도 나보다 나은 여자 만나고 싶을것 같아요.
    요새 나이 든 남편 보면서 나같은 여자 만나 사느라 고생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 13. 무한반복
    '20.7.2 7:09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또 미워하다가 잠잠해짐.
    미워하는 동안 선만 넘지 마삼
    그럼 또 기똥찬 철학이 나를 진정시킴

  • 14. 11나를사랑하자
    '20.7.2 7:43 AM (110.8.xxx.19)

    말씀은 좋은데 오래안가더라구요
    결국엔 왜 나만 이해하려고 애쓰나 싶고
    그사람은 노력도 안하고
    혼자 도 닦고 살아요
    그렇게 살다보면 남편도 늙고 나도 늙고
    좀 유해진 면도 있고 조심하기도 하고 그래요
    애들 아빠고 이혼하기 싫으니까 별수없이 살아요
    애들크고 내 인생에 집중하고 사니까
    크게 게의치 않아지는것도 있구요

  • 15. 옹이.혼만이맘
    '20.7.2 8:02 AM (223.39.xxx.195)

    제목만보고 법륜스님 강의 추천하려고했는데 본문에 있네요~^^
    서로님 말씀 백퍼동감합니다

  • 16. 나옹
    '20.7.2 8:18 AM (39.117.xxx.119)

    기대수준을 낮추었어요.

    남초게시판을 오래 다녔더니 우리나라 남자들 수준이 참... 쓰레기 버리고 애 유치원 데려다주면 엄청 가정적인 줄 알고 그렇더라구요.

    알아서 집안 일 해주길 바라는 건 한국남자에겐 불가능한 일이구나 깨닫고 요새는 시시콜콜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얘기합니다. 요리할때 저거 좀 집어주고 밥도 퍼주고. 반찬 좀 꺼내와 달라고.

    집안일 분배하면 그래도 싫다는 소리는 안 하고 묵묵히 하거든요. 이정도만 되도 대한민국 5% 이내의 가사분배 잘하는 남자더라구요.

  • 17. 가끔
    '20.7.2 8:40 AM (1.230.xxx.106)

    내새끼 이뻐해주는 옆집 아저씨...

  • 18. ......
    '20.7.2 9:13 AM (125.136.xxx.121)

    그냥 동네주민으로 생각하고 살아요.기대가 없으니 미운것도 없죠.물론 보고싶은것도 없습니다. 결혼20년차라 그래~~ 너도 나한테 불만많겄다~ 이러고 넘어가죠.위에 교육은 왜 필요하고 계몽, 가르침을 왜 안하냐고 하는데 안됩니다. 해보세요. 저인간 바꾸느니 나를 바꾸는게 더 빠르다는걸 알게 될겁니다.이론과 현실은 엇박자에요

  • 19. ..
    '20.7.2 9:39 AM (118.222.xxx.21)

    제가 어디서 보기로는 남들은 이혼도 잘하는데 나는 왜 이혼도 못하고 이러고있을까? 이유는 아직 빚을 못 갚아서래요. 빚다 갚으면헤어질수 있대요. 그래서 엄청 잘해주라는데(그럼 빨리 헤어질수있음)그리는 못하겠고 그냥 내인생 없는놈 취급하면서 사려구요. 나쁘게는 하지않구요. 제가 저사람에게 지은죄가 많아 빚갚고있다 생각합니다.

  • 20. 빙고
    '20.7.2 9:53 AM (211.222.xxx.74)

    결혼 후 5년
    에고 내가 내 눈깔을 찔렀지 이런 사람을 고르다니
    결혼 후 10년
    에휴 나니 되니까 참고 살지 이런 인간을 누가
    결혼 후 20년
    어머 저 새끼도 참았네 ==> 요거요거 정답이에요~~~ ㅋㅋ

  • 21. 그 원인을 보면
    '20.7.2 9:56 A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대부분 신혼초 서로 좋아죽을때는 현실이 안보이고 서로 잘 맞추어주다가
    애생기고 1차로 육아문제로 싸우고 아이 사춘기때 싸우고 경제문제로 싸우고하다보면
    부부가 현실문제 해결에 전전긍긍하다보면 서로 악감정이 많이 쌓여 서로 이웃집 닭쳐다보듯 변하죠.

    남자는 돈가지고 여자 콘트롤하고 많은 남자들이 과잉성욕에 괴로워하는 것을 알고 여자들은 성결정권을 가지고 부부강간으로 대항하는 게 중년과 그 이상의 모습이죠.
    그래서 남자들은 신혼때 같이 집에서 해소를 못해서 밖으로 돌고 이런 모습보고 여자는 여자대로 괴롭고.

    82에 보면 부부가 잘사는 가정도 많이 보여요.
    그런 가정일수록 내 입장만 강하게 내세우지 않는 부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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